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마공원 경주장면
- 서울경마공원, 경인년 경마시행계획 발표
- 경마대회 확대·언론사배 타이틀경주 신설·기수면허 이원화·암말 우대정책 강화

한국마사회가 2010년도 서울 경마시행계획을 발표했다.
금년에는 서울·부경 교류경주가 오픈경주로 명칭이 변경되고 경마대회가 늘어난 반면 특별경주는 축소되었다. 또한 언론사배 타이틀경주가 신설되고 기수면허가 이원화되었고, 암말 우대 정책은 더욱 강화되었다.
올해 서울경마공원의 총 경마일수는 92일이며 경주수는 1,058경주다. 경마일수는 이틀, 경주수는 23경주 축소되었는데 이는 내실 있는 경주편성을 도모하기 위한 조치다. 7월17일부터 22일까지 8일간은 야간경마를 시행하며 설연휴(2.13~14), 혹서기(7.31~8.8), 추석연휴(9.25~26), 연말(12.25~26)에는 휴장한다.
마사회는 새해를 맞아 서울·부산·제주 등 모든 경마공원에서 이미 삼복승식을 전면 시행하고 있다. 작년에 시범도입되어 경마대회·특별경주에 한해 실시되었던 삼복승식이 일반경주까지 확대되면서 1월8일 제주6경주에서 3786배의 초고배당을 터뜨리는 등 고배당 행진을 이어가며 경마팬들의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삼복승식은 건당 구매금액이 7,485원으로 복승식의 절반에도 못 미쳐 경마의 건전화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고배당의 속출속에서 100배 이상 배당에 대해 22%의 기타소득세를 추가징수하는 중복과세의 문제는 아직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한국경마의 숙제다.
국내산 경주마의 질적 향상을 위한 암말 우대정책은 올해에도 더욱 강화된다. 수말·거세마에 대한 수입 상한가는 현행 미화 2만 달러로 유지하는 반면에 암말은 기존 4만 달러에서 7만 달러까지 대폭 상향했다. 또한 암말 경주수가 11%로 1% 늘어나며 암말 경주의 상금도 일반경주의 1.6배 수준으로 우대한다.
한편 계절별로 다르게 운영하던 발주시각은 연중 11시20분으로 통일하였다. 이는 동절기에 십분 일찍 발주함으로 인해 일부 경마팬들이 혼란을 겪었기 때문이다.
서울·부경의 자존심 걸린 맞대결로 관심을 모아온 교류경주는 ‘오픈경주’로 명칭을 변경하고 총 실시규모도 6개에서 8개로 확대했다. 새롭게 오픈경주로 실시되는 경주는 대통령배와 신설된 브리더스컵이다. KRA는 오픈경주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어서 서울·부경의 자존심을 건 대결은 갈수록 볼만해질 것이다.
또한 부경의 브리더스컵이 서울경마의 경마대회(GⅢ, 11.28, 국2, 암/수, 2세, 별정)로 신설됐고, 경기도지사배는 특별경주에서 경마대회(L, 10.31, 국1, 암, 3세이상, 별정)로 승격됐다. 새해맞이기념경주는 헤럴드경제배와, 국제기수초청경주는 YTN배와 병합됐다. 이로써 경마대회는 총 19개로 2개 늘었고 특별경주는 5개로 3개 줄었다.
이밖에도 언론사배 경주가 다수 신설됐다. 신설된 언론사배 경주는 스포츠동아배(3.28), 스포츠칸배(5.16), 스포츠한국배(6.27), 서울경제신문배(7.25), 스포츠월드배(11.14)로 총 5개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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