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희 기수
- 상승세 기록하며 자신의 월간 최다승 경신
- 올해 6승 올리며 본인 연간 최다승 도전

부산경남경마공원 유일의 홍일점 `박진희` 기수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 5월 둘째 주 경마주간에 4회 출전에서 3승을 올리며 75%의 승률을 기록하며 경마팬을 놀라게 했던 박진희 기수가 지난 주 단 한번 경주에 출전해 또다시 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18일(일) 교차경주로 진행된 제2경주에 소속조 마필인 `디지탈로그`(6조 김성현 조교사)에 기승한 박 기수는 단승식 1.8배의 높은 인기를 모았고, 초반 좋은 출발을 보이며 2번째에서 경주를 풀어나간 이후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앞서던 `마이캡틴`을 추월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박진희 기수는 지난 2002년 21기생으로 서울경마공원에서 기수로 데뷔했으나 데뷔 첫해 별다른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서 입상성적을 기록하지 못해 동기생이던 이애리, 이명화 기수에 비해 주목을 받지 못했다.
박 기수에게 첫 승은 행운으로 다가왔다. 2003년 7월 13일(일) 제7경주에서 ‘레전드’에 기승해 경주를 펼친 결과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5번‘늘기쁨’(이동국 기수)이 결승선 전방에서 외측사행을 하면서 다른 마필의 진로를 방해, 5위로 순위변경이 되면서 어부지리 우승을 차지한 것. 당시 출전마중 인기 8위를 기록한 ‘레전드’의 우승으로 박진희 기수는 단승식 56.5배, 복승식 238.3배, 쌍승식 801.0배의 고배당을 선사하며 경마팬 뇌리에 자신의 존재를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부산경남경마공원 개장을 앞두고 부산경남경마공원으로 옮긴 박진희 기수는 2005년 모의경주를 포함해 9승을 올리기도 했지만, 이후 연간성적에서 4,5승에 머물며 팬들의 뇌리에서 잊혀지는 듯 했다.
하지만 지난해말 6조로 소속조를 옮긴 이후 올해 2월부터 2008시즌을 시작한 박 기수는 3월 2승을 올리고, 5월에 들어 4승을 추가하면서 6승을 기록하고 있다. 물론 다른 기수들에 비하면 큰 성적은 아니지만 올해 승률 16.7%와 복승률 27.8%를 기록하고, 특히 5월 경마에서 승률 44.4%와 복승률 55.6%를 기록하면서 쾌조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부경 유일의 홍일점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서서히 알리고 있는 박진희 기수의 상승세가 계속되길 기대해 본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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