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는 출전경험이 없는 국산 2세마를 대상으로 해외원정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사진은 ‘코리아선’ 등 원정 1기마로 선정된 2세마 3두의 훈련장면
- 미출주 2세마 선정해 3월말부터 미국 전지훈련 돌입
- 선진 경주마 조교ㆍ육성 시스템 등 습득으로 국제화 재도전

과연 국산마가 선진경마국 경주마와의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인가에 한국경마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마사회가 두 번의 미국 원정을 경험으로 미출주 2세마 3두를 해외원정마로 선정해 미국 현지에서 데뷔를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국마사회(회장 김광원)는 최근 경주 미출주마인 ‘코리아선’(Korea Sun), ‘위너포스’(Winner Force), ‘파워풀코리아’ (Powerful Korea)를 해외원정마로 선정하고 3월말 미국으로 이동하여 9월까지 현지 훈련을 마친 후 경주에 출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사회는 한국과 미국 경주마 간 객관적 수준 비교와 선진 경마 시스템 벤치마킹으로 ‘한국경마의 국제화 추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서 지난 2008년과 2009년에 한국경마 역사상 최초로 한국경주마의 미국현지 경주 출전을 계획ㆍ추진 했었다.
미국 원정을 추진하면서 한국경마계는 질적향상을 이뤘다는 자평을 하면서 어느정도 성적을 올릴 수 있으리라는 기대치가 높았지만 2회에 걸친 미국 원정의 결과는 실망스럽기 그지없었다. 당시 부산경남경마공원 국산마 1군이던 ‘픽미업’(2008년)과 서울경마공원의 ‘백파’(2009) 두 경주마가 미국 경주에 총 7회 출전하여 거둔 최고 성적은 8두 중 7위로, 미국 경주체계 중 하위 수준인 클레이밍(Claming) 경주(1~2만 달러)에나 출전이 가능할 정도로 실망스러운 결과를 기록했다.
경주 성적 부진 이유를 다각도로 분석할 수 있으나, 전문가들은 국내 경주경력 등이 반영되어 제한된 경주에만 출전이 가능했던 점과 철저한 스피드 위주의 조교와 경주 전개가 특징인 미국 경마에 한국 경주마들이 전혀 적응하지 못한 것을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2회에 걸친 미국 원정의 참담한 결과에 직면한 마사회는 경주마 원정사업의 방향을 급선회해서 미출주 신마를 선정해 미국 현지훈련 이후 미국내 경주데뷔라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게 됐다.
마사회는 지난 3월초 마사회의 보유 육성마 중 서울ㆍ부산경남 조교사와 미국 조교사가 합동으로 원정마 3두를 최종 선정하였고, 이들 마명은 고객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고객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하여 국제마명 등록기준에 부합하는 명칭을 부여하였다.
미국 원정마는 다음 주 미국으로 이동하여 미국 메릴랜드州에 거점을 두고 인근 트레이닝 센터와 경마장을 오가며 활동할 예정으로, 9월까지 현지 조교사와 조교인력의 도움을 받아 조교를 마친 후 11월까지 마체상태 등을 감안하여 가능한 한 많은 경주에 출전하여 능력을 검증할 계획이다.
한편 미국에서 조교 및 경주에 출전하기 위해서 한국마사회(KRA) 이름으로 마주등록을 하게 되며, 등록 시 기수유니폼으로 사용할 마주 복색은 한국과 한국마사회(KRA)를 대표할 수 있는 형태로 제작할 예정이다.
마사회는 이번 해외원정 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선진경마의 조교 방법ㆍ인력 운영 등 전반적인 경마시행 시스템을 벤치마킹하여 국내 경주마 육성농가ㆍ마필관계자 등에게 전파하고, 조교상태에 따른 경주마 변화 분석을 통해 한국경주마 선진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출생한 미출주 경주마가 미국 전지훈련 등을 마친 후 경주에 참가한 결과 및 이에 따른 효과가 국내 경마산업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신예마 해외 원정 프로젝트 1기)
선정마명(영문) 모마명 부마명 생년월일 성별
코리아선 (Korea Sun) 피커든 볼포니 2008.03.24
위너포스 (Winner Force) 헌팅데일미스 로스트마운틴 2008.04.02
파워풀코리아 (Powerful Korea) 바운드투스코어 디스틸드 2008.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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