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사회적경제 박람회 개최…농업·농촌 분야 141개 업체 참가

[말산업저널] 이용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7월 13일부터 15일까지 기재부·행안부 등 정부 부처와 대구시(시장 권영진)가 공동으로 대구 EXCO에서 개최하는 사회적경제 박람회에 농업·농촌분야 사회적경제 조직 141개소가 참가한다고 밝혔다.

박람회에 참가 전체 업체의 41%에 해당하는 수치. 농업을 자원으로 하거나 농촌에서 활약하는 사회적경제 조직이 그만큼 많고, 농업·농촌이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2017년 협동조합연구소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농촌 지역의 사회적경제 조직은 5,045개에 이른다. 특히 최근 30대 이하 젊은 귀농·귀촌 가구가 증가하고 있어 이들을 중심으로 협동조합 설립 등 사회적 경제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사회적경제 조직은 농산물의 생산·가공·판매뿐만 아니라 지역의 고령자·장애인 등 취약 계층에 대한 일자리 제공, 판로 확보가 어려운 영세소농의 농산물 수매 지원, 독거노인 등을 대상으로 한 무료 반찬 배달 및 교통 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는 농식품부에서 사회적경제 활성화의 일환으로 지원하고 있는 농촌공동체회사 13곳과 사회적 농업 실천 조직 7곳이 참가해 눈길을 끈다.

2011년 25명의 귀농·귀촌인이 모여 설립한 전남 해남의 (영)야호해남(전병오 대표)는 올해 사회적 농업 활성화 지원 시범 사업 대상자로 농촌 문화가 담긴 공예품 및 시·그림 전시, 해남 고구마 식혜 시식·판매 등을 하며 소농 귀농인과 함께 농산물 직거래, 가공품 생산·판매, 다문화 여성 문화 예술 교육 등을 해오고 있다. 특히 지역의 ‘야호문화나눔센터’와 협력해 다문화 여성들이 모국 언어 및 문화 강사로 활동할 수 있게 기반을 마련, 다문화 여성들의 자긍심 고취 및 마을 주민과의 교류 확대에 기여해오고 있다. 2019년부터는 다문화 여성이 자국의 음식과 한식을 접목해 판매하는 ‘일곱빛깔 부뚜막’ 식당을 운영할 계획이다.

농촌공동체회사는 농산물 및 농촌 자원을 활용해 농촌 지역의 소득 창출에 기여하거나 사회 서비스·고령자 일자리 등을 제공하는 법인을 말하는 것으로, 농식품부는 2011년부터 우수한 농촌공동체회사를 발굴해 홍보·마케팅비 등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향후 농식품부는 농촌공동체회사와 사회적 농업 실천 조직을 중심으로 농업·농촌의 사회적경제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회적 농업 역시 2019년부터 지원 개소수를 확대하고 실천 조직간 전국단위 네트워크를 구축해 연대와 협력을 통한 경영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박람회에 참석한 농식품부 김현수 차관은 “사회적 경제는 지역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라며, “특히 박람회를 통해 확인된 바와 같이 농업·농촌이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많은 자원을 가진 만큼, 사회적경제를 통한 보람 있는 일자리 만들기에 농업계가 앞장서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농림부, 기재부, 행안부 등 정부 13개 부처와 대구시가 공동으로 대구 EXCO에서 개최하는 사회적경제 박람회에 농업·농촌 분야 사회적경제 조직 141개소가 참가한다(사진 제공= 농림축산식품부).

이용준 기자 cromlee21@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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