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의강자, 불패기상
- 역대 최강까지 노리는 ‘동반의강자’와 검증된 통합 챔피언‘불패기상’의 동반 입상 도전
- ‘개선장군’ 경주마로서는 마지막 무대,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다!!
- ‘밸리브리’ 바로 지금이 찬스!! 낮아진 부담중량과 최적임 기수 기승

2009년의 대미를 장식할 제28회 그랑프리가 오늘(12월13일) 제9경주, 서울 과천 경마 공원에서 펼쳐진다.
올해는 부산 말들도 대회에 참여하기 때문에 통합 그랑프리의 원년이라 할 수 있고, 각 지역의 경마장을 대표하는 마필들이 한 자리에 모였기 때문에 그야말로 축제의 장이 됐다.
아쉽게 14두의 풀 게이트는 채우지 못했지만 역대 최고의 명승부를 펼치기 위한 만반의 준비는 갖춰 졌다고 할 수 있다.
대회 방식은 2300m 별정Ⅵ로 외국산 4세 이상인 ‘동반의강자’, ‘밸리브리’, ‘크래프티루이스’, ‘킹케팔로스’가 가장 무거운 58kg의 부담중량을 짊어진다. 그 다음으로 외국산 3세마인 ‘불패기상’, ‘야호티에스’, ‘행복드림’이 55kg을, 국산 4세 이상마인 ‘개선장군’과 ‘욱일동자’가 54kg을, 외국산 3세 암말인 ‘롤링온스트롱’이 가장 가벼운 53kg으로 대회에 임한다.
부담중량만으로 만 본다면 ‘동반의강자’와 ‘밸리브리’가 최근 대비 부담중량이 낮아졌기 때문에 유리한 고지에서 레이스를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고, 부산광역시장배에서도 나타났듯이 ‘불패기상’, ‘개선장군’, ‘행복드림’등이 최고 부담중량을 피한 상태에서 선전 가능한 도전 세력들로 분석할 수 있다.
올해 그랑프리의 화두는 역시 ‘동반의강자’의 대회 2연패와 더불어 서울, 부산 통틀어 최강의 조라 할 수 있는 서울의 36조 김양선 조교사가 ‘불패기상’과 함께 동반 입상을 일궈낼 수 있을 지에 모아진다.
‘동반의강자’는 자타가 공인하는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사실상 우승 확인에 들어간다고 할 수 있다. 만약 그랑프리 2연패에 성공한다면 ‘포경선’, ‘가속도’에 이어 세 번째로 명예의 전당에 오른다.
‘동반의강자’의 강점은 3코너 이후 결승주로에서 폭발적인 탄력을 발휘한다는 것으로 모처럼 만에 홀가분한 부담중량으로 뛰기 때문에 우리나라 최고 경주마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불패기상’은 서울의 강자 중의 한 두로 평가됐던 마필인데 직전 경주 원정 게임이었던 부산광역시장배에서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그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
그 이면에는 ‘동반의강자’를 대신해 부산 마필들의 전력을 가늠해 보고자 원정에 나섰는데 우승이란 결과를 가지고 돌아와 이제는 ‘동반의강자’를 상대로도 충분히 해볼만하다는 평가를 내리게 한다.
‘불패기상’의 승부처는 바로 4코너로 4코너 선회시 선두권과 어느 정도의 마신 차를 유지하느냐에 따라 불같은 추입력이 제대로 그 효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개선장군’과 ‘밸리브리’의 전력이 쉽게는 36조의 동반 입상을 허용하지 않을 태세다.
이중 ‘개선장군’은 경주마로서는 이번 그랑프리가 마지막 출전이란 점이 승부 의지를 더욱 더 높게 한다. 지난해 최우수 3세마가 된 ‘개선장군’은 포상금 획득과 함께 5세부터는 씨수말로 국산마 생산에 투입될 예정이다.
‘개선장군’이 여타 부산 말들보다 이번 그랑프리가 유리한 이유는 3세 시절 두 번의 경주를 뛴 적이 있고, 우승과 준우승이란 좋은 기억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보다 자신감 있는 능력 발휘가 가능할 것인데 의외로 2300m는 소위 바닥 추입이 되지 않기 때문에 조금은 빨리 추입 타이밍을 가져가야 보다 승산 있는 게임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밸리브리’는 이유를 불문하고 최근 두 번의 경주에서 데뷔 이후 가장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서는 주목을 덜 받을 수도 있는데 여건만 본다면 그랑프리만큼 좋은 여건도 없다. 일단 부담중량이 58kg이기 때문에 최상의 능력 발휘가 가능하고, 모처럼 문세영 기수가 기승한다는 것도 호재로 작용한다. 문세영 기수의 경우 ‘밸리브리’에 12번 기승해 11번 입상을 거둘만큼 손발이 척척 맞는 찰떡 궁합을 과시하고 있다.
대회 이변을 노리는 복병권으로 넘어가면 ‘행복드림’을 꼽을 수 있다. 2군 시절 1군 대회였던 경남도민일보배에 점핑 출전한 ‘행복드림’은 막판 ‘아름다운질주’까지 위협했던 추입력을 발휘하며 준우승을 차지했고, 1군 승군전에서 우승을 기록하며 정식 외국산 강자로 올라섰다. 이후 경주에서는 높아진 부담중량과 함께 우승과는 인연이 없지만 다시 부담중량이 낮아졌기 때문에 허를 찌르는 추입 작전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그 외 명실공히 부산의 외국산마 NO.1이라 할 수 있는 ‘크래프티루이스’가 마명에서 풍겨져 나오는 두둑한 뚝심을 발휘하려고 하고, MJC 교류 경주의 깜짝 스타마 ‘롤링온스트롱’이 성적 여부를 떠나 선두권 변수로서는 톡톡히 제 역할을 해 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의 통합 경주의 결과를 보면 서울의 ‘불패기상’과 ‘나이스초이스’가 우승과 준우승의 성적을 거둔 적도 만 나머지 5위 이상의 성적은 경마장을 가리지 않고 부산 말들로 채워졌다.
이것이 바로 부산의 힘이라고 할 수 있는데 최고의 경주마들만 모인 그랑프리에서도 이와 같은 현상이 계속 나타날지 아니면 이번에는 서울이 상위권 성적을 휩쓸지 지켜보는 것도 그랑프리를 즐기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 출전마 조교사 인터뷰
1 야호티에스
1군 승군전을 그랑프리로 선택한만큼 드러난 전력에서는 열세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전력이 될 것이다. 최근 결승주로에서 좋은 끝걸음을 발휘하기 때문에 늘어난 거리는 문제가 되지 않겠고, 오히려 부담중량이 낮아졌기 때문에 이변의 중심에 슬 수도 있을 것이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아쉬움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치겠다.

