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리안더비의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20조 배대선 조교사와 53조 김문갑 조교사의 역대 코리안더비 최다 우승 도전이다.
두 조교사 모두 2승씩을 기록하고 있어 올해 대회에서 우승을 추가한다면 최초 코리안더비 3관왕 조교사가 된다.
먼저 코리안더비와 인연을 맺은 조교사는 53조 김문갑 조교사로 아이러니하게 2000년 ‘핵돌풍’의 코리안더비 우승이 조교사 데뷔 후 첫 경마대회 우승이었다.
1994년 기수에서 조교사로 새출발한 김문갑 조교사는 데뷔 3년 차를 맞아 36승을 기록하며 신예 강호 마방으로서의 잠재력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그러나 정작 경마대회 첫 승은 6년 차를 맞아 일궈냈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기다림의 시간이 있었는지 짐작할 만 하다.
그러나 마수걸이를 한 이후에 김문갑 조교사의 경마대회 활약상은 그야말로 파죽지세라 할 수 있는데 현재는 총 17회로 20조 배대선 조교사와 타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00년 ‘핵돌풍’에 이어 2관왕에 성공했던 마필은 2004년의 ‘무패강자’로 아마 당시 3관 제도가 있었다면 3관도 달성했을 것이란 기대를 불러일으킬 만큼 역대 3세마 중에서 세 손가락에 드는 명마 중에 명마로 손꼽히고 있다.
그리고 올해는 ‘노던에이스’로 세 번째 우승 도전에 나서는데 6년만의 기다림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조 배대선 조교사의 첫 코리안더비 인연은 2001년 ‘햇빛마을’이다. 배대선 조교사의 경우 1995년에 데뷔했고, 경마대회 첫 승은 1997년 마주협회장배(‘대해’)에서 일궈냈다.
배대선 조교사 역시 데뷔 3년 차에 30승 대 승수를 기록하며 촉망받는 신예 조교사로서의 입지를 구축했고, ‘햇빛마을’의 코리안더비 우승은 국산마 시대로 변환하는 우리나라 경마 흐름에 완벽한 경쟁력을 입증하는 우승으로 해석할 수 있었다.
그리고 2002년에는 ‘해암장군’이란 경마사에 남을 만한 3세마를 또 탄생시켜 현재 우리나라 더비 역사에서 유일하게 2연패에 성공한 조교사로 기록되고 있다.
그리고 올해는 부산 원정에 성공한 ‘머니카’로 세 번째 도전에 나선다.
한 두의 능력마를 발굴하면 그 부문 최고의 경지까지 꼭 올리는 20조 배대선 조교사와 53조 김문갑 조교사, 이번엔 제대로 만난 느낌이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 역대 코리안더비 우승 조교사 및 경주마
연도 | 조교사 | 경주마 |
2000년 | 김문갑 | 핵돌풍 |
2004년 | 김문갑 | 무패강자 |
2001년 | 배대선 | 햇빛마을 |
2002년 | 배대선 | 해암장군 |
1998년 | 김점오 | 우승예감 |
1999년 | 권세창 | 만석꾼 |
2003년 | 신우철 | 하비동주 |
2005년 | 하재흥 | 새벽동자 |
2006년 | 김일성 | 백록정 |
2007년 | 김대근 | 제이에스홀드 |
2008년 | [부]김상석 | 에버니스톰 |
2009년 | [부]김영관 | 상승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