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10개 대상 품목에 오리 추가 조사·분석
백종호 원장 “유통구조 효율성 높이길 바라”

[말산업저널] 안치호 기자= 축산물품질평가원(원장 백종호)은 13일 생산자, 유통업자, 소비자 모두에게 유용한 주요 축산물의 유통가격, 유통경로, 유통비용 등 유통 실태 현황에 대한 정보를 조사·정리한 ‘2018년 2분기 축산물 유통 실태 보고서’를 발간했다.

축평원은 주요 축산물의 유통 실태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달걀 △소‧돼지 부산물 △수입 쇠고기 △수입 돼지고기 △수입 쇠고기 부산물 △수입 돼지고기 부산물 등 기존 10개 대상 품목에 2018년 오리고기를 추가 총 11개 품목에 대해 조사·분석을 하고 있다. ‘축산물 유통 실태’ 보고서는 2012년부터 연 보고서를 발간했고 2017년부터는 분기 보고서를 추가로 발간하고 있다.

소비자가격에서 유통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인 유통 비용률은 축평원의 조사 결과 2018년 2분기 소·돼지·닭·오리·달걀 등 주요 축산물의 유통 비용률이 46.5%로 1분기 48.6%보다 2.1%P 감소했다.

품목별 유통 비용률은 △달걀 58.9% △닭고기 57.1% △쇠고기 47.1% △돼지고기 41.3% △오리고기 34.7% 순이다. 쇠고기·돼지고기·오리고기는 1분기보다 각각 2.4%P, 4.3%P, 8.0%P 감소했고 닭고기·달걀은 각각 1.2%P, 6.1%P 상승했다.

품목별 유통비용은 쇠고기·오리고기가 1분기보다 각각 14만 9,034원(1.8%), 1,778원(31.4%) 감소했고 돼지고기·닭고기·달걀은 각각 1,797원(0.6%), 36원(1.4%), 187원(7.6%) 증가했다.

유통 비용률은 생산자가격 변동에 반비례해 증감하고 있으나 실제 유통비용은 크게 변화가 없는 것으로 조사했다.

유통가격인 생산자·도매·소비자가격은 1분기와 비교해 쇠고기·돼지고기는 상승했고 닭고기·오리고기·달걀은 하락했다.

쇠고기는 1분기 대비 출하물량이 14.4% 감소했고 생산자·소비자가격이 각각 7.7%, 3.0% 상승해 소비자가격의 상승률이 생산자가격보다 낮다. 돼지고기는 1분기 대비 출하물량이 4.8% 감소했고 생산자·소비자가격이 각각 19.6%, 10.9% 상승해 소비자가격의 상승률이 생산자가격보다 낮다. 닭고기는 사육 환경 회복과 생산성 향상으로 1분기 대비 출하물량이 12.8% 증가했고 생산자가격이 3.3% 하락했으나 수요 증가로 소비자가격은 0.7%만 하락했다.

오리고기는 사육 휴지기 중지에 따른 생산 과잉으로 1분기 대비 출하물량이 74.6% 증가했으나 생산자가격은 94.5%의 계열화 위탁 사육으로 3.4% 하락했고 소비자 가격은 공급과잉으로 15.3% 하락했다. 달걀은 2017년 산란계 입식 증가로 공급량이 수요량을 초과하는 현상으로 1분기 대비 생산자가격은 15.8% 하락했고 소비자가격은 3.4% 하락했다.

유통경로는 1분기와 비교할 때 업태별 유통비율의 변동은 크지 않았고 모든 축종에서 슈퍼마켓의 유통비율이 소폭 하락했다.

1분기 대비 쇠고기의 소매단계 유통비율은 식당과 정육점이 각각 1.4%P, 1.1%P 증가했지만,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이 각각 1.3%P, 0.8%P 감소했고 돼지고기는 대형마트가 2.0%P 증가했다. 오리고기는 단체급식과 식당이 각각 3.6%P, 2.6%P 증가했지만, 대형마트가 6.3%P 감소했고 달걀은 슈퍼마켓이 2.6%P 감소했다.

백종호 축평원 원장은 “축산물 유통 실태조사를 통한 유통정보 제공이 유통구조의 효율성과 산지, 소비지의 가격 연동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기 바란다”고 했다.

‘2018년 2분기 축산물 유통 실태’ 보고서는 축평원에서 운영하는 축산 전문 포털 사이트 축산유통정보종합센터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축평원이 2018년 2분기 축산물 유통 실태 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자료 제공= 축산물품질평가원).

안치호 기자 john337337@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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