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지, 말박물관, 포니랜드 등 말 관련 다양한 체험 가능해

[말산업저널] 안치호 기자= 기록적인 폭염과 초열대야가 계속되는 여름에 덥거나 시간이 없어서 멀리 못 가는 사람들에게 서울 근교의 장소를 추천한다. 바로 과천에 있는 ‘렛츠런파크 서울’이다.

4호선 지하철을 타고 경마공원역에서 내리면 여러 경마예상지를 판매하고 있다. 1,000원이면 전문가들의 예상을 알 수 있고 덤으로 컴퓨터 사인펜까지 주니 준비물은 다 챙길 수 있다. 렛츠런파크 입구로 걸어가다 보면 귀여운 말 모양의 쓰레기통이 있다. 말을 이용해서 참신하게 만든 센스를 볼 수 있다. 길을 따라 농산물을 팔고 있는 판매대가 있지만, 서울 경마가 휴장이라 장터가 열리지 않았다. 길의 끝에서 렛츠런파크의 큰 건물들이 보이고 이제 입장을 한다. 입장료는 2,000원밖에 되지 않는다.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바로 앞에 보이는 놀라운지(NOL LOUNGE)다. 2030 젊은 세대들을 위한 공간이라 2·30대만 들어갈 수 있지만, 자녀를 데리고 온 가족은 들어갈 수 있다. 확인 도장을 찍고 들어가면 연인들이나 가족 단위로 자리에 앉아 음식을 먹고 모니터를 통해 경마를 보고 있다. 서울 경마가 휴장이었지만 더위를 피하며 경마를 보는 사람들은 꽤 있었다.

경마를 처음 접하는 초보자를 위한 강의를 들었다. 다들 처음 와본 것이 아닌지 강의실에는 아무도 안 들어왔고 결국 혼자서 강의를 들었다. 마사회와 경마에 대해 설명하고 제일 중요한 경마 베팅에 대해 알려줬다. 단승, 복승, 연승식 등 배팅하는 방법과 배당률 모니터 보는 법,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마권 구매 방법을 알려줬다.


▲초보자를 위한 경마 강의를 놀라운지에서 30~40분 간격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쪽에는 VR로 승마를 체험하고 전자 다트 등을 할 수 있는 놀이 공간이 있다. 이런 더운 여름날 앉아서 쉴 공간도 있고 놀이 및 체험 공간도 있고 경마에 대해 배우고 직접 베팅을 할 수 있는 이색 공간을 만들어 젊은 사람들이나 아이들을 데려올 수 있게 끌어모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럭키빌과 해피빌로 구성된 관람대 건물 1층에서 5층까지는 마권을 사는 곳과 서비스센터, 외화환전소, 식당 등이 있고 6층에는 회원들만 들어갈 수 있는 컨벤션 홀, 라운지와 VIP만 들어갈 수 있는 프라이빗 룸이 있다.

관람대 밖으로 나와 말박물관에 갔다. 말박물관은 말 전문 박물관으로서 한국의 말 문화를 발굴·보전하기 위해 한국마사회가 1988년에 개관했다. 마구, 미술품, 민속품 등 각종 말문화 관련 자료의 수집·전시와 학술 연구의 지원, 서적 간행, 전통 마상무예 시연 행사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1,000승을 한 박태종 기수의 고유색과 번호가 표시된 헬멧과 직접 사용한 경주 용품들도 볼 수 있다.

다음은 경마 주로 안에 위치한 포니랜드에 갔다. 위니월드에서 포니랜드로 이름이 바뀌고 무료로 9월까지 매주 수요일~일요일 9시~18시 개방을 하고, 야간경마가 있는 7월 6일부터 9월 1일까지는 금요일 12시 30분~21시, 토요일 12시~21시 개방을 한다. 포니랜드에는 말 먹이주기, 포니 포토존 등 말 관련 체험을 할 수 있고 지금은 직업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관들은 문을 닫았지만, 앞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있다. 너무 더워서인지 포니랜드를 방문하는 사람이 없었다. 이런 좋은 공간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다시 시원한 관람대로 돌아와 온몸에 젖은 땀을 말리면서 부경과 제주 경마 중계방송을 봤다. 경마가 시작하니 사람들이 더 많아졌고 여기저기서 환호의 기쁨과 아쉬움의 탄식이 들렸다. 서울 경마가 휴장해 다른 지역의 경마를 중계방송으로 보는데도 현장의 생생함이 느껴진다.


▲실내에서 시원하고 편하게 다른 지역의 경마를 중계방송을 통해 볼 수 있다.

이 더운 여름에 시원하게 실내에서 경마를 보며 배팅을 하고 잘 모르면 초보자 강의도 들을 수 있고 VR 승마, 말박물관, 포니랜드 등 다양한 말 관련 체험을 할 수 있는 가까운 서울 근교의 렛츠런파크 서울에 놀러 가는 것은 어떨까.

▲관람대에서 바라본 렛츠런파크 서울 입구. 서울 경마 휴장임에도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안치호 기자 john337337@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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