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 손으로 빚은 ‘전통 장’ 선봬…29억 매출 달성 성공 신화

▲농식품부는 이달의 농촌융복합산업인으로 전라북도 순창군의 ‘순창장본가 영농조합법인’의 ‘강순옥 대표’를 선정했다.
[말산업저널] 이용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 이하 ‘농식품부’)는 10월의 농촌융복합산업인으로 전라북도 순창군의 ‘순창장본가 영농조합법인’의 ‘강순옥 대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순창장본가 영농조합법인 강순옥 대표는 1976년부터 고추장 사업을 시작해 1991년 순창장류제조 기능인을 거쳐 2015년 전통식품명인(제64호, 장류 제조)으로 지정됐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고품질 장과 독자적인 특허 기술을 접목한 상품을 개발하며 우리나라 전통 장류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강순옥 대표는 장맛을 유지하기 위해 순창군에서 생산하는 대두와 태양초고추만을 이용해 고추장을 만든다. 지역 농가와 계약 재배로 100톤가량의 농산물을 구입하는 등 질 좋은 원료를 확보해 농가 소득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뽕잎 추출물을 이용한 ‘청국장 제조’, 청국장과 된장의 맛을 모두 챙기되 청국장 특유의 냄새를 줄인 ‘청된장 제조’ 등 다수 특허를 획득하고 지역 특산물과 장을 접목한 ‘야콘 장아찌’, ‘당근 고추장’, ‘오디 한식 간장’ 등 전통 고추장의 맛을 재현한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장과 절임류의 철저한 품질 관리를 위해 ISO 9001 인증, 전통식품 품질 인증, HACCP 인증 등을 취득했고 홈쇼핑, 온라인숍, 직매장, 급식 납품 등 판로를 구축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했다. 2014년 미국 수출을 시작으로 올해 호주와 미국으로 1천4백만 원의 장류와 절임류를 수출하는 등 우리나라 전통 장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강순옥 대표는 순창 장 보존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우수한 순창 장 제조 기술을 후배에게 전수하고 지역 명소와 연계해 방문객을 대상으로 ‘전통 고추장 만들기’ 시연을 하는 등 다음 세대에도 순창 장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차상위 계층 및 위기 가정에 생활 물품을 지원하는 상설무료마켓인 ‘익산 행복나눔마켓’에 매년 장류와 장아찌 등을 기탁하고 있으며 여성친화일촌기업으로서 경력 단절 여성을 우선 채용하고, 다문화가정 대상 전통 식품 체험 교육을 진행하는 등 지역사회 화합에도 기여하고 있다.

농식품부 최봉순 농촌산업과장은 “순창장본가 영농조합법인은 지역 특산물과 특허 기술을 활용해 전통의 맛을 보전하고 차별화된 장류 제품으로 전통 식품의 현대화와 세계화에 앞장섰다”며, “농식품부는 농촌 지역의 자원으로 2·3차 산업까지 연계해 농업인 소득을 증대하고 농촌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농촌융복합산업 우수 경영체를 지속적으로 지원·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달의 농촌융복합산업인으로 전라북도 순창군의 ‘순창장본가 영농조합법인’의 ‘강순옥 대표’를 선정했다. 전통식품명인 강순옥 대표는 전통 장에 새로운 맛을 입혀 특허를 다수 획득하고 장류와 절임류 수출, 지역 사회 화합에도 기여했다(사진 제공= 농림축산식품부).

이용준 기자 cromlee21@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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