2 행복드림
이미 부산에서 대회를 위한 모든 준비는 마쳤기 때문에 서울에서는 현지 적응에 초점을 두고 있다. 하루 하루 지나면서 제 컨디션을 찾고 있어 능력 발휘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편성에 따라 레이스 중반 무빙과 추입이 모두 가능한 마필인데 이번 대회는 가급적 추입 작전을 구사할 예정이다. 히토미 기수와의 좋은 호흡도 기대해본다.

3 불패기상
성격이 좋은 마필이라 그런지 부산 원정 이후 채식 상태도 좋고 컨디션도 빠르게 회복세를 나타냈다. 그래서 현재는 최상의 마필 상태다. 2300m는 최근 경험 한 적이 있기 때문에 능력 발휘에 수월할 것으로 보며 대회가 대회인만큼 추입 타이밍을 조금은 빨리 가져갈 예정이다. 2위권 전력들이 만만치 않지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

4 밸리브리
아쉬운 2009년을 보내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아쉬움을 만회하기에는 이번 그랑프리가 마지막 기회가 아닌가 싶다. 최근 실망스런 성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다행이 대회를 앞두고 근래 들어 가장 좋은 컨디션을 나타내고 있다. 어느 덧 7세마로 전성기 때만큼의 기량은 나오기 힘들겠지만 낮아진 부담중량과 함께 최선의 질주를 펼쳐 보겠다.

5 킹케팔로스
최근 부담중량 증가와 함께 특히 다리 쪽에 많은 무리가 따랐다. 그래서 강한 훈련을 실시하지 못했는데 상태가 많이 호전됐고, 부담중량도 58kg으로 낮아진만큼 여건 자체는 괜찮은 것 같다. 현지 적응력도 괜찮다고 보며 추입 작전으로 임할 계획이다. 만만치 않은 편성이나 절정의 기량을 맞아 최선을 다하겠다.

6 욱일동자
서울과 부산의 최강자들로 편성된 레이스인 만큼 이전과는 양상이 틀리겠지만 포입마로서 출전할 수 있는 경마대회를 맞아 최대한의 능력을 발휘할 예정이다. 아무래도 선행에 나섰을 때 더 나은 걸음이 나오기 때문에 선행 작전을 염두에 두고 있고, 선두권 전개 여부에 따라 성적이 결정될 것으로 본다. 상태는 최상이다.

7 롤링온스트롱
3세 암말로서의 메리트는 분명히 있다고 판단해 대회 출전을 결심했다. 상대와 거리 어느 하나 만만치 않지만 거리가 늘어났다고 해서 추입할 마필도 아닌만큼 강점인 순발력을 살려 최선 다할 예정이다. 잠재 능력 면에서는 높은 점수가 가능하고, 큰 대회에 강한 조경호 기수의 기승과 함께 아쉬움 없는 한판 승부를 펼쳐 보겠다.

8 개선장군
서울 원정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컨디션이라든가 경주로 적응은 오히려 타 마필들 대비 유리할 것으로 본다. 경주마로서는 이번이 마지막 대회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 기본 스피드로 레이스를 전개 하다가 라스트 추입력을 발휘할 계획으로 국산마란 점에서 많은 팬들의 응원을 부탁해 본다.


9 크래프티루이스
성격이 예민해 처음 서울에 올라왔을 때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제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다. 낮아진 부담중량으로 인해 능력 발휘는 최근 대비 더 수월할 것으로 본다. 힘이 좋기 때문에 거리에 대한 부담은 없을 것으로 보며 원정 출전에 의미를 살릴 수 있는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

10 동반의강자
모든 것을 떠나 지금까지 보여준 발걸음이라면 무난히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고, 부담중량도 직전 대비 3kg 낮아진 만큼 경주 내용 면에서도 만족할만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상대보다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될 것인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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