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디미
2009년은 여러모로 국산마 부문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한 해로 기억되고 있다. 이는 서울과 부산에서 최고의 국산마로 3세마인 ‘나이스초이스’와 ‘연승대로’가 선정된데 이어 2, 3세의 신예마들이 급성장세를 보여줘 국산마 부문의 중흥기를 예고함과 동시에 2010년 이들의 대활약을 예고했다.
올해는 고가의 씨수말로 지난해 첫 자마를 배출한 ‘엑스플로잇’과 ‘커멘더블’에 이어 ‘볼포니’와 ‘양키빅터’가 올해 새롭게 국산마를 선보였고, 내년에는 ‘메니피’, ‘비카’ 등의 자마들이 국산마로 이름을 걸고 경주로 데뷔를 앞두고 있어 씨수말간의 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씨수말의 판도는 ‘컨셉트윈’과 ‘디디미’가 경쟁력 있는 성적을 바탕으로 양분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올해는 최근 2년 연속 리딩사이어에 오른 ‘디디미’와 2004~2006년까지 리딩사이어 부문 3연패를 기록한 ‘컨셉트윈’간의 자존심 대결이 시즌 내내 이어져 최후의 결과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과연 올해는 누가 최고의 씨수말로 활약을 펼쳤는지와 부문별 좋은 활약을 펼친 씨수말들의 활약상에 대해 되짚어본다.

▶‘디디미’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씨수말로 활약
리딩사이어 3연패에 도전한 ‘디디미’와 명예회복에 나선 ‘컨셉트윈’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2009년 리딩사이어 부문에서 올해 2,920,308,000원의 상금을 획득한 ‘디디미’가 최고의 씨수말로 선두를 질주중에 있다. 반면 호적수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한 ‘컨셉트윈’은 2,773,840,000원의 상금을 획득해 아쉽게 2위에 랭크됐다. 리딩사이어 3연패가 유력한 ‘디디미’는 올해 자마당 평균수득상금에서 34,766,000원을 기록해 지난 200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해 단순히 양적인 결과보다는 질적인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얻었다.
‘디디미’가 배출한 풍족한 자마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면 올시즌 리딩사이어 부문 6위에 랭크된 ‘듀앨러티’는 자마당 평균수득상금에서 44,443,000원을 기록해 40두 이상의 자마를 배출한 씨수말 중 최고의 수치를 기록해 미래의 씨수말로 기대치를 높였다.
지난 12월 20일까지의 성적을 종합해 보면 ‘디디미’, ‘컨셉트윈’의 뒤를 이어 ‘리비어’, ‘크릭캣’, ‘포트스톡턴’ 등이 올시즌 자마들의 좋은 활약으로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표Ⅰ] 2009년도 국산마 리딩사이어 - (2009.1.1~2009.12.20)
순위 씨수말 총수득상금(천원) 출전자마 자마당 평균수득상금(천원) 대표자마
1 디디미 2,920,308 84 34,766 아름다운질주
2 컨셉트윈 2,773,840 102 27,195 상승일로
3 리비어 2,476,481 69 35,891 팡팡


▶‘크릭캣’ 2세마 부문 독보적인 지존으로 부각
2009년 최고의 활약을 펼친 리딩사이어 2세마 부문에서는 ‘크릭캣’이 ‘디디미’를 근소한 차로 제치고 1위에 랭크됐다. 올해 318,128,000원의 상금을 수득한 ‘크릭캣’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세마 부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씨수말로 경쟁력을 발휘했다.
지난 2004년 첫 자마가 실전에 투입된 해에 리딩사이어 2세마 부문에서 3위에 이름을 올린 ‘크릭캣’은 2005, 2006, 2007년 2위를 기록한데 이어 최근 2연속 최고의 자리에 올라 조기완성형의 전형을 보여준 씨수말로 두각을 나타냈다.
다만 ‘크릭캣’이 2년연속 최고의 씨수말로 선정되는 데에 변수는 있다. 현재 2위를 기록중인 ‘디디미’가 선두인 ‘크릭캣’과의 상금차에서 불과 17,697,000원 차이를 보여 이번주 결과에 따라 역전도 가능해 최후의 승자는 결국 이번주 결과에 따라 가려질 전망이다. 상위 2두외에 고가의 씨수말인 ‘볼포니’가 데뷔 첫해 2세마 부문 3위에 올라 기대치를 높였다.

