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선 마주, 최범현 기수, 김양선 조교사
- 박대흥 조교사 3년 연속 다승 1위냐? 신우철 조교사 3년 만에 탈환이냐?
- 박태종 기수, 웬만해선 2년 연속 다승왕 타이틀은 내주지 않는다!!

2009 조교사 판도는 ‘동반의강자’와 ‘불패기상’을 앞세운 36조 김양선 조교사가 압도적 상금 1위를 기록한 가운데 다승 부문에서는 18조 박대흥 조교사와 34조 신우철 조교사가 끝까지 박빙을 나타내고 있다.
한 주 경마가 더 남아 있는 시점에서 박대흥 조교사가 52승으로 신우철 조교사 대비 3승 앞서 있지만 이번주 34조 출전마들을 봤을 때 마지막 반격이 만만치 않을 기세다.
상금왕을 기록한 김양선 조교사는 다승 3위를 기록했고, 괄목상대한 성장을 보인 마방은 51조 김호 조교사다. 37승으로 다승 부문 5위를 달리고 있는데 대부분의 마필들이 성장세를 나타내 내년에도 상위권 랭킹은 유력할 전망이다.
기수 판도는 경마사 최초로 박태종, 조경호, 최범현 기수가 동시에 100승 고지를 점령해 프리 기수제의 위력을 유감 없이 보여줬다.
박태종 기수가 109승으로 다승왕 등극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지만 3, 4승 차이로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조경호와 최범현 기수가 워낙 몰아치기에 능해 올해 마지막 경마가 끝나봐야 기수 부문 다승왕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상금에서는 그랑프리는 물론 부산광역시장배까지 차지한 최범현 기수가 1위를 마크하고 있는데 마주 또한 ‘동반의강자’의 구자선 마주가 10억 가량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어 2009년은 ‘동반의강자’의 해였음을 부문별 결산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일 수 있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 김양선 조교사 ‘동반의강자’로 한국 경마사 한 페이지 장식
올해만큼은 다승 보다 경마대회에서의 성적이 경마 팬 및 관계자들에게 더 큰 어필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그 주역은 36조 김양선 조교사로 ‘동반의강자’의 그랑프리 2연패, ‘불패기상’의 부산 원정 우승 등 “명마란 이런 것”이란 정의를 내려주기에 충분했다.
김양선 조교사의 그동안 명마 발굴기를 살펴보면 국산마 초기 시대에는 ‘봉정암’으로 선구가 역할을 했고, 2000년에는 ‘선봉대감’으로 코리안오크스 초대 챔피언이 됐다. 2005년에는 ‘지상보배’로 3관 도전에 나섰다가 중도 탈락하는 아픔을 경험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또 하나의 노하우로 자리 잡으며 결국 탄생시킨 마필이 ‘동반의강자’와 ‘불패기상’으로 4, 3세인 이들이 내년 5, 4세마로는 어떤 행보를 나타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 박대흥 조교사 3년 연속 다승 1위 도전, 기반은 2000년부터 닦아져 있었다!!
현재 과천벌 최고의 마방은 누가 뭐라 해도 18조 박대흥 조교사일 것이다.
2005년 서울 조교사로서는 최초로 60승 고지를 돌파(62승)하며 이 부문 최고 기록을 가지고 있고, 2007년부터 다시 시작된 다승 1위 자리는 올해까지 3년 연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박대흥 조교사가 최고의 반열에 올라설 수 있었던 결정적인 계기는 2000년 그랑프리로 국산마 ‘즐거운파티’로 대회를 거머쥔 이후 사실상 10년 동안 최고 마방으로서의 입지를 구축해 왔다.
올해 박대흥 조교사의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굵직굵직한 경마대회 우승이 없다는 것으로 최고 마방에 걸맞은 신예 기대주의 발굴과 함께 내년에는 시상대에서도 그 모습을 자주 보길 기대해본다.

▲ 신우철 조교사 “아직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
이번주 경마 최고의 관심은 아마 34조 신우철 조교사가 18조 박대흥 조교사를 따라 잡을 수 있을 지에 모아질 것이다. 두 조교사 간의 승수 차는 3승으로 결코 적은 수치는 아니지만 이번주 34조 출전마들을 보면 신우철 조교사의 강력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주요 마필들을 살펴보면 3연승이 유력한 ‘터프윈’, 국산1군에서도 가능성을 보인 ‘블루핀’, 데뷔전 우승을 거둔 ‘동방로즈’, 능력검사시 잠재력 있는 모습을 보인 ‘플러스밸류’와 ‘선더로즈’ 그리고 해당 군에서는 언제든지 우승 도전이 가능한 ‘나이스키핑’, ‘메리골드’ 등이 배수진을 치고 있어 마지막 반격을 눈여겨볼 수 있다.
특히 사실상 소속조 기수라 할 수 있는 조경호 기수도 박태종 기수와 다승 1위가 맞물려 있기 때문에 공세는 더욱 거세질 것이다. 이것이 바로 900승을 넘어 1000승에 도전하고 있는 신우철 조교사의 힘이다.


