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마공원 배당판
-지난주 1000배 이상 3차례 연출돼 소액 구매자에서 적합한 베팅전략으로 작용
-기존 쌍승식 배당 대비 현저히 떨어지는 저배당도 속출해 적절한 대응법 요구돼

일명 “꿈의 배당”으로 불리는 삼복승식이 지난주 2010 시즌 경마의 개장과 함께 서울, 부경, 제주 경마장에서 전경주 시행됐다.
이미 지난해 경마대회, 특별경주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된바 있는 삼복승식은 기존 취지에 걸맞게(?) 개장 첫 주부터 고배당이 연이어 연출되는 결과를 보여줬다.
서울경마공원의 경우 첫 경주에서는 삼복승식 배당이 4.9배, 쌍승식 배당은 6.1배로 기존 적중확률과는 정반대의 결과가 연출돼 고배당을 노리는 이들에게 다소 실망감을 안겨주기도 했으나 2경주에서 삼복승식 2500배가 연출돼 본격적인 고배당 연출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4경주에서는 919.5배로 역시 폭탄 배당이 연출됐고, 7경주 499.9배까지 토요일에만 100배가 넘는 고배당이 무려 3회나 연출된바 있다. 이와같은 배당의 연출은 일요일까지 이어진 가운데 일요일 첫 경주 159.4배의 삼복승식 배당에 이어 4, 5경주는 100배 이상의 배당과 함께 8, 9경주는 무려 1000배가 넘는 고배당이 또한 연이어 형성돼 국내 경마 역사상 가장 화끈한 배당이 연출된 한주로 기록되었다.
소액 구매자들의 분산 베팅을 유도하는 효과로 큰 기대를 모았던 삼복승식은 전반적으로 기대치에 걸맞은 배당이 형성되면서 앞으로도 새로운 승식 방법으로 경마팬들의 좋은 호응이 기대되나 한편으로는 적응하는 데에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례로 삼복승식이 첫 시행된 지난주의 경우 기존 경마대회, 특별경주에서 이미 시범적으로 운영된바 있으나 일부 경마팬의 경우에는 배당 보는법부터 아직 익숙지 않고, 쉽지 않았다는 평가로 인해 기존 승식과 함께 자유로운 베팅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울러 기존 쌍승식(90분의 1 적중확률)보다 삼복승식(120분의 1 적중확률) 배당이 확률상 적중하기 어려운 승식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토, 일 양 이틀간 5개 경주에서 쌍승식 배당이 높게 형성되는 결과가 연출돼 인기순위에 따른 전략적인 분석도 요구되고 있다.
이제 첫 걸음마를 띤 삼복승식 베팅 제도, 앞으로 소액을 위주로 경마를 즐기는 이들에게 가뭄의 단비 같은 역할을 톡톡히 할 것임에는 분명하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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