[표Ⅱ] 2009년도 국산마 리딩사이어(2세마 부문) - (2009.1.1~2009.12.20)
순위 씨수말 총수득상금(천원) 출전자마 자마당 평균수득상금(천원) 대표자마
1 크릭캣 318,128 20 15,906 최고의순간
2 디디미 300,431 17 17,672 글로리영광
3 볼포니 204,015 23 8,870 새로운태양


▶‘크릭캣’ 3세마 부문도 평정!
2009년 리딩사이어 2세마 부문에서 최고의 성과를 올린 ‘크릭캣’이 3세마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최고의 씨수말로 1위에 랭크됐다. 지난 2005년 3세마 부문에서 2위로 이름을 올린이후 4년만에 최고의 성과를 올린 ‘크릭캣’은 질과 양적으로 올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쳐 차세대 리딩사이어로 기대치를 높였다.
올시즌 3세마 부문에서 1,487,565,000원의 상금을 기록한 ‘크릭캣’은 자마당 평균수득상금에서도 70,836,000원을 기록해 경쟁마를 월등히 압도해 1위마 다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올시즌 ‘크릭캣’의 호성적에 절대적인 역할을 한 ‘연승대로’는 현재 부산 최고의 국산마란 평가를 받고 있어 내년 리딩사이어 부문 최고의 다크호스로 부각됐다.

[표Ⅲ] 2009년도 국산마 리딩사이어(3세마 부문) - (2009.1.1~2009.12.20)
순위 씨수말 총수득상금(천원) 출전자마 자마당 평균수득상금(천원) 대표자마
1 크릭캣 1,487,565 21 70,836 연승대로
2 리비어 1,368,386 29 47,186 팡팡
3 컨셉트윈 1,354,769 25 54,191 상승일로


▶차세대 리딩사이어는 ‘크릭캣’, ‘듀앨러티’
지난 2003년을 이후로 국내 리딩사이어 부문은 ‘컨셉트윈’과 ‘디디미’가 양분해 최고의 씨수말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특히 최근 2년간은 ‘디디미’가 리딩사이어에 오른데 이어 올해도 현재 1위를 기록중에 있어 리딩사이어 부문 3연패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럼 내년 리딩사이어 부문은 어떤 결과가 연출될까? 최근의 행보대로 ‘디디미’와 ‘컨셉트윈’이 유력한 후보일까? 단순히 2009년 리딩사이어 부문 성적을 보면 쉽게 답을 찾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현재 ‘디디미’와 ‘컨셉트윈’을 견제할 차세대 유력 리딩사이어 후보로는 ‘크릭캣’과 ‘듀앨러티’가 꼽힌다. 2009년 리딩사이어 후보군에 오른 대상마중 총 40두이상의 경주마가 출전한 씨수말 가운데 자마당 평균수득상금 부문에서는 ‘듀앨러티’와 ‘크릭캣’이 각각 1, 2위에 랭크되어 있다. 결론적으로 이들은 올시즌 질적으로 가장 풍족한 성과를 거둔 씨수말로 평가를 받고 있는셈이다.
‘크릭캣’과 ‘듀앨러티’외에도 내년이면 고가의 씨수말인 ‘엑스플로잇’과 ‘커멘더블’의 자마들이 4세에 이른다. 이들 자마들은 올시즌 지난 2세때와는 다른 능력을 보여준바 있어 내년 또한 좋은 활약을 예고하고 있어 2010년 씨수말 판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국내 리딩사이어 3연패가 유력한 ‘디디미’, 과연 2010년에는 어떤 씨수말이 최후의 승자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표Ⅳ] 역대 국산마 리딩사이어 (2002~2009)
연도 리딩사이어 총수득상금(천원) 출전자마 자마당 평균수득상금(천원) 최고상금수득자마
2009 디디미 2,292,308 84 34,766 아름다운질주
2008 디미미 3,199,569 95 33,680 절호찬스
2007 디디미 2,589,019 98 26,419 강호명장
2006 컨셉트윈 2,623,505 107 24,519 루나
2005 컨셉트윈 3,174,547 105 30,234 가문영광
2004 컨셉트윈 2,456,387 95 25,857 어키쓰윈
2003 사일런트워리어 2,228,852 62 35,949 하비동주
2002 사이코배블 2,062,572 85 24,266 흑돌풍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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