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거탑, 아주좋아
-최강 기대주 ‘우승거탑’, ‘아주좋아’ 피할 수 없는 정면대결 불가피
-사연마 ‘대지의여신’, ‘스마트애즈미’ 불운 씻고 재기 여부에 관심

오늘 부산5경주에 펼쳐질 제5회 「부산일보배」특별경주는 2010년 첫 시행되는 경마대회, 특별경주이자 2군 최강자들이 대거 출전해 관계자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총 14두의 신예 기대주와 기존 강자가 출전할 「부산일보배」(혼합2군, 1400M, 별정Ⅳ)특별경주는 향후 부경경마공원의 외산마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경주로 평가돼 기선 제압에 나설 경주마간 대혈투를 예고하고 있다.

-지존은 하나, 최고의 신예마는 바로나
2010년은 유독 외산 암말 기대주가 대거 눈에 띄는 가운데 이번 「부산일보배」에는 최근 상승세의 경주마들이 모두 출사표를 던져 최고의 기대주를 선정하기 위한 치열한 경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출전마중 가장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경주마로는 최근 5연승 가도를 달리며 주체할 수 없는 막강파워를 과시하고 있는 ‘우승거탑’이 꼽힌다. 데뷔 당시부터 발군의 순발력과 힘을 바탕으로 관심을 모았던 ‘우승거탑’은 경주를 거듭할수록 한층 안정된 전력을 과시하고 있어 이번경기 또한 강력한 우승 유력후보로 꼽히고 있다.
‘우승거탑’과 더불어 ‘아주좋아’도 데뷔후 100% 입상으로 만만치 않은 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데뷔후 연승을 기록한 가운데 지난 1월 8일 2위에 그쳐 능력 평가에 있어 저평가됐던 마필이나 직전 1800M 경주에서 여유승을 기록해 상승세의 발판을 마련한 만큼 이번경주에서 그 여세를 몰아 강공을 펼칠 태세다.

-2군 무대는 좁다, 재기 성공에 사할을 건다
이번경주가 관심을 모으는 주된 이유로는 기대치 높은 신예마간 대결외에도 재기를 노리는 강자들이 대거 출전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재기를 노리는 주역으로는 ‘대지의여신’, ‘스마트애즈미’ 등이 대표마로 꼽힌다. 이번경주 46주의 공백기를 안고 실전에 바로 투입된 ‘대지의여신’은 부상이전 이미 부경의 미래로 평가될 정도로 능력만큼은 검증된 전력으로 인정되고 있어 이번경주 최고의 복병마이자 입상 유력후보로 손색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스마트애즈미’도 능력에서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마필로 최근 공백후 첫 우승을 일궈내 무시 못할 전력으로 평가된다.

-1400M 경주? 상대 강하지만 능력은 무시 못해
역대 강자들을 대거 배출한 「부산일보배」는 2010년 대회도 출전마 한두 한두가 상당한 능력을 보유한 강자들로 편성되어 있어 상위 언급한 신구 강자외에도 ‘더블더골드’, ‘일출광야’, ‘달빛미소’도 만만치 않은 능력을 보유한 전력들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중 ‘더블더골드’는 적정거리와 함께 1번 게이트의 이점이 전력 상승의 최상 여건을 맞이했고, 강자틈에서 전력 다진 ‘일출광야’와 포입마 ‘달빛미소’도 뚝심을 보유한 강자들로 혼전시에 빛을 발할 수 있는 전력들로 평가된다.

대혼전이 불가피한 이번경주는 과연 신예마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재기를 노리는 기존 강자가 자존심을 세울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기본 능력외의 변수를 살펴보면 신예 기대주인 ‘우승거탑’과 ‘아주좋아’는 데뷔 후 줄곧 선행 일변도의 경주 전개를 펼쳐 선행 전개가 여의치 않을시의 성적을 장담할 수 없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대지의여신’과 ‘스마트애즈미’는 힘과 스피드를 고루 겸비해 전개상의 변수를 최소화하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전력들이나 공백에 따른 여파로 인해 컨디션 회복 여부에 따라 호성적을 가늠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 출전마 전력 분석
1 더블더골드(24조 김길중 조교사, 정철웅 마주)
인코스 선입 작전이 일품인 마필로 이번 대회 1번 게이트는 능력 발휘의 최상 여건이라 할 수 있다. 부담중량이 늘어난 것이 관건으로 작용하지만 적정 거리를 맞아 올인 할 수 있는 전력이다.

