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목 부산팀장, 박금만 기수
〈박금만 기수 프로필〉
소 속 조 : 30조(울즐리)
생년월일 : 1979/03/10 (31세)
데뷔일자 : 2005/05/04
기승중량 : 51Kg (신장 159cm)
통산전적 : 1204전(110/98/112/104/115) 승률: 9.1% 복승률: 17.3% 연승률: 26.6%
최근 1년 : 331전(48/44/34/26/30) 승률: 14.5% 복승률: 27.8% 연승률: 38.1%
주요대회 : 코리안더비(2010) ‘천년대로’

- 코리안 더비 우승을 축하하고 소감을 부탁한다.
▲ 한없이 기쁘다. 믿고 기회를 주신 조교사님과 마주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과거 후보생 시절 서울경마장 주로에서 운동을 하며 큰 관람대를 보면서 내가 여기서 경주를 뛰고 우승을 할 수 있을까 하며 감회를 느끼고 했었는데 서울에서 첫 승을 더비로 했다는 것이 꿈만 같고 더욱 기쁜 마음이다.

- 이번 코리안 더비는 부산의 약세일 것이라는 예상이었는데 이변을 일으키며 우승을 하였는데 우승에 대한 기대는 있었는지?
▲ 전혀 기대하지 못했다. 지난 KRA컵 마일경주에서 ‘머니카’가 워낙 출중한 능력을 보인데다가, 서울의 ‘노던에이스’, ‘선봉불패’ 등이 너무도 성적이 좋았고, 걸출한 기수들과의 경쟁과 원정경주라는 핸디캡이 있어 최선을 다하면 3~4위는 하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결승선을 통과하고 나서도 ‘머니카’의 벽을 넘었다는 것이 실감이 나질 않았다.

- 막판 머리차로 ‘머니카’를 따돌리며 우승을 하였는데 상당한 추입력을 보였는데 경주 상황은 어떠했는가?
▲ 조교사님의 작전 지시가 서울에 빠른 마필들이 많기 때문에 초반에 힘을 쓰지 말고 막판에 힘을 쓰는 작전이었다. 4코너를 돌았는데 100m 전방에 ‘머니카’가 보여 너무 늦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이었고 결승선 전방 100m부터는 앞도 쳐다보지 않고 죽을힘을 다해 최선을 다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정말 열심히 뛰어준 ‘천년대로’가 너무 고맙고 나에게는 영원히 기억에 남을 경주가 된 듯 싶다.

- 작년에도 ‘임페커블’을 가지고 서울 원정을 했었는데 두 번째 원정만에 큰 대회를 우승을 하였다. 서울경마공원에 적응력이 생긴 것인가?
▲ 작년 두 번의 기승을 했지만 적응을 했다고 생각이 안 들었다. 그동안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두 번의 기승 가지고는 부족하기에 올해 두 번째 원정이지만 낯선 느낌이었다. 서울과 부산의 주로 환경이 달라 훈련패턴을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토요일 2번의 경주가 서울 주로에 적응하는 밑거름이 되어 일요일 경주를 풀어 나가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

- 2년 연속 서울 원정을 하였는데 서울과 부산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 첫 번째는 주로의 구조와 모래의 질인 틀린 것 같고, 서울은 규모의 크고 오래된 노하우가 있기에 안정적인 모습을 느꼈다. 거기에 반해 부산은 아직 과도기를 겪고 있기에 다소 불안정한 모습이 있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 큰 경주 우승도 하였지만, 최근 성적도 다승 3위권의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부산의 대표기수로 자리 잡고 있다. 꾸준하게 성적이 나오는 비결이 있는가?
▲ 작년 인터뷰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가장 큰 원인은 30조 마필들이 잘 뛰어 주었고 좋은 말에 많이 기승하다 보니 많이 배우는 기회가 생겼다. 그러다 보니 레이스를 풀어나가는 눈이 생기게 되었고 레이스가 잘 풀려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 좋은 성적이 나오다 보니 주변에서 좋게 보시는 조교사님들이 기회를 많이 주시고 있어 지금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 같다.

- 30조 울줄리 조교사와 같이 일을 하는데 장점과 단점이 있다면?
▲ 장점은 말을 관리하고 훈련하는 과정이 선진경마의 기법을 적용하여 한국경마와는 다른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각 마필의 특성에 맞게 훈련을 하고 적용을 하는 것이 대단하다 생각한다. 굳이 단점이라 하면 신마를 순치하는 과정이 너무 길어 한국경마의 빠른 패턴과는 차이가 있어 마방운영 초반에는 빠른 성적을 기대하는 마주님들에게 다소 불편한 관계였으나 이제는 주변에서도 많은 이해를 하여서 단점이라 할 수도 없겠다.

- 30조의 훈련 패턴이 다른 마방과 다른 점이 많은데 장점과 단점이 있다면?
▲ 30조의 훈련패턴은 기준이 있는데 최대한 말에게 무리를 주지말고, 일정한 시간에 어느 정도의 스피드로 어느 정도를 갔느냐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각 마필마다 데이터를 가지고 거리와 시간을 맞추는 체계적인 훈련을 한다. 그러다 보니 말에게 무리가 안 가서 고장이 나는 마필들이 없는 것 같다. 단점은 현재로서는 없는 것 같다. 지금의 훈련패턴으로 좋은 성적이 나오고 있고 마필도 건강하고 하니 훈련 방식은 좋은 것 같은데 다만 이런 조교패턴이 안 맞는 마필도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런 부분은 조교사님이 내용을 달리하고 해서 크게 단점이라 말 할 것이 없다.

- 본인의 장점과 단점이 있다면?
▲ 장점은 물 흐르듯이 무리 없이 경주를 풀어 나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경주에 임해서는 냉정하고 차분한 판단력이 있어야 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침착한 성격이 필요한데 과거에는 급한 성격 때문에 경주를 그르친 적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의 경주는 침착하게 경주를 풀어 나가려고 노력하다 보니 경주 흐름이 보이고 그 흐름에 잘 적응을 하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단점은 동전의 양면이라 할까 때로는 서둘러야할 경주가 있는데 너무 침착하게 전개하려다 보니 타이밍을 놓쳐 경주를 제대로 못 풀어 나갈 때가 있는데 아직 조금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인 것 같다.

- 올해의 목표가 있다면?
▲ 모든 기수의 바람이 되겠지만 부상 없이 꾸준하게 기승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승이나 무리한 욕심보다는 나의 일에 충실하다 보면 결과는 따라 온다고 생각하고 기수 생활이 끝나는 날 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며 팬 여러분에게 최고의 기수였다는 이미지를 남기고 싶다.

- 앞으로의 장기적인 희망과 꿈이 있다면?
▲ 30조에서 외국인 조교사와 함께 일을 하다 보니 외국경마도 접해 보고 싶고 생각이 들어 기회가 된다면 외국에 나가서 기수생활을 해보고 싶다. 단 짧은 기간이 아니라 장기간으로 외국경마를 접해 보고 싶은 것이 희망이고 꿈이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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