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경마문화상
- 최초로 경마팬 투표를 도입해 객관적인 수상자 선정
- ‘동반의강자’ 최고 명마임을 다시 입증!!
- 구자선 마주(최우수 마주), 김영관 조교사(최우수 조교사), 박태종 기수(최우수 기수) 선정

경마산업에서 양질의 기사와 최고의 정보제공으로 경마팬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경마문화신문이 처음으로 경마팬 투표를 도입하고 자체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제12회 경마문화상 수상자를 최종 결정했다.
제12회 경마문화상은 경주마관련 총 5개 부문(연도대표마, 최우수 3세마, 최우수 국산마, 최우수 수말, 최우수 암말), 관계자관련 4개 부문(최우수 마주, 최우수 조교사, 최우수 기수, 최우수 생산자), 공로상, 특별상 등 총 11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했다.
선정 결과 ‘동반의강자’가 연도대표마와 최우수 수말, ‘상승일로’(부산)가 최우수 암말, ‘백광’이 최우수 국산마, ‘나이스초이스’가 최우수 3세마에 각각 선정되었고, 최우수 마주에 구자선 마주, 최우수 조교사에 김영관 조교사(부산), 최우수 기수에 박태종 기수, 최우수 생산자에 금악목장 등이 선정됐다. 또한 공로상에는 ‘제주마필산업 규제철폐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정완모)와 강용식 서울마주협회장이 공동으로 선정되었으며, 특별상에 신우철 조교사가 선정됐다.
지난 2009년은 사감위의 일방적 경마규제가 더욱 심화되는 가운데 경마산업과 마필산업계가 하나로 뭉쳐 말산업 전반에 걸친 위기를 극복하고자 노력을 한 해였다.
특히 서울경마공원과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는 각자 맡은바 역할을 충실히 해온 관계자들의 활약과 팬들의 성원으로 인해 연이은 호기록과 함께 명승부가 연출되며 내부적으로나마 여전히 생동감 넘치는 경마공원의 분위기를 자아냈다.
본지는 경마산업발전을 위해 안팎으로 노력해온 경마관계자, 팬들과 뜻을 같이해 “선진경마문화창조”를 기치로 경마전문지의 구심적 역할을 해오며 매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이들을 선정해 경마문화상을 수상해 왔다.
매년 당해 최고의 성적을 기록한 경주마와 경마관계자에게 주어졌던 경마문화상은 본지의 창간해인 지난 1998년 첫 제정된 이후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했다.
제12회 경마문화상은 총 11개 부문으로 이중 최우수 국산마, 최우수 수말, 최우수 암말, 최우수 3세마, 최우수 조교사, 최우수 기수 등 경주마와 관계자 6개 부문에서 각각의 수상자를 인터넷 팬투표 50%, 경마문화상 심사위원회 의견 50%를 합산해 선정하고, 이외 마주부문, 생산자 부문, 공로상, 특별상 등은 경마문화상 심사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하였다. 아울러 연도 대표마 부문은 각 부문별 최우수 경주마를 대상으로 경마문화상 심사위원회에서 최고의 경주마를 선정했다.
경마문화상은 그동안 자체 심사위원회에 의해 수상자를 결정했으나 올해는 인터넷 시대에 걸맞게 네티즌의 투표결과를 반영, 상에 대한 공정성을 높이고 독자와 함께 호흡하는 투명한 선정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투표에 참여한 팬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인터넷 WIN머니 5만원을 충전하는 이벤트까지 실시해 팬과 후보군에 오른 경마관계자 모두가 하나가 되는 축제의 장이 되었다.
지난해 각 부문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주역들의 노력에 다시한번 박수를 보내며, 경마문화상 수상을 계기로 2010년에는 부문별 치열한 경쟁속에 외적으로는 경마산업, 마필산업의 발전과 내적으로는 경주로에서의 명승부로 이어지길 바란다.

