多事多難(다사다난)했던 2009년이 저물어간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지난 일에 대한 반성과 새해에 대한 희망을 생각하게 된다.

국가 사회적으로 또는 인류사적으로도 올해는 어느 해보다도 사건과 사고 그리고 혼란스런 상황들이 참으로 많았던 한해였다. 국가 사회적으로는 지난해의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경제난을 헤쳐나가느라 어려움을 겪었고 노무현 김대중 두 전직대통령의 서거로 아쉬움이 많았던 한해였다. 인류사적으로는 기후온난화에 따른 환경재앙의 위기가 불거졌고 북한 해문제를 비롯해 두바이의 신화에 대한 염려도 있었다.

경마산업은 더욱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보내야 했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훤회의 활동이 본격화하면서 온라인발매시스템이 폐지된 이후 경마팬의 불편이 이어졌고 이후 신규 경마팬의 창출이 어려워졌고 사설경마가 늘어나 경마산업 종사자들의 위기의식이 팽배해지고 있다.

우리의 경마산업을 되돌아보면 아직도 후진성을 탈피하지 못한 여러 제도와 정책들이 상존하고 있어 뜻있는 경마산업 종사자들의 걱정을 자아내고 있다. 정부와 국회의원들의 경마산업 몰이해로 인한 사행산업 통합감독기구 설치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고 경마상금과 연계한 경주편성의 선진화 과제, 사설경마의 급증으로 인한 폐해, 일부 경주에서의 공정성에 대한 시비, 경주마를 위한 환경조성의 미비 등이 올해도 어김없이 우리 경마산업의 발전을 가로막는 요소들로 작용했다.

올 한해 경마산업 종사자들의 마음을 가장 무겁게 한 것은 사행산업통합감독기구의 여러 규제정책이었다. 제주도민과 농민단체까지 나서 이에 대한 문제제기를 강력하게 했지만 뚜렷한 성과없이 해를 보내게 되었다. 경마산업 발전의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는 사설경마의 근절대책도 절실하게 필요하다. 사설경마의 근절은 단속만으로는 불가능하다. 마권구매 상한선을 철폐하고 환급률을 인상하는 것을 전제로 온라인 마권발매 시스템을 부활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또 실시간 배당률 및 경주중계도 부활해야 마권구매대행 사이트의 무분별한 활동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경주편성에 있어서도 현재의 군체계를 완전히 폐지하고 경주마의 성별, 나이, 상금, 우승횟수 등을 근간으로 하는 경주조건을 완비해야 한다. 상식적으로 특정한 군에 경주마들만 출전대상을 삼는 것보다 서울경마공원에 있는 모든 경주마를 대상으로 경주를 편성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지 않겠는가. 경주의 격에 다른 상금격차도 더 크게 하고 상금의 규모도 늘리는 것이 한국경마산업을 발전시키는 지름길이다.

경마문화는 다른 어느해보다 분주하고 복잡한 상황들을 헤쳐왔다. 모든 구성원들이 ‘선진경마문화창조’라는 대의를 이뤄나가기 위해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본사가 어려운 과정에서도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독자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본사는 독자여러분의 성원에 보답코자 새해부터는 더욱 새로운 모습으로 ‘선진경마문화창조’를 위한 노력을 선보일 것이다. 인터넷경마문화의 사이트 업그레이드를 단행할 것이며 경마문화의 지면개편을 통해 경마가 과학적이고도 합리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과 추리의 산물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입증해 보일 것이다. 카지노와 복권 등 진짜 도박과 경마가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를 모든 국민들이 인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다. 경주마의 생산-육성-경주투입-생산으로 이어지는 경마산업의 본질에 충실해 더욱 알찬 정보를 전달 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독자여러분의 가정에 만복이 깃들기를 기원한다.


작 성 자 : 김문영 kmyoung@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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