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산업칼럼] 출전한다 못한다 말도 많았던 대한민국 국가대표 승마팀 어떻게 아시안게임 출전했나
[말산업칼럼] 출전한다 못한다 말도 많았던 대한민국 국가대표 승마팀 어떻게 아시안게임 출전했나
  • 김문영
    김문영 webmaster@horsebiz.co.kr
  • 승인 2018.08.1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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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못한다 말 많았던 대한민국 국가대표 승마팀이 우여곡절 끝에 참가했다. 연일 계속된 대한승마협회의 파행으로 인해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던 상황에서 우여곡절 끝에 아시안게임 무대에 나설 수 있게 된 것이다.

한국승마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효자 종목으로 매번 메달 획득에 성공해온 터라 더욱 반가운 소식이었다. 협회가 좌초할 위기에서도 국내 승마선수들의 꿈인 아시안게임 출전 기회를 포기하기는 어려운 일이었다. 그럼 어떻게 승마 국가대표 선수단은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있었을까.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대한승마협회의 재정자립금의 사용 승인을 받았기에 가능했다. 다른 종목과 달리 승마는 선수 외 말도 함께 시합에 나서기 때문에 국제대회 출전을 위해서는 말 운송비 등 상당한 비용이 소요된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의 승마강국들은 여러 국가가 도로 또는 철로로 연결돼 있어서 차량을 통한 말 운송도 가능하다. 남북이 휴전선으로 갈라져 ‘섬 아닌 섬’이 돼버린 한국은 승마와 관련된 국제대회 출전을 위해서는 항공편을 이용해야만 한다.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서는 말 운송비만 5억여 원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협회의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승마계는 아시안게임 출전만은 물릴 수 없다는 데 공감하고, 7월 6일 ‘제3차 임시 대의원 총회’를 열어 ‘재정자립금’의 사용 승인의 건을 상정·의결했다.

배창환 회장 재임 시 이사회에서 제시됐던 아시안게임 출전비 9억 5천만 원에서 3억 원이 감소된 6억 5천만 원 규모로 10년 상환을 조건을 걸었다. 이어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의 기금 사용 승인을 거친 후 아시안게임 출전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장애물 경기에 오성환 손봉각 이요셉이 출전하고 마장마술에는 김혁 김춘필 김균섭 남동헌 선수가 출전한다. 장애물팀은 단체전 메달 획득을 바라보고 있고, 개인전에서도 지난 4년 전 아쉬웠던 부분을 만회하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한국은 스포츠 분야에 있어 워낙 정신력이 강하기 때문에 국제무대에서는 선수 개개인이 시합에 최대한 집중할 거다. 승마 종목에서 말의 비중이 크긴 하지만 하나라도 실수 줄이고 최대한 다른 선수들보다 잘 타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현실적으로 지난 아시안게임 때보다 한국승마가 나아진 것은 없다. 전력적인 부분에서도 그렇고, 국내 상황도 마찬가지이다. 반면, 상대국은 전력을 향상시킨 상황이다. 하지만, 위기 상황일수록 코리아는 악바리 근성이 생긴다. 지난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기적적으로 독일을 이건 것처럼 힘든 조건에서 어금니 꽉 물고 타겠다는 각오다.

현재 대한승마협회가 보유한 재정자립적립금은 총 36여억 원 규모로 경기력지원비 24억 원과 법인화 기금 적립금 12억 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대회 출전비로 쓰인 금원은 경기력지원비에서 지출됐다. 어렵사리 아시안게임에 나선 한국승마의 좋은 성적이 기대되지만 대한승마협회의 앞날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아시안게임이 종료된 후 대한체육회의 판단에 따라 관리단체 지정여부가 결정되며 대대적인 대회 규모 축소 및 재정절감 등은 불가피하다. 관리단체 지정여부는 임의적이므로 9월에 열리는 대한체육회 이사회 개최 전까지 뚜렷한 협회 정상화 방안이 제시된다면 상황은 변화할 수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지난해부터는 엘리트와 생활체육 부문을 통합하여 대한승마협회가 승마산업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말산업육성법에 의한 승마와 국민체육진흥법에 의한 승마 관장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한국마사회법, 농지법, 축산법 등과도 충돌을 일으킨다. 말산업육성법에 의한 전담기관으로 한국마사회가 있으나 계속되는 경마팬 감소로 대한승마협회를 도울 방법을 찾지 못한다. 하루빨리 자구책이 마련되길 바란다.

김문영 말산업저널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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