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스포츠조선배 우승마 ‘럭셔리제왕’(부민호 기수)
- 43조 서정하 조교사· 부민호 기수 ‘플로리다삭스’에 이어 경마대회 2관왕

국산2군 언론사배 첫 경마대회였던 제25회 스포츠조선배는 ‘럭셔리제왕’(송숙자 마주/43조 서정하 조교사)의 우승으로 시작됐다.
경주 거리 1800m 불량주로를 맞아 ‘럭셔리제왕’이 구사한 작전은 외곽 무빙, 자칫 선두권이 빠른 흐름에서 외곽 오버페이스가 일어날 수도 있었다.
그러나 뒷직선주로 중간부터 선두권에 가담한 ‘럭셔리제왕’은 결승주로에서 지친 기색 없이 그대로 결승선까지 밀고 들어오며 그야말로 힘의 승리를 보여줬다.
이로써 ‘럭셔리제왕’은 데뷔 20전 만에 첫 경마대회 우승이란 대기만성형 자질을 나타내고 있고, 아직 2군임을 고려할 때 다음 대회인 문화일보배(7월25일)까지 내다볼 수 있게 됐다.
사실상 전구간 외곽을 돌고서도 우승을 차지한 그의 저력을 볼 때 문화일보배의 전망도 밝지 않을 수 없으며 차기 대회는 도전자가 아닌 제왕의 입장에서 레이스를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43조 서정하 조교사와 부민호 기수는 세계일보배에서 ‘플로리다삭스’로 우승, 조교사, 기수 모두 첫 경마대회 우승이란 감격을 맛봤는데 3개월이란 시간이 채 지나기도 전에 영광을 재현해 경마대회의 새로운 명콤비로 떠올랐다.
준우승은 최근 들어 예사롭지 않은 발걸음을 발휘했던 ‘대사형’(황수웅 마주/29조 배휴준 조교사)이 차지했다.
최근 ‘대사형’의 작전은 편성에 따라 선입과 추입 모두 가능한 모습이었는데 이날 경주는 선행마가 많았던 관계로 추입 작전을 펼쳤다.
그러나 기본 스피드는 보유한 마필이었기에 중위권에서 레이스 흐름을 놓치지 않았고, 막판 ‘럭셔리제왕’까지 넘볼 기세였지만 거리적 아쉬움과 함께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편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던 ‘칸의후예’는 결승선 전방 100m 지점에서 선두로 치고 나오는 듯 했지만 58kg의 부담중량으로 인해 더 이상 탄력을 붙이지 못하고 3위에 만족해야 했고, 또 하나의 관심마 ‘선산’은 불량주로로 인한 빨랐던 레이스에 추입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하며 6위라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두 마리 모두 아직 2군이기 때문에 차기 대회에서 설욕전을 다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외 마필로는 ‘단심가’가 4위를 기록하며 일반경주든 경마대회든 기복 없는 모습을 보였고, 연승의 성적과 함께 기대를 모았던 ‘블루밍’은 선행 작전이 구사됐지만 빡빡한 상대와 증가한 부담중량이란 이중고를 넘어서지 못하며 막판 하위권으로 처졌다.
향후 국산2군 언론사배 경마대회 일정은 7월25일의 문화일보배(2000m)와 9월12일의 일간스포츠배(1800m)가 있다. 두 대회부터는 3세마들도 출전 가능하기 때문에 앞으로는 3세마와 4세 이상마의 대립 구도를 나타낼 것인데 올해 스포츠조선배 출전마들의 수준을 봤을 때 지난해처럼 3세마들에게 호락호락 우승컵을 넘겨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 조교사, 기수 우승 소감
서정하 조교사
강한 편성이었던 만큼 마필의 강점을 살리는 것에 주력했다. 예전 ‘선봉불패’를 상대로 외곽 무빙이 주효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다시 이를 시도했고, 우승이란 최상의 결과가 나와 기쁘다. 충분한 휴식과 함께 문화일보배에서도 좋은 성과가 나오길 기대해본다.

부민호 기수
세계일보배에서 경마대회 첫 우승을 기록한 뒤 바로 두번째 우승을 일궈내 더할나위 없이 기쁘다. 전폭적으로 지지해 주신 마주님과 조교사님께 영광을 돌리고 싶고, 마방 식구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이다. 힘이 좋은 마필이기에 향후 1군 승군 뒤에도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제25회 스포츠조선배 결과
순위 마명 산지 연령 성별 기수 조교사 마주 기록 및 도착차
1 럭셔리제왕 5 부민호 서정하 송숙자 1:55.7
2 대사형 5 이상혁 배휴준 황수웅
3 칸의후예 4 함완식 유재길 금악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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