▶연도대표마·최우수 수말 ‘동반의강자’
2010년 경마문화상 연도대표마와 최우수 수말에는 2년연속 그랑프리 우승의 주인공인 ‘동반의강자’가 별다른 이견없이 선정됐다.
‘불패기상’(미, 4세, 수), ‘아름다운질주’(한, 6세, 수), ‘개선장군’(한, 5세, 수), ‘나이스초이스’(한, 4세, 수) 등과 함께 최우수 수말 후보에 올랐던 ‘동반의강자’(미, 5세, 수)는 타 후보를 압도하는 인기몰이를 하면서 무난히 최우수 수말에 선정되었고, 이후 각 부문별 선정마를 대상으로 한 연도대표마 선정에서도 독보적인 활약에 힘입어 연도대표마로 선정됐다.
‘동반의강자’의 지난해 성적은 7전 7승으로 승률 100%를 달성한 것은 물론이고, 2008년 10월부터 내리 10연승 가도를 이어가면서 최다연승 기록경신이라는 희망을 키운 바 있다.
55kg의 부담중량으로 시작한 ‘동반의강자’의 연승행진은 최근 62kg의 11연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직은 최전성기를 구가할 수 있는 5세의 나이라는 점에서 최다연승 기록경신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다만 연승행진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높아지는 과부담중량을 어떻게 극복하는가가 최대의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최우수 국산마 ‘백광’
최우수 국산마에는 돌아온 명마 ‘백광’이 선정됐다. 최우수 국산마 후보군에는 ‘나이스초이스’(한, 4세, 수), ‘상승일로’(한, 4세, 암), ‘개선장군’(한, 5세, 수), ‘아름다운질주’(한, 6세, 수) 등 지난해 절정의 기량들을 뽐낸 쟁쟁한 후보들이 다수 있어 치열한 경쟁을 펼쳤지만, 줄기세포 치료를 통해 부상을 딛고 재기에 성공한 ‘백광’의 투혼이 높은 점수를 얻으면서 선정됐다.
‘백광’은 2006년 3개 경마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고 2007년까지 절정기를 보내다가 2008년 4월 뚝섬배(GⅢ) 경마대회를 마치고 ‘좌중수부계인대염’으로 출주정지를 받았다. 이후 관계자들의 염원으로 줄기세포 치료를 마치고 14개월만에 SBS배 경마대회를 통해 복귀했다. 비록 복귀전에서 4위에 그쳤지만, 이후 대통령배 2위를 비롯해 4번의 경주에서 모두 입상에 성공하며 확실한 재기성공을 알렸다.

▶최우수 암말 ‘상승일로’
삼관경주의 최종단계에서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던 ‘상승일로’가 최우수 암말에 선정됐다. 최우수 국산마, 최우수 암말, 최우수 3세마 등에 모두 후보로 올랐을 정도로 많은 인기를 구가한 ‘상승일로’는 지난해 경마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으며 최고의 주가를 올린 바 있다.
‘상승일로’는 삼관경주중 KRA컵 마일(GⅢ)과 코리안더비(GⅠ)를 연거푸 제패하면서 국내사상 2번째 삼관마 탄생의 기대치를 높였다. 최종 관문인 농림수산식품부 경마대회에서 3위에 그치면서 삼관마 탄생의 꿈은 좌절되고 말았지만, 지난해 ‘상승일로’는 5승을 거두는 과정에서 경마대회 2승과 2위 1회, 3위 1회라는 괄목할만한 성적을 남겼다.

▶최우수 3세마 ‘나이스초이스’
지난해 대통령배 경마대회 우승에 빛나는 ‘나이스초이스’가 최우수 3세마로 선정됐다. 최우수 3세마 부문에는 삼관경주의 히어로 ‘상승일로’·‘남도제압’, 끈기 넘치는 전력마 ‘연승대로’, 지난해 통합경주에서 처음으로 서울에 우승을 안겨준 ‘불패기상’등이 이름을 올렸으나, 코리안더비에서 6위의 아쉬움을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 2위와 대통령배 우승으로 말끔히 씻어낸 ‘나이스초이스’에게 영광이 돌아갔다.
혼전양상을 보이는 서울경마공원의 국산마 판도에 새 바람을 불어넣은 ‘나이스초이스’는 올해 4세라는 나이를 맞아 더욱 농익은 전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우수 마주 - 구자선 마주
지난해 최우수 마주로는 ‘동반의강자’의 마주인 구자선 마주가 10억여원을 벌며 상금 랭킹 1위에 힘입어 선정됐다.
현재 12두의 경주마를 소유하고 있는 구자선 마주는 그랑프리 2연패와 10연승을 올린 ‘동반의강자’를 필두로 ‘기라성’이 양수겹장의 활약을 펼쳐 보임으로써 지난해 1,012,401,000원이라는 총상금을 수득해 명실공히 명예와 실리를 모두 챙겼다.
구자선 마주는 연말 서울마주협회 송년회의 자리를 빌어 3천만원의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쾌척하며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기도 했다.

