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국가 대항전, 제3회 코리아컵 9일 개최…2회 연속 일본馬 우승
한국 대표 국제 레이팅 97.5…외국 104.8 ‘객관적 열세’ 극복 관심사

[말산업저널] 이용준 기자= 2016년 첫 대회와 지난해 2회 대회에서 일본에 참패했다. 최고 성적을 기록한 대한민국 국가대표마도 1위와 각각 16마신, 21마신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다.

경마 국가 대항전, 제3회 코리아컵이 9월 9일 오후 4시 55분,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9경주로 열린다. 총상금 10억을 놓고 1,800m 장거리 경주로 펼쳐지며 지난해 우승국 일본을 비롯해 영국, 아일랜드,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경주마 각 한 두씩 그리고 우리 국가대표마 10두 총 15두가 결전을 펼친다.

일본은 디펜딩챔피언 ‘런던타운(London Town)’을 올해도 출전시켰다. 그 외 출전하는 외국 말은 아일랜드의 ‘리븐라이트(Riven Light)’, 영국의 ‘포레스트레인저(Forest Ranger)’, 싱가포르의 ‘막시무스(Maximus)’, 아랍에미리트의 ‘인노블드프렌드(Ennobled Friend).’ 이들의 평균 국제 레이팅은 104.8이다.

여기에 대항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마는 총 10두. 서울의 ‘청담도끼’, ‘천지스톰’, ‘클린업조이’, ‘돌콩’, ‘파이널보스’, ‘토스코노바캣’, ‘플레이시스투고’와 부경의 ‘그레이트킹’, ‘동방대로’, ‘다이나믹대시’가 출격 대비를 마쳤다. 대한민국 출전마들의 평균 국제 레이팅은 97.5로 객관적 전력은 열세. 그러나 가장 레이팅이 높은 ‘청담도끼(108)’ 등 상위 5두 평균은 103.6이다.

국제 레이팅 수치상으로 크게 밀리지 않는 싸움. 한국마사회는 이번 대회를 위해 출전 신청을 한 말 중 부산광역시장배와 오너스컵 등 최근 국내 주요 경마대회 1~3위를 대상으로 최우선 선정하고 국제 레이팅과 국내 레이팅 그리고 최근 5회 출전 입상률이 높은 말을 선정하면서 최강 전력을 갖췄다.

가장 주목받는 국가대표마는 올해 출전한 경주에서 전승을 기록한 ‘청담도끼.’ 그는 1·2회 코리아컵에서 각각 3위와 4위에 그친 ‘트리플나인’과 지난 부산광역시장배에서 겨뤄 여유 있게 승리했다. 국제 레이팅도 108로 ‘천지스톰(106)’, ‘클린업조이(103)’, ‘돌콩(102)’, ‘파이널보스(99)’ 등 출전 대표마 가운데 가장 높다. 다소 불리한 외곽 13번 게이트를 받았지만 기대치가 높다.

14번 게이트를 부여받은 일본의 ‘런던타운’은 지난해 우승 주역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대회 이후 일본에 복귀한 뒤 6번 출전에 단 한 번도 3위 내 입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 모래 주로와 유사한 일본 더트 주로에 특화됐기에 적응하는 데 유리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

출전 외국 말 가운데 주목받는 이는 아일랜드의 풍운아, ‘리븐라이트(Riven Light).’ 국제 레이팅 110으로 출전 외국 말 중 가장 높으며 최근 5회 출전에 3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총 전적은 14회 출전에 우승 6회 준우승 2회 3위 3회다. 중위권에서 경주 전개를 하다 막판 스피드 올리는 추입 스타일이다. 2세 때는 프랑스에서 활동했고 3세 때는 아일랜드에서 장애물 경주에 출전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평지 경주로 복귀한 지난해 호주에서 경마대회 출전 경험이 있고 다시 아일랜드로 복귀한 지난 7월 31일에는 1,700m 잔디 경주에서 우승하며 최상의 컨디션으로 이번 대회에 임한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국제대회인 코리아컵을 말 축제로 승화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당일 9일 렛츠런파크 서울에 무료로 입장토록 했고, 걸그룹 우주소녀의 축하 공연과 스턴트 태권도 퍼포먼스 등으로 축제 분위기를 달굴 예정이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코리아컵은 한국 경마 가을 최대 이벤트다. 만국기가 휘날리는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한국 경주마가 세계 경주마와 실력을 겨루는 벅찬 감동을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경마 국가 대항전, 제3회 코리아컵이 9월 9일 오후 4시 55분,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9경주로 열린다. 총상금 10억을 놓고 1,800m 장거리 경주로 펼쳐지며 국내외 건각 15두가 진검 승부를 펼친다(사진 제공= 한국마사회 홍보부).

이용준 기자 cromlee21@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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