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제1회 이후 격년 개최…관람 누적 인원 13만 명 달해

[말산업저널] 이용준 기자= 대한민국 말산업의 모든 것을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말산업박람회가 올해는 11월 중순 서울 강남구 대치동 무역전시 컨벤션센터(SETEC)에서 열릴 예정이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가운데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총 4회에 걸쳐 열린 말산업박람회 이모저모를 톺아봤다.


2010년 제1회 ‘말에 대한 모든 것’…4천여 명 참관
2010년 제1회는 ‘말에 대한 모든 것’을 주제로 11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렛츠런파크 서울 주로 내 가족공원에서 열렸다. 제1회 말산업 박람회는 국내 최초로 말에 대한 모든 것을 다루며 연일 화제가 됐고, 현재를 확인하고 미래를 가늠하는 자리로써 각광을 받았다.

박람회 기간 동안 렛츠런파크 서울에는 50개 참가업체, 70개가 넘는 부스가 설치돼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각종 승마용품을 비롯해 사료, 수의, 교육기관, 승마장, 승마동호회, 승마 시뮬레이터 등 말과 관련한 모든 것이 총망라돼 있어 색다른 정보와 체험을 할 수 있어 좋았다는 평가를 얻기도 했다. 관람객은 4천여 명으로 집계됐다.

개막식에서 가장 화제는 승용마 시험 경매.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했던 승용마 경매는 승용마의 공개 유통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거래를 활성화하고자하는 목적으로 추진됐다. 27일에는 ‘승마산업 발전을 위한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특히 당시 한창이었던 ‘전 국민 말타기 운동’을 통해 승마에 입문한 초보 승마인을 위한 승마대회도 열려 말에 대해 거리감을 느꼈던 참석자들의 인식 개선과 관심 촉구까지 성공시켰다는 평가를 받으며 막을 내렸다.


2012년 제2회 ‘대한민국 말산업의 현재와 미래’
2012년 9월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렛츠런파크 서울 승마경기장에서 열린 2012 말산업 박람회는 해외 업체 7개 등 80여 업체가 참가했고 1만여 명의 입장객 기록, 국제적 학술 심포지엄 개최 등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진화했다.

개최 첫날 열린 개막식에는 이상길 농식품부 차관과 최규성, 홍문표 국회의원 등 귀빈 참여와 축사가 이어져 정부와 국회가 말산업 발전에 지대한 관심이 있음을 방증했다. ‘국내외 말산업 정책 및 현황, 전문 인력 양성’이라는 주제로 학술 심포지엄이 열려 말산업 선진국인 프랑스와 독일, 호주 전문가들이 다양한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박람회 셋째 날과 마지막 날에는 주말을 맞아 렛츠런파크를 방문한 참가자들을 위해 여느 때보다 풍성한 이벤트가 준비됐다. 마장마술 시현 및 원포인트 승마 레슨, 재활승마 경진대회, 장제 시연, 국내 업체와 참관단의 비즈니스 교류를 위한 칵테일파티가 열렸고 (사)한민족전통마상무예격구협회에서는 ‘영웅의 탄생’이라는 마상 무예극을 펼치며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당시 세계적 인기를 얻었던 ‘강남스타일’ 가수 싸이의 말춤 경연대회에는 말춤을 고안한 안무가가 직접 심사위원으로 나섰고 30여 팀이 경연대회에 참여하는 등 호응이 컸다. 장태평 회장은 ‘SNS CEO 태평짱과 함께하는 馬 많은 수다 파티’란 번개팅을 서울경마공원 페가수스 라운지에서 열어 젊은 세대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직접 마련하면서 박람회의 대미를 장식했다.

행사 기간 내내 승마경기장 내 특설 무대에 설치된 박람회장에서는 각 참여 업체가 홍보도 하고 정보를 교류하는 등 전문가들의 활발한 활동이 두드러졌다. 말 관련 학과의 홍보전도 치열했으며 승마 운동 시뮬레이터를 가져다 놓고 승마 체험을 유도하면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외에도 △말 사진전 ‘첫 만남 눈치’ △나는야 말박사 도전골든벨 △말 많은 사람 페스티벌 △말과 함께하는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면서 국내 유일의 말산업 축제의 장을 선보였다.


2014년 제3회 ‘말 사랑 국민 대축제’로 승화
‘기마민족의 후예, 다시 뛰는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2014 말산업박람회는 10월 9일부터 12일까지 렛츠런파크 서울 주차장에 마련된 특설 무대에서 열렸다. 7억8천여 만 원에 달하는 역대 최다 비용과 100여 개 이상 업체가 참가했고 ‘국민 대축제’에 걸맞게 관람객은 무려 6만여 명으로 집계돼 화제였다.

개최 두 달 전, 한국마사회는 이수성 전 국무총리를 말산업박람회 조직위원장으로 위촉하며 국민 대축제로 차근차근 준비했다. 제3회 박람회는 전 국민에게 ‘말사랑’을 구심점으로 말산업을 알리고 다가서기 위한 대규모 시도였다. 이를 교감한 많은 국민이 관람객 신분으로 현장을 찾아 성황을 이뤘다. 개막식에서는 역경을 이겨내고 성공스토리를 써나가고 있는 팝페라 가수 폴포츠(Paul Potts)의 내한 공연이 성황이었다.

백미는 ‘말 예술 공연, 갈라쇼’ 무대로 렛츠런파크 실내승마장 특설무대에서 ‘Dream of Horse’란 주제로 열려 갈채를 받았다. 승마산업의 미래인 유소년층을 공략한 전체 구성이 돋보인 무대로 아마추어 여성승마단 8명과 말이 그룹을 이뤄 호흡을 맞춘 단체 마술 공연, 외국인들의 탭댄스와 캉캉, 브라스 밴드의 연주도 공연 중간 중간 이어졌다.

또한 ‘말산업, 도·농 상생 방안을 말하다’를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이 이틀간 열렸다. 박람회 기간 방한한 루이 로마네 국제경마연맹회장이 발표자로 나서 ‘프랑스 말산업에서의 경마의 역할’에 대해 발표했으며, 한국마사회와 말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2016년 제4회 산업과 문화예술의 콜라보 주목
2016 제4회 말산업박람회는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9A홀 등지에서 열렸다. 말산업에 대한 일반 시민의 관심 증대와 산업 발전을 촉진하고 다양한 분야 및 업체를 소개하는 전문 전시장에서 ‘난장’으로 사상 처음 열려 100개가 넘는 업체가 참가했고 관람객은 5만여 명에 육박했다.

제4회 박람회는 생산, 금융, 시설, 사료, ICT 등 최신 트랜드 소개 등 말산업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다채롭게 변화되는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리였다. 무엇보다 산업과 문화예술의 콜라보로 기획, 말산업 관련 사업체에서는 실질적인 판매·홍보 효과와 방문객들에게는 다채롭고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경기도지사배 승마대회, 승용마 시범 경매, 장제사 대회, 재활승마 시연, 심포지엄, 말고기 소비 촉진 행사 등이 대회 내내 열렸다.

각 행사 주최 측과 운영 본부 모두 협업하며 일사불란하게 움직였고, 고도화된 분업 시스템은 6차산업 대표 주자인 우리 말산업도 박람회다운 박람회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역사적 순간으로 평가됐다. 렛츠런파크 서울을 벗어나 전문 전시시설이 있는 도심 한가운데에서 열렸으나 접근이 용이하지 않아 관람객 수가 전회에 비해 조금 못 미친 점은 아쉬운 점으로 지적됐었다.

이용준 기자 cromlee21@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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