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하나되어 신명나는 경마로...’ 라는 기치를 내걸고 박대흥 조교사가 제8대 서울경마장조교사협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필자는 우선 새 조교사협회장에 취임한 박대흥 회장에게 모든 독자와 더불어 축하의 인사를 보낸다. 축하와 함께 무거운 짐을 여하히 잘 운반해나갈 수 있을지 걱정도 된다.

지금 한국경마산업의 현실은 사면초가(四面楚歌)의 어려움에 처해 있다. 가장 큰 어려움은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총체적이고 폭압적으로 경마산업에 대해 규제를 하고 있는 점이다. 세계적으로 어느 나라가 총량제를 적용해 일정 매출액 이상 매출을 올리지 못하도록 하고 있으며 전자카드를 도입해 인위적으로 베팅을 못하도록 하는 나라가 있는가. 마권구매 상한선을 정해서 사설경마만 늘려 놓더니 이제는 합법적인 경마는 모두 죽이고 불법적인 사설경마만 성행하라는 정책이 시행하고 있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경제며 스포츠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1위가 곧 세계 1위라고 좋아하고 있는데 유독 경마만은 세계와 경쟁을 하지 못하도록 장벽을 치고 있다.

박대흥 회장은 취임사에서 ‘저는 서울 조교사협회장 직의 무거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제 배움과 경륜과 지혜와 역량이 이 어려운 직책을 감당하기 한참 부족하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습니다’라고 전제하며 ‘돌이켜보면 마주제 전환 초기를 제외하고, 우리 경마의 사업 환경은 늘 불안했고, 예나 지금이나 사회적 인식 또한 우호적이지 않음을 저희 모두는 잘 알고 있습니다. 특히 근자에는 문명국가에서 찾아볼 수 없는, ‘사감위’라는 전제적 제도로 인해, 급기야 제도권 경마의 손발이 묶이고, 음지의 불법 사설시장을 국가가 나서서 배양하는,,, 이해할 수도 없고, 참아내기도 힘든 사태가 전개되어, 모든 경마관계자의 마음을 우려와 불안으로 휩싸이게 하고 있습니다’라고 경마산업이 처한 현실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많은 어려움이 닥치고 있는 현실 속에서도 영천경마장 건립과 화옹지구 트레이닝센터 설치 등, 우리경마의 미래를 위한 투자 사업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그와 더불어 적정한 운영 모델에 대한 고심과 검토도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회장은 오랜 생각 끝에 ‘교감’과 ‘공감’이 현실의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모든 상품은 생산자의 혼을 담아야만, 강한 흡인력을 가질 수 있고, 경마 역시도 예외가 될 수 없다라고 주장하며 우선 말과 교감하고, 그리고 경마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께서 깊이 교감하여야만, 상품에 혼이 들어가고 궁극적으로 그것이 고객을 깊은 감동으로 빨아들이고, 나아가 우리가 처해있는 모든 어려운 상황을 돌파해가는 폭발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다고 피력했다.

그리고 그는 ‘다시, 하나되어 신명나는 경마로.....’ 나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경마에 대한 모든 제도와 정책이 현장과 유리되지 않고, 톱니바퀴처럼 잘 물려 돌아갈 수 있도록, 서로 공감하고 또 소통하는 일에 중점을 두어 주기를 재삼 강조했다. 본인도 고객으로부터 신뢰받고 상품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바로 이곳 현장에서 헌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경마창출에서 조교사(다른 스포츠에서의 감독)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감독이 잘못 팀을 이끌 경우 한없이 추락할 수도 있으며 감독이 자신의 역량을 능력보다 더 이상 배가하면 상상하지 못할 성과를 올리게 된다. 우리는 그런 예로 축구에서의 히딩크 감독을 꼽는다. 그는 세계 변방의 한국 축구를 월드컵 4강이라는 신화로 우뚝 세웠다. 필자는 신임 박대흥 회장의 역량으로 보아 한국경마의 선진화에 큰 기둥이 되리라는 기대를 갖는다.


작 성 자 : 김문영 kmyoung@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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