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140여 명·마필 100여 두 참가…총 460여 경기 진행

첫 대회 불구 원활한 진행 돋보여…단 한건의 안전사고도 없어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충남 청양에서 최초로 열린 전국 단위 규모의 ‘2018 렛츠런 청양군수배 승마대회’가 성황리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는 3일과 4일 양일간 청양군 백세건강공원 일원에서 전국 각지에서 모인 140여 명의 선수들과 100여 두의 마필이 참가한 가운데 펼쳐졌으며, 서서히 물러가는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한바탕 승마축제의 장으로 평가된다.

대회 첫날인 3일 오전 11시 30분에 열린 개회식에는 김돈곤 청양군수와 장석암 충남승마협회장, 대회 개최를 위해 물심양면 도움을 준 군 관계자, 참가 선수 등 약 160여 명이 참석했다.

김돈곤 청양군수는 축사를 통해 “귀족스포츠로 알려졌던 승마가 이젠 보편화 돼 많은 국민이 건강을 위해 즐기고 있다”며, “승마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청양군에서 전국 단위 승마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획기적인 일이고, 군민들의 승마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획이다”고 말했다.

대회를 주관한 장석암 충남승마협회장은 “이번 대회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청양군 관계자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오늘 대회를 시작으로 공기 좋고 경치 아름다운 칠갑산이 있는 청양에 한국 승마인의 염원인 승마장이 건립되길 희망하고 아울러, 축산인의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는 농어촌관광과 유소년 승마단 창단까지 이어질 수 있길 바란다”고 개회사를 전했다.

총 상금 3600만 원이 걸린 이번 대회는 양일간 약 460경기가 펼쳐졌다. 지역에서 개최되는 첫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규모로 치러졌으며, 많은 경기 수로 인해 대회 심판진과 운영진은 새벽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대회 운영을 위해 자리를 지켰다. 또한, 심도 있는 대회 구성과 진행을 위해 현역 선수로 활동 중인 전재식 한국마사회 감독을 초청해 마장마술 심판과 코스디자이너로 활용했다.

생활체육 대회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마장마술 경기를 편성해 승마의 균형 있는 발전을 고려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처음 개최한 대회임에도 단 한 차례의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았고, 참가 선수와 지도자 모두 질서 있는 모습을 보여 인상적이었다.

또한, 대회 기간 중 500여 명 이상의 관람객이 대회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돼 승마 인구 저변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승마의 불모지로만 여겨지는 청양군에서의 승마대회를 개최를 통해 승마 자체는 물론이고, 말산업과 한국마사회의 홍보에도 도움이 됐다는 평가이다.

대회의 총 감독을 맡은 손선주(청주대 교수) 씨는 “청양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백세건강공원의 훌륭한 입지적 조건을 널리 홍보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애쓰신 장석암 회장님의 열정으로 이 대회가 성황리에 끝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여러 승마대회 기획을 통해 다양한 연령대와 수준의 선수들이 발전적인 승마문화를 만들어가는 기회를 만들고, 이를 통해 생활체육을 활성화와 말산업 정책과 함께하는 유소년 승마지원, 말산업 관련 진로탐색 및 재활승마를 앞으로도 계속 포함시킬 예정”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충남 청양에서 최초로 열린 전국 단위 규모의 ‘2018 렛츠런 청양군수배 승마대회’가 성황리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는 3일과 4일 양일간 청양군 백세건강공원 일원에서 전국 각지에서 모인 140여 명의 선수들과 100여 두의 마필이 참가한 가운데 펼쳐졌다(사진 제공= 충남승마협회).

황인성 기자 gomtiger@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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