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말산업육성종합계획 상반기 추진 결과 종합 93% 달성
농식품부·마사회·지자체·관련 기관 협업 주요 사업 지속 추진

[말산업저널] 이용준 기자= 침체일로에서 벗어나 기지개를 켤 때가 온 걸까. 2013년부터 각종 사건 사고에 이어 국정농단의 적폐이자 청산 대상으로 몰렸던 대한민국 말산업이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반가운 신호가 등장했다.



중앙 및 지방정부와 한국마사회 그리고 관련 기관들에서 제2차 말산업육성5개년종합계획(이하 종합계획)에 따라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이 이전과 달리 뛰어난 추진 실적을 보이며 안정권에 접어드는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종합계획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올해 1월 2일 발표하면서 ‘말산업 육성을 통한 농어촌 경제 활성화, 국민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4대 분야 18개 과제를 내걸었으며 승마산업 및 부대산업 육성에 초점을 맞췄다. 규모는 2021년까지 4조원으로, 일자리는 3만 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으로 총 7,600억 원을 투입한다.

특히 지난 1차 종합계획 시행 이후 드러난 장단점을 반면교사 삼아 과도기에서 정착기로 안착하기 위한 정책의 구체적 실현 그리고 현장 반응이 중요한 현재, 2018년 상반기 추진 결과 과제의 93% 이상을 달성하고 있다.



가장 먼저 농림축산식품부는 11개 과제 중 10개 과제를 정상 추진하고 있다. 특구 지정 및 진흥 계획 평가 등 과제와 관련해서 총사업비 조정 및 평가 완료 후 지난 7월 전라북도를 특구로 지정했다. 축사 시설 현대화 사업 지원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국가별 검역 협정 체결과 관련해서 국산말의 중국 수출 검역 위생 조건도 2월에 제안, 완료했다. 핵심 사안으로 손꼽혔던 축산법 개정 및 농어촌형 승마시설의 동식물 관련 시설 인정 추진 건도 법안 개정 발의를 준비 중이다.

문재인정부에서 첫 임명한 김낙순 한국마사회장 부임 이후 국민마사회로 신뢰 회복과 더불어 조직 개편 및 역점 사업을 추진 중인 한국마사회도 113개의 과제 중 중복 과제를 제외한 105개 과제를 수행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주 퇴역 전환마 적합성 기준 정립 및 검증과 관련해서는 ‘미활용마 용도 다각화 방안 연구’를 위탁 연구 과제로 선정했으며 경주 퇴역마 대회를 실시하고 있는 중. 말산업 자격증 시험체계 개편 및 2021년까지 2급 시행을 앞둔 현재 농식품부와 시험 체계 개편 추진 방안을 협의한 상태. 표준화 매뉴얼 보급도 12종까지 개발했으며 하반기에 추가로 3종을 더 내놓는다.

유소년승마단 클럽 대항전 및 승마대회 개최와 관련해서는 사업자 선정 완료 후, 권역별 예선전을 개최했으며 11월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재활승마센터를 현행 4개소에서 18개소로 확산하는 과제는 현재 11개소까지 완료한 상태다.

승마 인프라 및 일자리 정보, 대회 성적 관리 등 ‘원스톱 서비스 제공’은 유관기관과 업무 협의를 거쳐 말산업종합정보시스템 고도화 사업을 성공리에 추진 중이다.



2022년 한국경마 시행 100주년을 앞두고 PART I 국가 진입을 위해 ‘한국경마 PARTⅠ승격을 위한 기본 계획’까지 수립 완료한 상태. 경마 상품의 해외 수출과 관련, 국산마 2두를 미국 현지 경매에서 매각 완료했고, 9개국에 경주를 수출하며 339억 원의 현지 매출을 달성하는 성과도 냈다. 렛츠런파크 영천 설치 사업 정상화를 위해서도 사업 계획 변경을 통해 협의까지 완료, 하반기에 첫 삽을 뜨게 했다.

불법경마 예방 홍보 및 활동 강화를 위해서 불법 경마 특별 계도 기간을 운영했으며 장외발매소의 복합 문화 공간화를 위해 설치 대상 지사를 협의 중이고 부산동구와 일산, 대구 문화공감센터 내에 중독예방센터를 설치, 확대했다.

동물 복지 시대의 중요성을 간과하지 않고 말 학대 감시, 용도별 복지 가이드라인 제정, 복지 증진 캠페인을 전개하기 위해 말 복지 증진 가이드북을 지난 6월 발간했고, 승용마 조련·품평 교육생을 대상으로 말 복지 증진 교육도 실시했다.

무엇보다 국민과 함께하는 말산업, 종사자들과 협업하는 말산업을 위해 특구 및 지자체 관계자, 전문가, 양성기관 및 단체 들과 연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의견 수렴을 실시하면서 현장 목소리 듣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전국 방방곡곡 말산업이 활성화돼 차세대 국민 레저 스포츠로 자리하기 위해 지방 정부와의 연계 사업도 지속적으로 실천 중이다. 승용 조련 농가 참여 활성화를 위해 농가 자부담을 20%로 낮춘 과제의 경우 경기·강원·제주 등에서 대상자를 선정 완료한 상태며 학생승마 체험 및 사회 공익 승마 확대 과제는 거의 모든 광역시에서 실시 중이다.

새만금 간척지 내 부지 확보 및 국산 조사료 시범 생산 단지 조성 과제는 가칭 새만금경주마생산육성사업자협회와 5월 중 업무 협의를 한 상태. 2021년 전격 도입하는 말고기 등급판정제도와 관련해서는 말도체 등급판정제 관련 축산법을 개정 작업 중이며 시행 시 전문 음식점의 도지사 인증점 지정을 예고했다. 또한 축산물품질평가원과 6월 중 현장 점검 및 전문가 협의회를 개최했다.

제2차 종합계획에 따른 주요 과제들을 종합적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었던 동력은 위기의식에 따른 능동적 대처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언. 특히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마사회 그리고 현장 전문가들과 함께 협업해 정책을 추진하는 분위기가 한층 강해져 미래가 밝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 또한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직까지 평가받을 정도의 성과는 못 이뤘다는 게 스스로의 생각”이라고 했지만, “조직 개편과 인사를 통해 앞으로 역점 사업 등을 추진할 길은 터놨다”고 밝힌 바 있다(사진 및 자료 제공= 한국마사회 홍보부).

이용준 기자 cromlee21@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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