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전무패
- 58kg에서도 파워 추입력 발휘, 고비 넘긴만큼 성숙해 진 모습

한동안 과부담중량의 후유증에 시달렸던 ‘백전무패’(이선종 마주/8조 김춘근 조교사)가 NO.2를 향한 힘찬 질주를 펼치고 있다.
지난 11월21일, 8개월만에 우승 기쁨을 만끽한 ‘백전무패’는 지난주에도 1승을 추가, 외국산1군 강자로서의 면모를 유감 없이 발휘했다.
특히 지난주 레이스는 부담중량이 58kg으로 올라간 상태에서 ‘앵거스엠파이어’, ‘포킷풀어브머니’, ‘프리허그’, ‘요동성’등을 이긴 결과이기 때문에 더욱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최근 외국산1군 판도는 ‘동반의강자’가 더 이상 적수가 없는 상태에서 고공 행진을 펼치고 있고, ‘불패기상’이 부산광역시장배 우승, 그랑프리 준우승 등으로 새로운 NO.2의 주인공이 됐다.
그 뒤를 ‘밸리브리’, ‘백전무패’, ‘비카러브’, ‘앵거스엠파이어’, ‘서울특급’, ‘프리허그’등이 따른다고 할 수 있는데 사실 능력 자체로만 본다면 ‘불패기상’까지 아직은 뚜렷한 우위를 단정지을 수 없다. 이유는 이들의 승부가 부담중량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부담중량이 뒤바뀐다면 승부는 예측하기 어려워진다.
이런 형국에서 ‘백전무패’가 58kg으로 전성기 탄력을 되찾았다는 것은 고비를 넘기고 더욱 성숙해졌다는 것으로 의미를 받아들일 수 있다.
이와 비슷한 맥락의 마필이 ‘비카러브’인데 동급 라이벌들 대비 슬럼프를 벗어나며 먼저 치고 나왔고, 앞서 달리고 있는 ‘불패기상’은 앞으로 높아질 부담중량에 대한 검증 적인 요소가 있기 때문에 과천벌 NO.2를 향한 승부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다.
한편 ‘백전무패’의 현재 과천 벌에서의 의미는 미국산마에 대적할 수 있는 유일한 뉴질랜드산 마필이란 점도 있다. 외국산마 개별 수입 이후 미국산 마필들이 크고 작은 경마대회를 휩쓸며 사실상 과천 벌을 장악해 왔다 할 수 있는데 능력상 가장 경쟁력이 있는 타국 마필로 바로 ‘백전무패’가 손꼽힌다.
또한 ‘백전무패’를 관리하고 있는 8조 김춘근 조교사는 2006년 서울마주협회장배를 뉴질랜드산인 ‘워로마’로 미국산 마필들을 꺾으며 대회 우승컵을 차지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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