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 제2회 여성농업인 생활 수기 공모전 시상

[말산업저널] 이용준 기자= ‘순창에서 피어난 농부 아가씨’, ‘농사, 그를 사랑하게 된 아줌마의 농촌 생활 고군 분투기’, ‘내 나이 열아홉, 여성 농업인을 꿈꾼다’, ‘감곡마을로 시집 와서 출세한 여자’ 등등…. ‘경단녀(경력단절여성)’ 등 여성의 사회 진출 문제가 심각하지만, 농업·농촌계에는 당당한 농업인으로 한자리를 차지한 여성들의 이야기가 화제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7월 17일, 농식품부 대회의실에서 ‘제2회 여성농업인 생활수기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수기 공모전은 여성 농업인들이 힘든 농사일을 잠시 잊고 문예 창작 활동으로 잠시나마 삶의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기획됐다.

1회 때와 달리 ‘일반, 귀농, 청년·다문화’ 등 출품 분야를 3개로 확대하고 수상작도 18점으로 확대하는 등 보다 많은 여성농업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4월 16일부터 5월 31일까지 진행된 수기 공모에는 총 99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6월 19일에는 작품·현장성 등을 기준으로 올해 ‘조경희 수필문학상’을 수상한 수필가 반숙자씨를 비롯한 총 3명의 수필가가 심사해 최종 18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공모전 수상작 18편은 작품집으로 발간해 지자체 등 농업 관련 기관에 배포된다.

최우수상을 수상하기 위해 시상식에 참석한 청년 농업인 강보람 씨는 “고구마를 수출하기까지 겪었던 수많은 실패의 과정들을 수기로 써내려가면서, 어떠한 도전도 이겨낼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고, 우리 농업·농촌에 대한 애정과 농업인으로서의 자부심도 갖게 되었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농식품부 김종훈 차관보는 “앞으로도 여성농업인들이 다양한 영역에서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자주 제공해 여성농업인들이 삶의 활력을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이분들이 농업과 농촌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국민들과 공감할 수 있는 시간도 갖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날 시상식에 쓰인 상패가 사회적 농업 실천 조직인 (영농조합법인) ‘선거웰빙푸드(전북 임실)’에서 법인 대표로 있는 여성농업인과 마을 노인, 범죄 피해 가족이 함께 만든 보존화로 제작한 것이라고 밝히며, 여성농업인이 농업 활동을 통해 돌봄이 필요한 이웃에게 일자리와 정서적 안정을 제공하고, 농촌에서 따뜻한 공동체 문화를 복원하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7월 17일, 농식품부 대회의실에서 ‘제2회 여성농업인 생활수기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사진 제공= 농식품부).

이용준 기자 cromlee21@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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