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故 박진희 영정
박진희 기수의 장례식은 예정보다 하루 늦춰진 16일(화) 치러졌다.
12일(금) 사망한 박 기수의 발인은 일반적으로 3일장의 형태로 치러졌다면 14일(일)이었지만, 이 날이 경마시행일이었기 때문에 유가족과 기수협회 측은 15일(월)로 발인일자를 확정된 상태였다.
하지만 예정된 장례식은 적절한 장례절차와 보상을 요구하는 유가족과 시행체 측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연기되고 말았으며, 14일 1차 협의를 시작으로 결국 15일 저녁에 가진 5차 협의에서 양측은 전격적으로 합의, 5일장으로 장례식을 치르게 되었다.
양측의 합의내용은 부산경남본부장(葬)으로 장례절차를 치르기로 하고, 유가족에 대한 보상도 위로 차원에서 적절한 수준의 절충안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국마사회와 사단법인 한국경마기수협회는 박 기수의 죽음을 계기로 유사한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제도 개선책을 마련키로 하였다.
박 기수의 발인은 오전 8시부터 거행됐다. 간단한 의식을 마치고 장례식장을 나선 운구 차량은 9시경 부산경남경마공원에 도착, 대강당에서 영결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유가족과 동료기수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치러졌다. 기수 관계자들은 하나 둘 박기수의 영정 앞에 헌화하며 고인과의 마지막 작별인사를 했고 유가족들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비통해했다. 영결식이 끝난 오전 10시경 故박 기수의 운구 차량은 부산경남경마공원의 경주로를 1바퀴 도는 것을 끝으로 영결행사를 마쳤다.
이후 진해에 위치한 화장장으로 이동, 화장을 한 박 기수의 유골은 오후 2시 경 장지인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벽제동 하늘문 추모공원으로 출발해 7시 경에 현지에 안치된 것을 끝으로 고인을 떠나보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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