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I트로피 우승마 첫인상
최강의 국산3군마들로 편성된 제14회 HRI트로피 경주는 40조 고옥봉 조교사가 동반 출전시킨 ‘첫인상’(정이남 마주)과 ‘무림최강’(고창협 마주)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두 마리 모두 직전 경주 3위에 그치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큰 대회를 맞아 동반 입상을 기록함으로써 아쉬움은 모두 만회됐다고 볼 수 있다.
초반 레이스 흐름을 장악한 마필은 ‘지상무적’으로 게이트 이점을 살린 선행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더시가드’가 빠르게 따라 붙으며 순발력은 다소 상쇄된 감이 있었고, 레이스 중반에는 ‘미스터캘거리’, ‘비천검’등이 따라 붙어 선두권은 더욱 치열한 양상으로 바뀌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첫인상’과 ‘무림최강’은 중, 하위권에 위치, 아직 그 모습을 정확히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나 결승주로에 접어들며 선두권과 대폭 마신 차를 좁히며 먼저 두각을 나타낸 것이 ‘첫인상’이었고, 외곽에서는 ‘무림최강’이 서서히 추입 발동을 걸었다.
혼전이었던 레이스 흐름은 결승선 전방 50m 지점에서 비로소 정리되기 시작했는데 근소하게 나마 기선을 잡았던 ‘첫인상’이 그대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고, ‘무림최강’만이 이를 위협하며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40조 고옥봉 조교사는 1990년 말 ‘신세대’와 ‘글라이딩투댈러스’로 외국산1군 경마대회를 호령하며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최근에는 지난해 ‘멕시칼리블루스’(세계일보배)와 ‘큰고리’(STC트로피)로 시상대에 오르며 굵직굵직한 마필들의 계보를 잇고 있는데 이번 대회에서 동반 입상한 ‘첫인상’과 ‘무림최강’을 비롯해 또하나의 기대주 ‘눈부신성장’을 앞세워 경마대회의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제14회 「HRI트로피」특별경주 결과
순위 마명 산지 성별 연령 기수 조교사 마주 기록 및 착차
1 첫인상 4 함완식 고옥봉 정이남 1:58.0
2 무림최강 4 심승태 고옥봉 고창협 ½
3 체로키맨 4 윤태혁 곽영효 양수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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