▶최우수 조교사 - 김영관 조교사
최우수 조교사에는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독보적인 성적으로 명가를 이끌고 있는 김영관 조교사가 선정됐다.
이미 부경 개장부터 폭발적인 우승행진을 펼쳐보인 김영관 조교사는 지난해 경마사상 연간최다승인 97승을 기록하면서 다른 후보들에 비해 두 배에 근접하는 우승수로 앞서 갔다. 또한 ‘상승일로’와 ‘남도제압’의 합작으로 삼관경주 우승컵을 모두 차지하는 대활약을 펼쳐 보였다.
특히 김영관 조교사는 지난해에도 경마문화상 최우수 조교사 부문에 공동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어 2년연속 경마문화상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기수경험과 관리사 경력을 바탕으로 성공신화를 쓰고 있는 김영관 조교사의 활약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우수 기수 - 박태종 기수
20기 3인방의 대활약속에서 외롭게 13기의 명예를 걸머지고 있는 박태종 기수가 최우수 기수로 선정됐다.
박태종 기수는 그 어느 해보다 치열했던 다승경쟁속에서 114승을 기록하면서 무서운 후배(?) 조경호·최범현 기수를 간발의 차이로 추월하면서, 2008년 문세영 기수에게 내주었던 다승 1위를 되찾았다.
이미 경주에 나서는 자체가 한국경마의 새 역사가 되고 있는 박 기수는 지난해 1만전 기승과 1500승을 달성하면서 변함없는 국민기수의 위용을 보였다.
대부분의 동기들이 조교사로 전업한 가운데 기수로서 최고의 역사를 작성하고 있는 박 기수가 올해도 꾸준한 기승과 더불어 2000승의 대위업을 달성하기 위해 견고한 디딤돌을 놓는 한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최우수 생산자 - 금악목장
최우수 생산자 부문은 금악목장이 선정됐다.
지난해 금악목장 출신 경주마의 총수득상금에서 1위에 오른 금악목장은 2002년 경주마생산농가로 지정되면서 경주마 생산을 시작해 다른 생산농가에 비해 역사는 그리 길지 않지만, 국내 생산농가중 최초로 씨수말을 도입하고 민간목장으로는 비교적 대규모의 부지와 체계적인 시설을 구비해 출발부터 상당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자체경매를 진행하기도 하면서 국내 경주마 생산을 한단계 앞선 시도와 초기육성의 중요성을 실제 생산단계에 접목하며 수많은 우수마를 배출하고 있다.
금악목장 출신마들의 활약이 지속되면서 금악목장의 새로운 시도들이 국내 경주마생산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것이 올바른 발전의 밑거름이 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증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공로상 - 강용식 서울마주협회장
공로상에는 제7대 서울마주협회장에 취임하면서 한국경마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경마인식 전환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강용식 서울마주협회장이 선정됐다.
분열된 마주단체의 통합이후 선거를 통해 제7대 협회장에 취임한 강용식 회장은 언론·방송·정치 등 다방면의 풍부한 경륜을 가지고 있어 경마산업에서 마주역할을 더욱 증대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위기에 처한 경마산업에 새로운 돌파구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었다.
강용식 회장은 협회장 취임 이후 중앙언론지에 경마관련 뉴스가 지속적으로 실릴 수 있도록 노력했으며 최근에는 『경마선진화의 길, 다시보자, 한국경마!』라는 경마 가이드북을 발간함으로써 경마의 대국민 인식 전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로상 - ‘마필산업 규제 철폐 비상대책위원회’
사감위라는 거대한 파도에 휩쓸린 말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던 ‘마필산업 규제 철폐 비상대책위원회’(상임 공동대표 정완모, 이하 비대위)도 공로상에 선정됐다.
지난 2008년 7월 제주도 16개 단체로 구성된 제주비대위는 경마산업 규제에 맞서 지속적인 상경투쟁은 물론 제주도내 반사감위 여론을 하나로 모아 농축산단체와 정치권 등에 각종 성명서를 지속적으로 보내 경마산업 규제 철폐에 온 힘을 기울였다.
이러한 제주비대위의 노력은 결국 국민들의 반사감위 여론 확산과 정계의 사감위 과도 규제 우려 등을 이끌어내면서 일방적인 사감위의 규제 행보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하였다.

▶특별상 - 신우철 조교사
국내 조교사의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는 신우철 조교사가 특별상에 선정됐다.
신 조교사는 지난해 5월 국내 공식기록 집계 이후 최초로 900승을 돌파했다. 승마교관으로 마사회에 입사한 이후 1983년 조교사로 전업한지 27년만에 거둔 성적이다. 물론 마사회의 전산집계가 1985년부터 이뤄져 2년간의 66승이 누락된 기록이라 현재 신 조교사의 총 우승수는 이미 1천승을 넘어선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동안 기수와 경주마에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된 관계로 조교사의 성적이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신우철 조교사의 성적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한국경마의 중요한 역사가 되고 있다.
언제나 큰 기복이 없이 꾸준한 성적을 기록하던 신 조교사는 지난 2007년 불미스런 혐의로 6개월의 공백으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곧바로 이전의 상승세를 되찾으며 한국경마사의 산역사가 되고 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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