2 트로피컬스카이(29조 문제복 조교사, 문영진 마주)
직전 경주 게이트 불리로 인해 전개상 외곽 무리가 따랐다. 1800m까지 검증된 전력으로 안쪽 게이트로 들어온 만큼 설욕전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마필이다. 빠른 레이스를 맞아 얼마나 힘안배를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3 대지의여신(17조 장세한 조교사, 전흥기 마주)
데뷔 초 암말 기대주로 촉망을 받았지만 공백과 함께 아직 2군에 머물러 있다. 이번 경주 역시 재능력검사를 받고 출전하는데 재검시 보여준 스타트 감각이라든가 결승주로에서의 여유 끝걸음은 복병마로서 손색이 없어 보인다.

4 아이퍼스트(14조 윤영귀 조교사, 김재윤 마주)
3군까지는 승승장구했지만 2군 진출 이후 한 풀 꺾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데뷔 초 보여준 잠재능력이라면 아직 가능성은 남아있지만 강자들이 즐비한 관계로 전력상 열세로 평가된다.

5 봉화산정기(10조 김남중 조교사, 구영본 마주)
직전 1800m에서 우승을 거둔 점은 높은 점수가 가능하나 최근 빨랐던 레이스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는 점은 이번 대회의 기대치를 떨어뜨린다. 직전의 상승 여세가 어디까지 이어질 지가 관건이다.

6 아마테라스(25조 임한 조교사, 구교일 마주)
눈에 띄는 활약은 없지만 꾸준히 추입력을 발휘한다는 점은 높은 점수가 가능하다. 선두권이 치열할수록 순위는 상승될 가능성이 높은 전개 유리마 중의 한 두다. 계속된 한상규 기수의 기승으로 인마호흡에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7 니트플레이(7조 김병학 조교사, 김종석 마주)
편성에 따라 선, 추입이 자유로운 감은 있으나 순발력 좋은 마필들이 대거 출전한 관계로 이번 대회에서는 추입 작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일정 걸음은 드러난 가운데 전개 양상에 따라 순위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8 엑톤레거시(8조 김상석 조교사, 강종철 마주)
3군에서 점핑 출전했기 때문에 드러난 전력은 열세지만 잠재 능력 측면에서는 보다 높은 점수가 가능하다. 직전 경주 입상과 함께 분위기는 괜찮아 보이며 마필 능력을 측정해 보기에는 괜찮은 편성이다.

9 일출광야(1조 백광열 조교사, 이수연 마주)
출전마 중 순수 추입력에 있어서는 가장 높은 점수가 가능하다. 그래서 선두권이 무너질 경우 추입력은 상대적으로 더욱 빛을 발휘할 것이다. 히라세 기수가 첫 기승하지만 추입형 말몰이에 능하기 때문에 최상의 인마호흡이 기대된다.

10 우승거탑(16조 김재섭 조교사, 김성수 마주)
최근 5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이번 경주 역시 선행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전개상 변수가 있다면 ⑭아주좋아와의 선두권 경합이다. 무리한 경합만 피한다면 차세대 암말 기대주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할 태세에 있다.

11 스마트애즈미(21조 민장기 조교사, 송달섭 마주)
지난해 이 대회에 출전한 이후 10개월 간의 공백이 있었다. 그러나 직전 경주 재기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2강이 돋보이나 선입권에서 끝까지 쫓아간다면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강력한 도전 세력이 될 것이다.

12 스킷스캣캣(10조 김남중 조교사, 태립건설 마주)
최근 3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음을 고려할 때 상승세 측면에서는 높은 점수가 가능하다. 다만 1400m 거리 경험이 없고, 선행이 불투명하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는데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한다면 새로운 스타마가 될 것이다.

13 달빛미소(5조 유병복 조교사, 페가수스 마주)
국산마(포입마)로서는 유일하게 외국산마 대회에 출사표를 던졌다. 레이스 흐름을 놓치지 않는 선입 이후 라스트 한발에 강점이 있는데 쟁쟁한 외국산 기대주들을 상대로 어느 정도의 능력을 발휘할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14 아주좋아(5조 유병복 조교사, 정시홍 마주)
마명처럼 아주 좋은 발걸음으로 장래 기대치를 높이고 있는 우승 후보다. 아쉽게 연승 행진은 끊겼지만 직전 1800m 낙승과 함께 다시 일어선 느낌을 준다. 사실상 ‘우승거탑’과의 라이벌 전이라 할 수 있는데 누가 먼저 치고 나갈 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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