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마공원 경주장면
- 국산2군마들의 3관 첫 관문, 누가 서막을 장식하나?
- 상승세 우승 후보들, 증가한 부담중량이 최대 관건일 듯

국산2군마들의 3관 경주의 첫 관문이라 할 수 있는 제21회 스포츠조선배가 오늘(5월23일) 제9경주에 펼쳐진다.
경주 조건은 4세 이상 1800m 별정ⅢB방식으로 수말은 58kg, 암말은 56kg이 최고 부담중량인 가운데 최근 1년 승군 점수에 따라 부담중량은 점차 낮아진다.
국산2군마들의 3관 경주란 스포츠조선배, 문화일보배(7월25일, 2000m), 일간스포츠배(9월12일, 1800m)로 우승마의 경우 1군으로의 승군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트리플크라운은 사실상 어렵지만 능력마들의 경우 이번이 아니더라도 차기를 기약해 볼 수 있는만큼 기회의 무대는 많이 주어진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문화일보배부터는 3세마들도 출전하고, 상대적으로 4세 이상마들은 높은 부담중량으로 임해야되기 때문에 우승 가능성은 이번 스포츠조선배가 가장 높을 것이다.
올해 스포츠조선배의 특징은 우승 후보들의 부담중량이 전반적으로 높다는 점.
별정ⅢB 방식에 따라 우승에 의한 수득상금이 많은 마필은 부담중량이 높을 수밖에 없고, 과연 누가 평소 대비 증가한 중량에서도 제 능력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우승의 향방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출전마 전력 분석을 마필 별 질주 스타일에 따라 해보면 선행마에는 ‘블루밍’, ‘미스터스윙’, ‘프리버드’, ‘팝스슬루’ 등이 있다. 4두가 팽팽한 순발력을 보유했기 때문에 초반부터 레이스 흐름은 상당히 혼탁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관심마는 역시 ‘블루밍’이다.
만약 이번 경주가 ‘블루밍’의 단독 선행이 유리한 레이스였다면 우승 후보로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선행 상대가 만만치 않고, 부담중량까지 증가했기 때문에 여건은 썩 좋아 보이질 않는데 이런 이중고를 넘어서며 우승을 차지한다면 그 기세는 분명 문화일보배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선입마에는 ‘칸의후예’, ‘골든로즈’, ‘센텀’등이 있다. 스타트 정도에 따라 선입권에 붙을 수 있는 마필에는 ‘대사형’, ‘럭셔리제왕’, ‘단심가’등도 있는데 이번 대회를 앞 두고 준비가 가장 잘 된 그룹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유는 ‘칸의후예’와 ‘골든로즈’가 경마대회 출전 경험이 있기 때문.
‘칸의후예’의 경우 직전 경주 뚝섬배에 점핑 출전해 1군 최정상급 마필들을 상대로 전력을 다졌고, 최근에는 58kg의 부담중량도 경험했다.
‘골든로즈’는 지난해 경기도지사배 우승과 함께 장래 기대치를 더욱 높였으며 최근에는 굳이 선행이 아니더라도 능력 발휘가 가능한 전천후 마필이 됐다. 게다가 직전 경주 56kg에 대한 적응력도 보였다.
자유형 스타일 중에 눈여겨볼 수 있는 마필은 ‘대사형’으로 최근 2연속 입상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그리고 부담중량도 55kg이라면 라이벌 대비 수월한 감이 있고, 모든 여건에서 쉽게 약점을 찾을 수 없는 우승 후보로 평가된다.
끝으로 추입마에는 ‘선산’, ‘우리만세’, ‘탑시드’, ‘감동의순간’등이 있는데 전개상으로는 가장 높은 점수가 가능한 그룹의 마필들이다. 기본적으로 선두권 경합이 불가피하고, 선입마들만 크게 놓치지 않는다면 승산 있는 게임을 펼칠 수 있기 때문.
대표성을 갖는 마필은 역시 ‘선산’으로 직전 경주 4코너 선회시까지만 해도 최후미에 있었지만 결승선은 1위로 통과했다. 관건은 몸싸움이 치열한 경마대회에서도 이러한 폭발적인 추입력을 발휘할 수 있느냐로 상대보다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국제 교류 경주 주간을 맞아 실시한 AJC, HRI, JRA 트로피 결과를 보면 평균 복승식 배당 43.7배, 쌍승식 배당 119.1배, 삼복승식 배당 329.7배가 나왔다. 이번 스포츠조선배 편성을 본다면 이에 못지 않은 배당이 나올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 보인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 출전마 전력 분석(스피드 지수 : 순발력/지구력=경주력)
①단심가(53/84=137)
2군 승군 뒤 입상의 전적은 없지만 꾸준히 순위권은 유지하고 있다. 직전 경주 게이트 불리로 인해 선입권 외곽 경합성 전개로 5위에 그쳤다면 이번 경주는 게이트 이점이 따라 전개상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드러난 성적 이상의 능력 발휘가 가능한 마필이다.

