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박진희 기수
- 21기 출신으로 서울경마공원 활동후 부경경마공원에서 활약
- 부산 홍일점으로 용병 히토미를 경쟁상대로 지목

〈故박진희 프로필〉
생년월일 : 1982/02/11 (28세)
데뷔일자 : 2002/09/13
기승중량 : 51Kg (신장 158cm)
통산전적 : 651전(38/47/36/49/62) 승률: 5.8% 복승률: 13.1% 연승률: 18.6%
최근 1년 : 148전(2/12/6/11/13) 승률: 1.4% 복승률: 9.5% 연승률: 13.5%

21기 출신으로 부산경남경마공원 자원으로 지난 2002년 서울경마공원에서 기수로 데뷔한 박진희 기수는 어릴 때부터 ‘탁구’, ‘볼링’, ‘스쿼시’ 등 다양한 운동을 경험하며 만능 스포츠우먼으로 통했고, 고등학교 졸업을 하고 아버지의 권유로 기수에 입문하게 됐다.
데뷔초 인터뷰에서 여성기수 모집공고에서 합격하고 처음 말을 접하게 됐다는 박진희 기수는 다른 스포츠와 다르게 말과 교감할 수 있는 경마가 좋아 하루라도 말을 타지 않으면 몸이 근질거릴 정도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미 이신영, 이금주 기수 등 여성기수들이 활동을 2001년 경주로에 데뷔한 이후 박진희 기수는 수료 동기생인 이애리, 이명화 기수와 함께 여성 3인방으로 많은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또한 박 기수는 예전에 가수 소방차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할 만큼 예쁜 외모로 주목을 받았지만 경주로에서는 남자기수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를 승부근성이 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비록 데뷔 첫해에는 9번 경주에 출전해 입상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이듬해인 2003년 7월 ‘레전드’에 기승해 우승을 차지하면서 단승식 56.5배, 복승식 238.3배, 쌍승식 801.0배라는 고배당을 선사하며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하지만 기승기회가 적을 수밖에 없는 신인이라는 점과 어쩔 수 없는 체력적 열세로 인해 박진희 기수는 서울경마공원의 활동을 91회 기승해 1승과 2위 1회라는 성적으로 마감했다.
2005년 부산경남경마공원 개장을 앞두고 활동무대를 옮긴 박 기수는 2004년부터 시작된 모의경주에서 9승과 2위 11회를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다.
1년 후배였던 여성 기수 김서진 기수의 부상으로 인한 퇴사와 동기생이었던 이명화 기수의 자살로 인해 홍일점이 되어버린 박진희 기수는 혼자라는 점에서 부담이 되고 외로움을 느낀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꿋꿋하게 남자기수와의 경쟁을 지속했고 2008년에는 한해 16승을 올리면서 다시금 주목받는 기수로 부각되었다.
국제여성기수초청경주에 한국경마를 대표해 출전하고, 지난해 일본 여성용병 히토미 기수의 부산경남경마공원 데뷔로 국내 여성기수와 용병 여성기수의 맞수로 지목되었다. 특히 2008년부터 지난해 6월 사이에 국산 경주마 ‘북극성’과 호흡을 맞춰 5연승을 기록해 주목받기도 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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