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원 KRA회장
- ‘부적격 대의원 투표’ 문제로 재선거 결정
- 김광원 마사회장, 재선거 입후보

말 많고 탈 많은 대한승마협회장에 대해 재선거를 실시키로 했다며 최근 대한승마협회가 협회장 보궐선거를 위한 후보자 등록신청 공고를 냈다.
대한승마협회는 지난 3일(월) 홈페이지를 통해 제28대 협회장 보궐선거를 오는 27일(목) 오전 11시 올림픽파크텔 3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키로 했다고 밝혔다. 후보자 등록은 6일(목)부터 11일(화)까지다.
대한승마협회는 지난 3월 29일(월)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보궐선거를 통해 김광원 한국마사회장을 선출했다. 당시 김광원 회장은 김일홍 한국학생승마연맹 회장과 경선에서 참석 대위원 17명 중 9명의 표를 얻어 8표를 획득한 김일홍 회장을 1표차로 제치고 신임 회장에 뽑혔다. 하지만 이후 당시 투표에 참여한 세 명이 부적격 대의원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김광원 회장은 승마협회장에 취임을 하지 못했고, 결국 재선거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문제가 된 것은 대한승마협회 정관 제18조(대의원) 4항에 ‘미성년자 및 현역 선수는 대의원이 될 수 없다’는 조항이 있는데, 보궐선거에 참여했던 3명의 대의원이 선수 등록을 한 것이 문제가 됐다.
협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대한승마협회가 내분에 쌓이는 양상을 보였고, 결국 승마협회는 대한체육회에 유권해석을 의뢰한 끝에 절차상 문제가 있었음을 받아들여 재선거 결정을 내렸다. 당시 문제가 되었던 3명의 대의원은 결격사유가 없는 다른 대의원으로 대체된 상태에서 재선거를 치르게 되었다.
대한승마협회는 1995년부터 협회를 이끈 전 안덕기 회장이 지난 2월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사퇴해 현재 회장 자리가 공석으로, 안 전 회장이 사퇴하는 자리에서 김광원 회장을 신임 협회장으로 추대했지만 무기명 투표원칙을 어겼다는 문제제기로 경선으로 이어졌고, 결국 재선거까지 치르는 우여곡절을 겪고 있다.
한편, 추대와 경선을 거치며 대한승마협회장에 당선됐으나 승마협회 내부의 반발로 인해 취임을 하지 못했던 김광원 한국마사회장은 재선거에 후보등록할 것이라고 마사회관계자는 밝히고 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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