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출전한 ‘밸리브리’(원안)는 62kg의 부담중량 극복에 실패하며 5연승에서 연승행진을 멈췄다
- 핸디캡 방식으로 펼쳐지는 서울마주협회장배(GⅢ)에선 어떤 중량 나올까?
- ‘새로운비술’·‘백전무패’, 절대 강자 꺾은 상승세

과천벌 최강마 ‘밸리브리’(김인호 마주/6조 홍대유 조교사)가 62kg이란 과중량을 극복하지 못하고 6연승 성공에 실패했다.
지난 일요일 제10경주, 혼합1군 2000m 핸디캡 방식으로 펼쳐진 경주에서 ‘밸리브리’는 데뷔 이후 가장 무거웠던 62kg의 부담중량으로 치고 올라오는 신예 강자들을 상대했지만 평소 대비 무거운 발걸음을 보이며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날 ‘밸리브리’의 경주 내용은 스타트시 선입권에 위치했지만 중반 페이스가 빨라지며 4코너 선회시 중위권으로 처졌고, 결승주로에서는 앞서 갔던 ‘새로운비술’에 미치지 못했고, 막판 매서운 탄력이 붙었던 ‘백전무패’를 제압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밸리브리’의 주파기록은 2분12초3으로 그동안 7번의 2000m에서는 가장 느린 타임을 작성했다. 반면 라스트 3F 타임은 37초5로 가장 빠르다.
‘밸리브리’의 우승 실패와 함께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은 서울마주협회장배(6월22일)에서 어떤 부담중량이 주어지느냐다.
지난주와 똑같은 2000m 핸디캡 방식인데 사실 지난주 편성에다가 ‘섭서디’, ‘오백예찬’, ‘동반의강자’ 그리고 원정에 나설 국산 포입마만 몇 두 가세하면 올해 서울마주협회장배가 된다.
최근 2년 간 서울마주협회장배의 부담중량 경향을 살펴보면 지난해에 ‘밸리브리’와 ‘섭서디’가 59.5kg으로 똑같이 최고 중량을 부여받았다가 6, 5위에 그쳤고, 2006년에는 ‘다이와아라지’, ‘밸류플레이’, ‘터프에너지’가 모두 57kg의 최고 중량에서 3, 4, 5위에 그쳤다.
물론 2강으로 꼽히는 ‘밸리브리’와 ‘섭서디’가 최근 모두 61.5kg에서 여유승을 거뒀기 때문에 이때와는 다른 분위기지만 결국 핸디캐퍼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반면 과중량의 ‘밸리브리’였지만 절대 강자를 꺾은 ‘새로운비술’과 ‘백전무패’의 기세는 앞으로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승군 시절부터 “1군의 새로운 중심 세력”이 될 것이란 기대치를 모았던 이들이기에 지난주 성적은 결코 우연이라 할 수 없고, 두 마리 모두 3세란 점이 고무적이고, 또한 그동안 미국산 마필들이 과천벌을 지배해 왔다면 뉴질랜드산이란 것도 이채롭다.
한편 과거 명마들의 부담중량 도전기를 간단히 살펴보면 1990년 대 중반 ‘대견’이 63kg까지는 우승을 차지했지만 64kg에서 한계를 나타냈고, 90년대 말에는 ‘풀그림’이 63kg에 무너졌다.
2000년대초 ‘다함께’는 61.5kg이 최고 중량이었는데 우승을 차지한 전적이 있고, 국산마의 경우 ‘새강자’가 62.5kg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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