※ 2009 조교사 부문 다승 및 상금 순위
순위 조교사 승수 순위 조교사 상금(천원)
1 박대흥 52승 1 김양선 2,295,477
2 신우철 49승 2 배대선 1,886,188
3 김양선 42승 3 박대흥 1,872,607
4 배대선 40승 4 신우철 1,848,464
5 김 호 37승 5 김학수 1,647,751
6 김학수 33승 6 유재길 1,295,446
7 서범석 29승 7 김 호 1,266,640
8 곽영효 29승 8 서범석 1,199,815
9 정지은 29승 9 배휴준 1,179,841
10 박흥진 28승 10 하재흥 1,147,449



▲ 박태종 기수 2년에 한번 꼴은 다승 1위, 지금이 타이밍
국민 기수 박태종의 역대 전적을 살펴보면 특이 사항 하나를 발견할 수 있다. 웬만해선 2년 연속 다승왕 타이틀을 내주지 않는다는 점.
박태종 기수가 한국 경마 최초로 100승 고지(102승)를 밟았던 1996년부터 거슬러 올라가면 1998년과 1999년, 두 해만 김효섭 조교사에게 연속 1위 자리를 내 줬을 뿐 나머지 해는 대부분 1위고, 적어도 2년에 한번 꼴은 다승 1위를 차지했다.
대표적인 예가 2005년 김효섭 조교사에게 1위 자리를 내줬지만 2006년 바로 바로 설욕전을 펼쳤다.
현재의 분위기라면 지난해 문세영 기수에게 내준 다승 1위 자리를 올해는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동시에 100승 고지에 올라선 조경호, 최범현 대비 가장 꾸준한 성적을 거둬왔다는 것이 올해 박태종 기수의 강점이라 할 수 있다.

▲ 조경호·최범현 데뷔 이후 처음 찍은 100승대 승수
올해 기수 판도 최고의 화두는 100승 대 기수가 3명 탄생했다는 것이다. 2007년 프리 기수제 이전에는 박태종 기수 2번, 김효섭 기수가 1번 기록한 적이 있었고, 이후에는 지난해 문세영 기수가 128승을 작성하며 한해 최다승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프리 기수제 3년째를 맞아 박태종, 조경호, 최범현 기수가 동시에 100승 대를 넘어서는 신기원을 열었고, 앞으로도 이와 같은 추세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연초부터 문세영 기수를 포함해 4명의 기수가 다승 1위 자리를 놓고 난타전 양상을 펼쳤는데 조경호 기수는 뜻밖의 기승 정지일이 많았고, 최범현 기수는 부산 원정으로 인한 상대적으로 기승 회수가 줄어든 점이 눈에 띄고, 문세영 기수는 불운의 낙마 부상으로 사실상 8월까지가 올 시즌이 된 셈이 됐다.

▲ 26기 신인 기수들의 대도약
올해 기수 판도의 또 다른 이슈는 26기 신인 기수들이 두각을 나타냈다는 점이다. 지난해 8월 데뷔전을 치른 이들은 기대보다 빠른 경주 적응력을 보였고, 올해는 거침없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조인권 기수의 경우 다승 랭킹 탑10에 들 정도로 웬만한 프리 기수 못지 않은 성적을 거뒀고, 김철호, 이상혁, 박병윤 등도 20승 대의 성적을 거두며 일신우일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조인권과 이상혁 기수는 경마대회에서도 밀리지 않는 기승술을 발휘해 앞으로 대형 기수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충분해 내비추고 있는 상태다.


※ 2009 기수 부문 다승 및 상금 순위
순위 조교사 승수 순위 조교사 상금(천원)
1 박태종 109승 1 최범현 4,903,734
2 조경호 106승 2 박태종 4,675,554
3 최범현 105승 3 조경호 4,474,965
4 문세영 78승 4 문세영 2,854,778
5 함완식 47승 5 함완식 2,223,120
6 정기용 38승 6 문정균 1,680,530
7 오경환 34승 7 정기용 1,497,137
8 부민호 30승 8 오경환 1,474,709
9 조인권 30승 9 김옥성 1,221,294
10 문정균 27승 10 신형철 1,114,228


▲ 구자선 마주 외국산은 ‘동반의강자’, 국산은 ‘기라성’
마주 부문도 역시 ‘동반의강자’의 마주인 구자선 마주가 10억여원을 벌며 상금 랭킹 1위를 기록했다. 게다가 국산마 ‘기라성’도 4연승의 행진을 거둬 국산, 외국산 어느 것 하나 부족한 것 없는 두둑한 2009년을 보낸 것으로 평가된다.
2위는 ‘나이스초이스’로 대통령배를 석권한 박재범 마주가 차지했는데 대통령배와 더불어 문화일보배 우승, 농식품부장관배 준우승 등 경마대회와 인연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3위는 ‘불패기상’으로 부산광역시장배를 차지한 강석대 마주가 기록했고, ‘칸의제국’을 필두로 한 금악목장이 4위, 포입마의 대부 ‘시크릿웨펀’의 김진철 마주는 5위를 마크했다.
한편 성공적인 재기전을 치른 ‘백광’의 마주 이수홍 마주도 7위권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 2009 서울 마주 상금 순위
순위 마주 상금(천원) 대표마
1 구자선 1,012,401 동반의강자
2 박재범 669,271 나이스초이스
3 강석대 667,948 불패기상
4 금악목장 630,730 칸의제국
5 김진철 612,951 시크릿웨펀
6 고광숙 562,412 백년봉
7 이수홍 544,313 백광
8 구경회 542,668 탑포인트
9 김병현 530,718 새벽아침
10 남승현 486,984 남촌의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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