②센텀(77/52=129)
기복이 관건이나 현 군 우승 경험이 있기 때문에 기본 전력은 무시할 수 없다. 선행이 가장 좋은 전개지만 선입 전개 속에서도 능력 발휘가 가능하기 때문에 레이스 흐름에 따라 적절한 대처가 가능하다. JRA트로피를 차지한 기수의 상승세도 기대해 볼 만 한다.

③럭셔리제왕(67/67=134)
기본적으로 힘이 좋아 큰 대회에 어울린다. 두 번의 2군 경주를 통해 순위를 끌어올리는 중에 있으며 관건은 어느 타이밍에 치고 나오느냐가 된다. 대기만성형 자질을 나타내는 만큼 현 전력 이상의 발걸음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마필이다.

④미스터스윙(84/49=133)
3군 시절 부진이 거듭되며 능력 한계를 나타내는 듯 싶었지만 최근 2연속 입상과 함께 한 단계 올라선 모습을 보인다. 직전 경주 최선의 선행 작전 속에 하위권 성적이 기록돼 기본적인 기대치는 떨어지지만 순발력만큼은 인정할 수 있는 마필이다.

⑤칸의후예(78/64=142)
올해 초 2군 승군전을 헤럴드경제배로 치르는 과정에서 4위를 기록하며 현 군 강자로서의 가능성을 보였고, 일반 경주에서는 우승의 전적도 있다. 이번 대회보다 훨씬 강한 뚝섬배 점핑 출전, 58kg의 부담중량 경험 등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⑥프리버드(82/46=128)
전형적인 선행마로 거리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됐지만 1700m까지는 자력으로 소화해 낸 모습이다. 승군전을 맞아 상대 강해지고, 거리 또한 늘어나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열세로 평가되나 선두권 변수로는 충분히 작용할 수 있는 마필이다.

⑦감동의순간(30/97=127)
한 때 2연승의 성적으로 2군에 승군했고, 한동안 고전하다가 직전 경주 모처럼 3위라는 호성적을 거뒀다. 상승세 분위기 속에 문세영 기수가 기승한다는 것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대목으로 복병권으로는 손색이 없어 보인다.

⑧탑시드 (49/93=142)
직전 2군 승군전에서 3위를 기록하며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준바 있다. 기본 스피드와 힘을 고루 겸비한 마필로 경주 흐름에 따라서는 선, 추입이 가능해 전개의 이점이 유리한 장점이 있다. 이번경주 최고 기수가 기승했고, 빠른 경주 흐름에서도 기대치가 높아 복병권 세력으로 분류된다.

⑨블루밍 (78/62=140)
초반 빠른 순발력을 보유한 선행마다. 편성상 선행 전개가 만만치는 않지만 발군의 순발력을 보유한 만큼 장점을 충분히 살릴 수 있는 경주 전개가 가능할 전망이다. 관건은 경주 전개 이전에 데뷔후 가장 높은 58kg의 부담중량 극복 여부라 할 수 있겠다.

⑩골든로즈 (74/64=138)
이미 2군에서는 입상의 경험이 있는 마필이다, 최근 「헤럴드경제배」와 「세계일보배」대회에 잇따라 출전한 가운데 좋은 성적을 기록하지는 못했으나 강자와의 경험은 높게 평가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번경주 최근대비 가장 해볼 만한 편성을 맞이한 만큼 입상 도전마로 분류된다.

⑪대사형 (69/75=144)
최근의 성적만큼은 출전 마필중 가장 상승세에 놓여있는 전력이다. 이번경주는 능력 재평가와 신인기수의 기승이 관건으로 보이나 최근의 성적과 기승기수와의 호흡에서는 분명 높은 점수가 가능한 전력이다. 선입과 추입이 모두 가능한 만큼 상황에 따른 적절한 경주전개가 가능할 전망이다.

⑫우리만세 (70/69=139)
2군 승군 후 2번째 도전만에 입상을 기록해 빠른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다. 혼전시 강점이 있는 마필로 특히 종반 힘대결에서는 누구와 대결을 펼쳐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경주에 따른 추입 타이밍과 기승기수와의 호흡이 관건이다.

⑬선산 (48/99=147)
공백이후 빠른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는 마필로 최근의 성적과 경주 내용은 출전 마필중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종반 추입력이 발군으로 이번경주 선두 경합이 예상되고 전반적으로 부담중량이 상향조정된 점은 힘에서 강점을 보유한 ‘선산’에게는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될 전망이다.

⑭팝스슬루 (84/50=134)
한동안 공백기와 함께 슬럼프를 겪었던 마필이나 직전경주 선행력을 바탕으로 오랜만에 우승을 기록한바 있다. 직전 뚜렷한 회복세를 보여준바 있고, 빠른 경주 흐름에서도 대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초반 자리 선점에 따라 기대 이상의 성적도 가능할 전망이다.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