지난주 일요경마, 경주로 결빙으로 인해 경주취소
- 제3경주를 제외한 나머지 10개 경주 전격 취소
- 부산 3,4경주 포함 6개경주 교차경주로 임시 시행

전날 내린 비가 밤새 기온의 급강하로 인해 경주로가 결빙되면서 경주가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6일(일) 일요경마가 경주로 불량으로 인해 1,2경주가 취소된 이후 3경주를 시행했으나 결국 정상적인 경주진행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전격 취소되면서 부산경남경마 6개 경주에 대해 교차경주를 시행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일요일 경주 취소 사태가 발생하게 된 것은 전날 오전에 내린 비가 밤새 기온의 급강하로 일부 모래층에서 결빙현상이 나타났기 때문.
일요경마의 취소는 다소 이례적인 상황으로 받아들여졌는데, 이미 한겨울에도 꾸준하게 경주를 진행해왔기에, 경마팬들은 당일 기온이 급강하했다지만 맑은 날씨를 보이고 있어 결코 경주를 못할 정도가 아니라 판단해 1경주부터 예시지연 등이 되면서 적지 않은 경마팬의 항의가 이어졌다.
경주가 취소되기까지 진행과정을 살펴보면, 당일 1경주 경주마 예시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마사회에서 방송을 통해 경주로 일부구간이 결빙돼 경주로 점검을 하고 있어 경주진행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고, 이후 점검결과 발표가 늦어지면서 1,2경주가 취소된다고 발표되면서 3경주부터 정상진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3경주에 접어들면서 경주마 예시가 진행되었지만, 일부 기수가 갑작스런 컨디션 저하로 기승하지 않는다며 3두의 마필이 취소되었고, 결국 예정보다 10분 연장된 12시 10분에 8두의 마필들로 경주가 진행됐다. 이후 부산 1경주가 교차경주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김광원 마사회장을 비롯한 마사회 임직원들이 대거 경주로에서 결빙된 모래덩어리를 골라내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후 경주는 정상적으로 시행되는 듯 싶었다.
하지만 4경주 경주마가 예시되는 상황에서 경주시간이 임박함에도 기수들의 출장이 이뤄지지 않았고, 경주로 점검으로 인해 진행이 늦어진다는 안내방송에 이어 정상적인 경주진행이 어렵다며 서울경마의 잔여경주를 전면취소하는 대신 부산 3,4,5,6경주를 교차경주로 시행한다는 것과 입장권을 소지한 경마팬에게 발매창구에서 환불해 준다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경주취소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은 당시 주로에는 충격에도 부서지지 않는 크고 작은 모래덩어리가 경주로에 널려 있었기 때문이다. 과거 더 낮은 기온에도 경주가 진행되었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례적인 일인데, 이는 평상시 오전이 되면서 기온이 올라가 뭉쳐졌던 덩어리들이 자연스럽게 풀어졌던 반면, 이날은 1경주를 앞둔 시점에도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면서 덩어리가 전혀 녹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편 일부에선 서울경마공원 주변 마을에서 경주로의 소금 과다살포로 인한 농작물 피해 민원으로 인해 경주로에 소금 살포가 최소로 이뤄지고 있다는 문제도 거론되고 있다.
일요경마 취소에 대해 당일 마사회방송을 통해 거듭 사과의 말을 표했고, 또한 홈페이지를 통해 토요일 12경주부터 오전에 내린 강우로 인해 경주로 외측 일부 구간에서 결빙 조짐이 보여, 6일(일) 새벽조교 시행전까지 부동제 살포, 글갱이 작업 등 결빙방지에 최선을 다해지만, 새벽 경주로지역이 영하 10도 이하로 기온이 급강하하여 일부 모래층에서 결빙현상이 나타나 새벽조교를 중단시키면서 제거에 최선을 다했으나 뭉쳐진 덩어리를 완전히 해빙시키지 못해 경주취소 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히고, 향후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마사회 주로팀에 의하면 5일(토) 오전에 19mm의 비가 내렸는데, 오후부터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12경주부터 일부 주로 펜스쪽이 얼어붙는 조짐이 보여 소금을 살포하고 9명의 직원이 밤샘작업으로 일요일 새벽 5시30분까지 정지작업을 펼쳤으나 그 과정에서 모래 덩어리가 생겼다고 한다.
주로팀 관계자는 통상 과거에는 결빙으로 인한 모래 덩어리는 9시전후로 풀렸는데, 이날은 9시경에도 기온이 영하 2도를 기록하면서 덩어리가 풀리지 않았고, 경주로 합동점검반에서 경주로를 점검한 결과 정상적인 경주진행이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주취소 당일 본의 아니게 기승거부 등으로 비춰지면서 일부 팬으로부터 질타를 받은 기수협회 역시 홈페이지를 통해 당일 9시 30분경 주로를 점검한 결과 눈과 비, 모래가 뭉쳐져 작게는 5mm에서 크게는 20cm 이상되는 돌덩이 상태의 아이스볼이 무수히 발견되었다고 밝히고, 경주로 상태가 좀 나아지면 다시 경주를 하고자 기수들이 자발적으로 3경주에 기승했지만, 경주후 모든 기수가 경주로 상태가 최악의 상황으로 말과 기수의 안전에 지장이 있으므로 기승이 불가함을 통보했다고 한다. 또한 금전적인 불이익에도 불구하고 안전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을 한 기수들의 입장에 대해 경마팬에게 이해와 양해를 구했다.


∼05시30분 : 주로팀 경주로 밤샘 정지작업 시행
6시50분경 : 마사회 주로 정비를 위한 새벽조교 단축 당부
9시30분 : 새벽조교 마무리
10시15분 : 시행체 및 경마유관단체 관계자 경주로 점검
10시 50분 : 경주로 점검 관계로 1경주 지연 방송
11시 18분 : 1경주 취소 발표
11시 45분 : 2경주 취소 발표
12시 10분 : 3경주 시행
12시 40분 : 부산 교차 1경주 시행
13시 10분 : 경주로 점검 관계로 4경주 지연 방송
13시 25분 : 부산 교차 2경주 시행
13시 30분 : 마사회 비상대책위원회 잔여경주 취소 및 부산 교차경주 시행 발표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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