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밭 급수·축사 냉방 장치 지원 등 만전 기해

[말산업저널] 이용준 기자= 기상 관측 이래 일 최고 기온 기록, 역대 첫 초열대야 발생 등 ‘폭염 재난’이 이어지면서 농축산계도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폭염 대응 농축산물 수급안정 비상 T/F’를 중심으로 지자체, 농촌진흥청, 농협중앙회 등 유관기관과 함께 가능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폭염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농식품부는 지난 7월 27일 관정 개발, 간이급수시설 설치, 살수차 운영 등 급수대책비 30억 원을 이미 지원했다. 8월까지 폭염이 지속되고 당분간 충분한 강우가 없다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48억 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폭염 시에는 작물 생육에 물 관리가 특히 중요하나 현장에서의 급수 장비·인력 확보는 어려운 상황. 급수 비용이 평소보다 2~4배 추가 투입되면서 생산비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급수대책비는 지자체별로 둠벙(물웅덩이) 설치, 양수저류, 급수장비 구입, 살수차 운영 등을 지원하되 급수가 시급한 시·군부터 배추·무 등 수급 관리 필요 품목 위주로 우선 집행되도록 한다.

농업용수 지원이 가능한 행정안전부, 국방부, 산림청 등의 관계 부처와 적극 협업해 폭염으로 어려운 농업 현장을 범정부적으로 지원한다. 행안부는 재난안전본부와 소방청, 지자체 협조를 독려해 긴급 관수를 지원하고 국방부는 지자체에서 농업 용수 지원 협조 요청 시 인근 군부대가 보유한 살수 관련 장비·인력 등 가용 자원을 지원한다. 산림청은 각 지방청 및 지자체가 보유하고 있는 산불 진화 장비 및 인력을 활용해 급수가 시급한 밭을 지원한다.

축산 분야도 폭염 장기화로 8월 6일 현재 453마리가 폐사하는 등 전년 동기 대비 56.5%이상 피해가 증가하자 축사 내 냉방 장비를 농가에 추가 지원한다. 축사용 냉방 장비는 축사 내 온도를 낮추어 줄 수 있는 시설·장비로 선풍기, 환기·송풍팬, 쿨링패드, 안개분무, 스프링클러, 차광막(지붕단열제), 냉동고, 말벌 퇴치장비(트랩) 등 시설공사가 필요 없거나 간단한 교체로 설치가 가능한 장비(재료) 중심이다.

또한 농식품부, 농촌진흥청, 지자체(도 농업기술원, 시・군 농업기술센터)로 구성된 5개반 55명의 정부합동지원반을 운영해 현장기술지원과 함께 농가에 필요한 장비가 신속히 지원되게 할 계획이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배추·무, 가축 중심으로 운영하던 중앙 단위 현장기술지원단을 7월 말부터 과수, 식량, 인삼, 고추 등의 품목으로 확대 운영 중이다. ‘가축 피해 예방 현장기술지원단’은 축사 환경 기술 지원을 통해 축사 내부 온도 저감과 함께 젖소의 여름철 사료 소화율 및 에너지 섭취량 개선 등 사료 급여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농협은 8월 3일 농협중앙회, 경제지주, 금융지주가 모두 참여하는 ‘범농협 폭염 대책’을 마련해 영농 현장을 지원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향후에도 폭염 대응 비상 T/F를 통해 급수, 병충해 방지, 시비 등의 실질적인 현장 지원을 지속하는 한편, 폭염에 따른 수급 불안이 추석 물가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선제적인 수급 관리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폭염 대응 농축산물 수급안정 비상 T/F’를 중심으로 유관기관과 함께 가능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폭염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용준 기자 cromlee21@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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