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혁 교수, ‘말 행동장애’ 사례 발표…“최대한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도록 해야”

새만금 관광단지 추진 연구 소개…말산업의 새로운 희망되나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국내 말산업계 대표 학회인 ‘마연구회’가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사)한국축산학회가 주최하고 산하 마(馬)연구회가 주관한 이번 학술대회는 ‘국내 말 과학 분야별 연구 성과’라는 주제로 국내 말산업 연구자 및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발표자들은 그동안 말산업 각 분야에서 심도 있게 연구해온 연구 과제 등 발표를 통해 현재 국내 말산업이 지닌 문제점을 제시하고, 기초적인 연구 자료들이 말산업 정책 등에 적극 반영되길 희망했다.

첫 발표자로 양재혁 한국농수산대학 말산업학과 교수가 나섰다. 양 교수는 ‘경주마의 행동장애’란 주제로 말 행동학에 근거한 말의 행동장애 사례를 소개했다.

현대의 말은 과거에 다양하게 존재했던 말 조상 격 동물의 진화체로 적자생존에 맞게 살아남은 개체의 후손들만이 지금까지 이어왔다. 현재 말들이 가진 특성은 그런 진화과정의 발로이며, 환경의 변화나 천적으로부터의 탈출 등에 적합하게 변화해왔다고 설명했다.

말은 인간의 손에 길들여지며, 다시 한번 변화를 겪게 되는데 자연 상태에서는 자연스러웠던 것들이 가축화되며 부자연스러워지고, 행동 장애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대부분 행동장애 사례는 후천적인 영향이 크며, 넓은 초지가 아닌 좁은 마방에서 주로 머물게 돼 문제가 발생한다. 집단생활을 하는 말들은 혼자 머물게 되는 마방에서 간혹 외로움을 느끼게 되고 스트레스로 작용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양 교수는 말 행동장애를 해결하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말을 최대한 자연 상태에서 키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말을 산업동물로써 활용하는 현실에서는 힘들고, 최대한 마방에서의 체류 시간을 줄이고, 초지에서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주제 발표는 고동환 ㈜제에스브랜즈 대표가 ‘새민금 승마관광단지 추진 방연 연구’란 주제로 발표했다. 현재 새만금개발청의 연구 용역 중인 내용으로 새만금을 활용한 승마관광단지 조성의 가능성을 점쳐봤다.

고 대표는 새만금 내 관광레저용지 2지구 1490만㎡ 부지를 활용해 2028년까지 총 3단계에 걸쳐 추진하는 사업 계획을 소개했다. 2019년부터 2025년까지는 첫 단계 분위기 조성 단계로 새만금 승마의 기틀 마련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말 방목장 및 자연 외승로 등 승마를 즐기기 위한 최소한의 승마시설 설치를 통해 새만금 지역 내 승마 붐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2단계 공공형 승마장 조성을 통해 사업을 확대하고, 2029년 3단계 이후에는 민간이 주도해 수익 시설을 유치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새만금 승마관광단지와 관련된 연구 용역은 7월까지 마칠 예정이다.

이외 ‘유전체 연구를 통해 바라본 제주마의 특성’, ‘한라마의 난소 주기에 관한 연구’ 등이 발표됐다.

한 학회 참가자는 “한국축산학회가 주최한 심포지엄의 한 분야로 말산업 관련 학술 심포지엄이 개최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좋은 연구들이 정착 말산업 정책에 반영되지 않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고, 다음 기회에는 말산업 정책을 담당하는 정부 관계자나 국회의원을 초청해 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학회 참가자들은 심포지엄 후 인접한 거리에 있는 안성팜랜드로 이동해 견학을 실시했으며, 말산업의 미래에 대해 토론하는 힐링말산업 워크숍을 열었다.


▲국내 말산업계 대표 학회인 ‘마연구회’가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사)한국축산학회가 주최하고 산하 마(馬)연구회가 주관한 이번 학술대회는 ‘국내 말 과학 분야별 연구 성과’라는 주제로 국내 말산업 연구자 및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경주마의 행동장애’, ‘새만금 승마관광단지 추진 방연 연구’ 등이 소개됐다.

황인성 기자 gomtiger@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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