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2018 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서 말발굽던지기 남녀 단식 경기 열려

▲제13회 2018 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 말발굽던지기 경기에 참여한 선수들과 관계자들. 맨 앞 오른쪽 두 번째 김동수 한국장제사협회 회장과 왼쪽 첫 번째 더지엘 이승룡 대표.
[말산업저널] 안치호 기자= 충청북도 충주에서 9월 10일부터 17일까지 8일간 전 세계 소방관들이 모여서 우정과 화합을 나누고 스포츠 경기를 겨루는 국제대회인 ‘제13회 2018 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가 한창이다.

대회에는 축구, 야구, 육상, 수영 등 인기 종목들과 소방차운전, 수중인명구조, 말발굽던지기 등의 이색 종목들을 포함해 총 75개의 종목을 두고 50개국에서 6,0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대회 4일 차에 충주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는 ‘말발굽던지기’라는 이색 종목 경기가 펼쳐졌다. 말발굽던지기는 고대 그리스 원반던지기에서 유래해 원반을 살 수 없는 빈곤층이 버려진 말편자로 원반던지기를 하던 것이 오늘날 말발굽던지기로 발전했다.

경기 방법은 말뚝에 1kg 내외의 말발굽이 걸리도록 던져서 득점하는 방식이다. 말뚝으로부터 15cm에서 박스 안에 떨어질 경우 1점, 말뚝으로부터 15cm 이내에 떨어질 경우 2점, 편자 끝에 가상의 선을 그어 말뚝을 포함하면 3점이다.


▲여자 단식 경기에서 1위를 한 경상북도 정귀화 씨의 말발굽던지기 경기 모습.

오전에는 여자 단식 경기가 열렸다. 1위는 경상북도 정귀화 씨, 2위는 경상북도 정미숙 씨 그리고 3위는 강원도 박경희 씨가 차지했다. 우승한 정귀화 씨는 “어떤 종목인지도 모르고 신청을 했는데 1등을 했다. 말발굽에 대해 잘 몰라서 찾아보기도 했는데 다음에 또 대회가 있다면 한 번 더 도전해보겠다”고 했다.

오후에 열린 남자 단식 경기에서는 1위는 창원시 배종락 씨, 2위는 경상북도 김창교 씨 그리고 3위는 남아공 Riaan 씨가 차지했다. 우승한 배종락 씨는 “대회에 참석하는 것에만 의미를 두고 참석했는데 우승까지 하게 돼서 기쁘게 생각하고 앞으로 소방 발전에 더 힘을 보탰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다음에도 기회가 있다면 참여하겠다”고 했다.


▲남자 단식 경기에서 1위를 한 창원시 배종락 씨의 말발굽던지기 경기 모습.

수상자들은 각각 금·은·동메달과 이번 대회 마스코트 캐릭터인 ‘영웅이’ 인형을 받았다. 영웅이는 화재, 재난·재해 등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인간형 캐릭터로 남녀노소 누구나 대한민국 소방관의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도록 방화복, 헬멧, 안전화 등을 착용하여 믿음직스럽고 용감한 소방관을 표현함과 동시에 대중적이면서 친근한 이미지로 국민을 위해 희생, 봉사하는 소방관의 모습을 나타냈다.

말발굽던지기는 여자 단식 경기에 싱가포르 선수, 남자 단식 경기에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수가 참가하며 세계대회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선수들뿐만 아니라 응원하는 사람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단순히 경쟁하는 스포츠 경기가 아니라 우정과 화합을 나누는 장이었다.

선수들도 잘 모르고 참가하는 생소하고 이색적인 경기였지만, 선수들의 뜨거운 열정, 관중들의 응원과 관심으로 말발굽던지기 대회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제13회 2018 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는 9월 17일까지 진행한다.

▲제13회 2018 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 말발굽던지기 경기에 참여한 선수들과 관계자들. 맨 앞 오른쪽 두 번째 김동수 한국장제사협회 회장과 왼쪽 첫 번째 더지엘 이승룡 대표.

안치호 기자 john337337@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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