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지자체와 협업 ‘도심 공원 체험 승마’ 무료 시행
부산경남에서는 지역 아파트 찾아 주민에 승마 체험 기회 제공

[말산업저널] 이용준 기자= ‘승마, 이젠 귀족 스포츠 아니다’, ‘경마는 도박이 아니다’란 ‘오래된 농담’이 이제야 현실태가 되는 걸까. 최순실·정유라 국정 농단 사태가 승마 대중화를 촉발하는 ‘트리거’가 될까.

국내 유일의 말산업 육성 전담 기관,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는 지자체와 협업을 통해 ‘도심 공원 체험 승마’를 최초로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9월 8일 부산을 시작으로 서울은 15일부터 운영한다.

공기업으로서 사회 공익에 기여하고자 한국마사회는 서울·부산시의 협조를 받아 도시민들이 많이 찾는 공원에서 누구나 말을 접하고 승마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장을 마련한다.

이번 사업은 서울 어린이대공원과 부산 태종대유원지에서 진행하며 9월에서 11월까지 3개월간 토·일요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 매주 체험 승마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체험장을 방문하는 누구나 선착순으로 무료로 승마를 체험할 수 있다. 체험장에는 관상마 전시도 함께 이루어져 어린이와 학생에게는 말을 가까이에서 보고 만져 볼 수 있는 현장 체험 학습의 기회로 활용할 수도 있다.

특히 서울에서는 억새 축제 기간인 10월 14일부터 18일까지 닷새간 평화의공원 내 평화 잔디광장에서도 체험 승마의 장이 열릴 예정이다. 한국마사회는 이번 시범 사업을 통해 시민들의 호응을 살펴 내년에는 더욱 확대해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7월 성황리에 ‘말 타는 아파트 놀이터’ 프로그램을 마친 렛츠런파크 부경도 9월부터 11월초까지 ‘말 타는 아파트 놀이터’를 2회 추가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말을 가지고 직접 아파트로 찾아가 주민에게 승마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입주민들의 신청을 받아 대상 아파트를 선정한다. 전문 승용마와 각종 안전 장비를 갖추었으며 안전을 위한 보험 가입, 응급 구조 요원 배치 등 주민들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했다.

7월 14일 김해시 장유동에 위치한 아파트에서 진행한 1차 프로그램은 주민의 폭발적인 호응이 있었다는 후문. 아이들이 말을 만져보고 직접 먹이를 줄 수 있는 ‘오감체험존’과 시뮬레이션 승마기에 올라 난이도를 조절하며 체험하는 ‘승마 시뮬레이터존’, 마차체험, 꽃으로 장식한 마차에 올라 가족사진을 찍는 ‘포토존’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반가워했다고.

부산경남 지역에 위치한 아파트 중 승마 체험 등 행사 진행에 필요한 최소 공간만 확보된다면 어디든 신청 가능하다. 모든 프로그램을 무료로 진행하며 에코백, 렛츠런파크 부경 입장권, 승마 체험권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30년 넘게 반복된 ‘승마 이젠 귀족스포츠 아니다’, ‘경마는 도박이 아니다’란 오래된 농담이 이제 현실화될까. 한국마사회는 도심 속 공원과 아파트 단지에서 전 국민을 대상으로 무료 승마 체험을 실시한다. 이와 함께 전 국민 승마 체험도 현재 진행형이다(사진= 한국마사회 홍보부·자료=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 갈무리).

이용준 기자 cromlee21@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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