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욱 신임 내륙생산자협회장
- 신임 이종욱 협회장 취임하며 다각적인 사업 추진
- 생산농가 자조금 추진·내륙목장 단지화 사업·후기육성 본격화 시사

열악한 환경속에서 한국경마 발전의 미래를 책임지는 경주마 생산의 초석을 담당하고 있는 내륙생산자협회가 올해 이종욱 신임 협회장(생산자 겸 마주)을 주축으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부터 내륙생산자협회장을 맡은 이종욱 회장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내륙생산자들이 살아갈 길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현재 경기도 이천에서 성수목장을 운영중인 이 회장은 축산업에 종사하다가 미개척 분야인 경주마 생산에 눈을 돌리면서 99년부터 축산분야에 뛰어 들었다.
그는 “아직도 10년전 낙농업을 할 때보다 매출이 적을 정도로 쉽지 않은 경주마 생산이지만, 직접 생산한 경주마가 좋은 성적을 보여 경마팬에게 널리 알려질 때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말산업에 대한 인식들이 나아지면서 생산농가들이 생산여건이 점점 좋아지리라는 희망을 갖고 보다 좋은 말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제도적으로 열악한 농가에 대한 지원이 확대되길 희망했다.
국내에서 경주마 생산농가는 크게 제주와 내륙으로 양분되어 있다. 내륙생산자협회는 생산참여가 늦고 지리적 여건이 불리한 내륙생산농가들의 활성화를 위해 올해 크게 세 가지 사업을 구상중에 있다.
우선 전국적으로 흩어진 생산농가가 결집할 수 있는 생산목장의 단지화 추진이다. 이미 전부터 추진하던 사업으로 현재 3곳 정도의 간척지를 대상으로 단지화 사업을 추진중으로 단지화가 이뤄진다면 보다 나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번째는 생산농가의 자조금 제도 추진이다. 현재 국내 농축산업계에선 자조금을 결성해 개인이 아닌 단체로 공동 발전을 추진하는 추세다. 이에따라 생산농가도 자조금을 결성해 말산업에 대한 대국민 홍보는 물론이고, 생산농가 자조금에서 브리더스컵 등을 후원하는 계획도 검토중이라고 한다. 또한 제주생산자협회와 내륙생산자협회의 통합여부도 조심스럽게 타진하고 있는 중이다.
한편 경주마의 후기육성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내륙생산자협회에서도 뚜렷한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장수육성목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이다. 후기육성 사업이 추진되면 내륙생산농가가 주도하는 경주마 경매도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천경마장이 신설되면서 경주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내륙생산자협회는 올해가 경주마생산농가의 발전을 담보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협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된 이종욱 회장은 계획하는 3대 사업의 적극적인 추진으로 한국경마 발전의 밑거름이 될 내륙생산농가의 자립도 확충과 경쟁력 증대를 위해 열과 성을 다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