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마공원 경주장면
- KRA컵 마일경주에서 완승 거둔 부산마들 순항 기대
- 물러설 수 없는 서울마, "무너진 자존심을 다시 세운다"
- 원정 출전에 따른 경주력 영향이 최대 관심사

코리안더비의 날을 환히 밝혀줄 여명이 서서히 서울경마공원에 깃들고 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코리안더비가 내일(18일) 9경주로 펼쳐진다. 코리안더비는 이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경마대회로 확실한 자리를 잡은 상태다. 경마대회 상금중 대통령배와 더불어 가장 많은 5억원을 놓고 격돌하는 신예 준족들의 질풍노도와 같은 질주는 한국경마의 희망이기도 하다. 특히 올해부터는 삼관경주가 과거에 비해 보다 체계적인 구도를 갖춘 것은 물론이고, 부산경남경마공원 경주마가 삼관경주에 참여하고 서울과 부산의 원정 출전이 되면서 그 어느 해보다 높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코리안더비는 98년 국산마 생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우수마 생산에 대한 경주마 생산자들의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첫 시행되었다.
국산 3세마를 대상으로 하는 코리안더비는 경주마에겐 일생에 단 한번밖에 가질 수 없는 기회면서 한국판 삼관경주의 제2관문이란 의미를 가지게 된다.
올해 코리안더비에 몰리는 관심중 삼관경주의 시작인 KRA컵 마일경주에서 부산 경주마들이 순위권을 독차지하는 완승을 거두었는데, 코리안더비에서는 서울 경주마와 부산 경주마가 서로 반대의 입장에서 겨루게 되어 어떤 결과를 보일지가 주요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원정경기에 나선 부산 경주마들이 3주전부터 지난 13일(화)까지 순차적으로 서울경마공원에 입사해 적응을 하고 있는데, 현재 대부분의 마필들이 우려와는 달리 양호한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부산 경주마들 모두에 서울 기수들이 기승을 하게돼 경주로나 경주전개에서 적응력 문제는 상당부분 피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 출전마중에는 1차 관문에 도전하지 않고 전력을 키워온 마필들이 상당수 도전장을 내밀고 있어 더욱 혼란을 가중시키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코리안더비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모을 경주마는 KRA컵 마일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레인메이커`가 꼽힌다. 탁월한 추입력을 자랑하며 제2의 `제이에스홀드`를 꿈꾸는 `레인메이커`는 오히려 거리가 늘고 문세영 기수라는 우수기수를 기용함으로써 삼관마를 향한 질주를 계속할 전망이다. 또한 부산 마필중 `절호찬스`와 `개선장군`도 KRA컵 마일경주의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KRA컵 부진 만회에 나설 `대장군`과 `삼십년사랑`, `해머펀치`가 서울경마공원의 무너진 자존심 회복에 나서고, 비록 1차 관문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전력이 급상승세를 보이는 마필들도 대거 출전해 안방사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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