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농림축산식품부는 말산업을 통해 국민 삶의 질 향상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말산업특구 유치 희망 지자체를 모집한다고 공모했다. 전라북도는 도내 익산시, 김제시, 완주군, 진안군, 장수군 5개 시군과 연계해 특구 지정 신청에 나섰다. 제2차 말산업육성종합계획에 따라 올해 신규로 지정되는 1개소 말산업특구에는 2년간 100억 원을 지원한다.

전라북도는 렛츠런팜 장수(장수군), 공공승마장과 문화 축제(완주군), 말 조사료 생산 기지 구축(익산시), 관광 체험장(진안군), 전문 인력 양성 및 재활승마 거점(김제시) 등 말산업 관련 인프라가 풍부하다. 또한 새만금의 말산업복합단지 활용 등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으로 그 미래 가치가 무궁무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관련 기사 6면

도내 5개 시군 장수·익산·김제·완주·진안 연계해 공모 참여
렛츠런팜 장수·새만금단지·교육 인프라 풍부…관광 접목 특화

[말산업저널] 이용준 기자= 준비된 특구, 전라북도(도지사 송하진)가 2018년 말산업특구 신규 지정 공모에 참여했다고 7일 밝혔다. 특구 지정을 위해 도내 익산시, 김제시, 완주군, 진안군, 장수군 5개 시군이 연계했다.

그간 전라북도는 정부의 말산업 육성 종합계획과 연계해 2013년도부터 2020년까지 전라북도 말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올해까지 56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다양하고 풍부한 말산업 인프라 구축 등에 노력해왔다.

21개소의 승마장을 운영하고 있는 전라북도는 3개소 공공승마장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경마축산고등학교 등 말산업 전문인력 양성 기관을 운영하면서 말 조련사, 승마지도자 등 우수한 말산업 인력을 배출하고 있는데 그중 전주기전대학은 2012년 국내 최초 재활승마센터로 선정돼 관련 인력 양성은 물론 매년 재활승마경진대회 개최 등 재활 승마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는 육성 지원 사업 가운데 △승마시설설치(고창)및 개·보수(정읍·익산·순창) △지자체 승마대회(장수·부안) △유소년 승마단 창단·운영(군산·장수)과 농촌관광 승마 활성화(고창) 사업에 선정되면서 인프라 구축을 착착 진행했다.

▲전라북도의 장점은 농어촌 지역임에도 생활 체육으로 승마, 말 생산 농가 등 저변이 상당히 넓다는 점이다. 특히 새만금단지를 말산업복합단지인 대규로 호스랜드로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렛츠런팜 장수가 있는 장수군은 말 레저 문화를 특성화하기 위해 총사업비 218억 원을 투자해 승마 레저 체험촌, 포니랜드, 승마힐링센터 등 체류형 체험 관광 단지를 조성하고 연내 개장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 2002년부터 말산업 클러스터 기본 계획을 마련해 승마장과 승마 체험장, 한국마사회 렛츠런팜 장수, 한국마사고, 말 크로스컨트리, 승마 레저 체험촌 등을 조성했으며 2011년 말 레저문화특구로 지정된 바 있다.

완주군은 2015년 말산업 육성 지원 사업 선정을 계기로 ‘말산업 진흥 계획’을 수립하고, 2021년까지 3단계로 나눠 153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었다. 화산면 일원 3만㎡에 실내외 마장과 교육장 등을 갖춘 공공승마장을 조성하고, 경천저수지 일대 산악·수변 공간에는 외승로(12㎞)를 만든다. 농가에는 소규모 승마시설을 갖춰 농촌체험과 연계하고, 역참 문화 공간과 말 역사 문화 콘텐츠를 개발한다. 2016년부터는 말 문화 축제도 개최했다.

익산시는 유소년승마단 창단 및 전북대 익산캠퍼스 수의대와 연계해 말 전문병원을 집중 육성하고 승용마 생산·유통 기반과 말 조사료 생산 기지를 구축한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진안군은 말의 귀를 닮아 이름 붙여진 마이산 일대에 조성 중인 관광 단지 내에 공공승마장을 조성, 동부권 관광패스라인과 연계한 마차 체험장 등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김제시는 한국농수산대·전주기전대 등 말산업학과와 연계해 말 육성·조련 등 전문 인력 양성 체계를 구축하고 승마 활성화에 나선다.

전라북도의 장점은 이것만이 아니다. 전북혁신도시에 농촌진흥청과 국립한국농수산대학이 이전해 농업 및 교육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매해 새만금 전국지구력승마대회 등 각종 생활체육 대회가 열릴 만큼 저변도 넓다. 무엇보다 제2차 말산업육성종합계획에서 2021년까지 새만금 농업 용지를 말산업복합단지인 대규로 호스랜드로 조성한다는 방침을 정부와 한국마사회가 내세우며 새만금지구의 활용도와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렛츠런팜 장수가 있는 장수군은 말 레저 문화를 특성화하기 위해 총사업비 218억 원을 투자, 체류형 체험 관광 단지를 조성하고 연내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의 말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전라북도는 1300여 두의 말을 보유하고 있어 제주와 경기에 이어 가장 많은 두수를 자랑한다. 또한 경북에 이어 승용마 보유 비율이 가장 높아(860여 두) 농가 중심의 말 사육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말 사업체 169곳, 정기 승마 인구 3,400여 명 이나 있어 특구 지역인 제주와 경북, 경기 다음 순이다.

전라북도의 말산업 인프라가 각광받는 이유로는 내륙 지역에서 농어촌 관광 승마의 기반 및 6차산업화의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다는 점 때문. 송하진 도지사도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락농정’을 언급하며 말산업을 ‘토탈 관광산업’과 맥이 닿아 있는 산업으로 지목했었다.

전라북도 관계자는 “말산업특구로 지정될 경우 특구 지역을 체험형 관광 승마와 재활승마, 학생‧유소년 승마 등 지속 가능한 말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그간 말산업 육성 및 말산업특구 지정을 위해 타 지역에 앞선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노력이 헛되지 않게 향후 진행될 심사에 적극 대응해 말산업특구 지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5월 8일 제4호 특구 지정 공모를 마친 현재 전라북도만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심사를 거쳐 7월 중 제4호 특구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전라북도(도지사 송하진, 사진 왼쪽)는 제4호 말산업특구 지정을 위해 도내 익산시, 김제시, 완주군, 진안군, 장수군 5개 시군과 연계해 2018년 말산업특구 신규 지정 공모에 참여했다.

이용준 기자 cromlee21@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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