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대로’의 코리안더비 우승과 함께 올해 농식품부장관배(이하 장관배)의 우승 상금은 사실상 7억3천여만원이 됐다.
만약 코리안더비에서 ‘머니카’가 우승을 했다면 장관배 여부에 관계없이 올해 3관 최우수 3세마는 ‘머니카’로 확정됐고, 5세 때 씨수말로 전향한다면 특별 포상금 5억원이 더 주어진다.
그러나 ‘천년대로’가 우승을 함에 따라 ‘천년대로’의 3관 포인트는 13점(2+11), 아직 ‘머니카’의 16(11+5)점에는 3점이 모자라지만 장관배에서 우승을 한다면 11점이 더 주어지기 때문에 승부는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왔다고 할 수 있다.
장관배의 총상금은 4억원으로 이중 우승마가 가져가는 상금은 2억2천8백만원, 여기에 포상금 5억까지 더해지면 ‘머니카’나 ‘천년대로’로서는 한판 승부에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금액이 걸렸다고 할 수 있다.
과연 장관배 결과에 따라 누가 3세 최우수마가 될지 경우의 수를 따져 보기로 한다.
첫 번째는 ‘머니카’와 ‘천년대로’ 중 우승을 기록하는 마필은 자력으로 최우수마가 된다. ‘머니카’는 27점, ‘천년대로’는 24점으로 타 마필 대비 압도적 우위의 점수를 갖게 될 것이다.
두 번째는 두 마리 모두 3위 이내의 성적을 기록하지 못했을 경우인데 이럴 경우 ‘머니카’가 최우수마로 선정된다.
두 마리 모두 포인트를 획득하지 못했기 때문에 현재 우위의 ‘머니카’가 그대로 우위를 지키며 KRA컵 마일에서 2위를 기록한 ‘트리플신화’(두 마리를 제외한 가장 높은 점수 획득마)가 장관배 우승을 거둘 시 ‘머니카’와 똑같은 16(5+11)점을 획득하지만 코리안더비에서 ‘머니카’가 ‘트리플신화’를 이겼기 때문에 우선 순위에서 ‘머니카’로 선정된다.
세 번째는 ‘천년대로’2위, ‘머니카’가 3위를 기록했을 경우다. 이럴 경우 ‘천년대로’와 ‘머니카’ 모두 18점이 된다. 동점일 경우 더비 우선 순위에 의해 최우수마는 ‘천년대로’로 선정된다.
네 번째는 ‘천년대로’ 3위, ‘머니카’ 4위 이하로 ‘천년대로’만 2점을 추가할 경우인데 총점에서 1점이 모자라기 때문에 최우수마는 ‘머니카’가 된다.
그러나 이런 경우의 수를 따지는 것은 두 마리 모두 원치 않는 최악의 상황이라 할 수 있고, 우승과 함께 당당히 2010년 3관 경주 최고의 3세마가 되려 할 것이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