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산업선진화포럼」에는 60여명의 경마계 오피니언 리더들이 발기인으로 구성, 선진화를 위한 정책방향에 새로운 물꼬를 터줄 것으로 기대 된다
- 27일「경마산업선진화포럼」 발족식 및 제1차 포럼 개최
- 경마관계자·학계·말산업관계자·언론계 등 60여명 참석

한국경마의 미래를 설계하고 경마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해 경마관계자·학계·말산업관계자·언론계 인사가 함께 모여 첫 걸음을 시작하면서 향후 한국경마에 대한 인식변화 및 경마산업 선진화를 위한 각계의 공동노력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 27일(목) 오전 11시 30분 역삼동에 위치한 르네상스서울호텔에서는 경마관계자·학계·말산업관계자·언론계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마산업선진화포럼」 발족식 및 제1차 포럼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경마계를 비롯한 각계의 관심과 격려속에 구성된 「경마산업선진화포럼」은 지난 4월 28일(수) 경마단체 대표 및 언론계, 학계 등의 대표들로 구성된 준비모임을 가지고, 포럼 명칭과 발족식 일자, 초대 대표 선출 등을 결정한 바 있다.
「경마산업선진화포럼」의 탄생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초대 대표로 추대된 강용식 서울마주협회장은 “포럼을 왜 만들어야 하는가는 취지문을 통해 상세히 밝혔다.”고 인사말을 시작한 뒤, 한국 경마산업의 문제점을 크게 두 가지로 얘기할 수 있다며, “첫째, 경마주체간 내부적인 문제다. 경마단체간 문제는 소통부족으로 인한 것으로 포럼을 통해 소통을 해보려 한다. 둘째는 대외적인 문제로 사회적 편견을 시정하기 위해 경마단체, 학계, 말산업단체, 언론계 등이 공동 노력을 통해 한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했다. 또한 포럼을 통해 경마산업 선진화를 위해 공동 노력과 관심을 끌어내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강 회장은 이미 포럼 구성단계에서 발기문을 통해 “말과 사람이 호흡을 맞춰 연출하는 레저스포츠 경마는 3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인류의 위대한 문화유산으로 복합산업으로 해외 경마선진국들은 말산업을 국가의 기간사업이자 고부가가치 녹색산업의 신성장동력으로써 육성·발전시켜나가고 있으나 우리 경마인 누구도 한국경마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사상 유례없는 경마규제정책과 국민적 인식부족으로 도박이라는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경마산업선진화포럼」은 경마의 순기능과 산업으로서의 가치를 극대화시킴으로써 국민적 인식전환과 경마선진화의 발전적 대안을 모색, 한국경마 선진화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광원 마사회장은 대한승마협회장 선거 관계로 참석치 못했지만 강봉구 부회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한국경마의 선진화를 위해 각계의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자리가 마련된 것을 무척이나 기쁘게 생각한다.”며, “경마의 산업적 가치를 국민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을 찾아야 하는데, 포럼이 공론에 그치지 않고 한국경마를 도약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해법을 찾는 자리였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축사에서 “오늘날 경마는 일부 사회주의 국가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나라에서 시행되고 있다. 경마는 인류문화와 자본주의의 꽃이라고 해야겠다. 홍콩에서는 편의점에서 간식거리를 사듯이 자연스럽게 마권을 사고 응원을 하고, 영국여왕은 더비 경주를 보기 위해 반드시 경마장에 들른다. 호주에서는 멜번컵을 보기 위해 관광서가 휴무에 들어간다. 경마를 생활 속에서 받아들이고 정말 행복한 마음으로 경주를 즐기는 문화가 존재한다. 또한 경마는 많은 나라에서 당당히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마선진국들은 경마가 창출하는 경제적 효과와 일자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아낌없는 지원정책을 펴고 있다. 마사회가 매년 수십 억 원짜리 씨수말을 사온다. 우리가 만약 이런 말들을 생산할 수 있다면 자동차 백 대 파는 것보다 말 한 마리 수출하는 것이 더 많은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다.”고 얘기하고,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경마가 우리 사회에 필요한가’하는 실존적 고민에서조차 답을 못 내리고 있다. 세금은 삼성전자보다 많이 걷어가면서 규제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하고, 매출액은 못 늘리게 하면서 수익성은 평가하겠다고 한다. 말산업 육성을 정책적으로 지원해 주겠다면서 전자카드를 도입하겠다고 한다. 경마에 대한 우리 정부의 태도는 이중적이고 모순적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연 관람인원이 2천만 명이 넘고 있는데 아직 경마를 접해 보지 않은 국민이 더 많다. 그러다보니 전반적인 인식이 좋지 못하다. 사회적 비판을 많이 받다 보니 경마 관계자들도 위축되어서 한국경마의 존재 가치를 분명하게 주장하지 못한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경마 관계자들 스스로 인식 변화를 통해 새로운 경마상을 정립하고 건설적인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경마산업선진화포럼이 생긴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라 생각한다. 이 포럼을 통해서 경마산업에 대한 새로운 비전이 도출되고 이를 각계각층에 있는 여론지도층 인사들과 공유함으로써 경마 인식 변화와 정책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는 기대치를 나타냈다.
그리고 “한국경마도 고질적인 편견의 벽을 깨고 당당한 말 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떤 계기가 필요하다. 경마의 산업적 가치를 국민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 김연아와 같은 스타 경주마가 나타나서 해외의 유명경주를 제패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 모쪼록 오늘 포럼이 공론에 그치지 않고 한국경마를 도약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해법을 찾는 자리였으면 한다.”고 밝혔다.
제1차 포럼 주제발표자로 나선 노경상 축산정책연구원장은 ‘경마선진화 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했다.
노 원장은 연간 1.1조원 이상 국가재정과 농어촌발전에 기여하는 한국경마는 자긍심을 가질만 하다고 전제하고, 경마=도박이라는 국민적 인식과 경주마 생산의한계·경주마 수준의 선진국 수준에 미달, 경마 사양화 추세와 국내경마 성장동력의 미흡 등이 한국경마가 직면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직면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경마선진화의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경마관련 산업의 정의, 경마산업 GDP 비율, 경주마 개량 목표, 국제기준에 적합한 경마시스템 정비 시기, PartⅠ 진입 시기, 경마산업+문화 이미지 정착 목표 시기, 재원조달을 위한 관련제도 개선 등을 구체적인 예로 제시했다.
또한 향후 경마선진화 방향으로는 경마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며, 경마산업을 말을 이용하는 사업과 말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을 포함해 확대, 산업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산업화의 전제조건으로는 말의 수요와 소비, 산업화 지원할 정책 시스템 부분, 전문인력 양성 부분, 산업화 재원 조달, 접근 가능성·산업으로의 진입용이성 부분, 산업의 표준화와 집적화 부분 등을 제시했다.
「경마산업선진화포럼」 발족식 및 제1차 포럼에는 강봉구 부회장, 이종대 경마처장, 이건우 경영관리실장 등을 비롯한 마사회임직원과 김문영 본지(경마문화신문) 발행인, 서울마주협회 최춘섭·박정열·강동구 부회장, 강용익 부산마주협회장과 이상영 부산마주, 박대흥 서울경마장조교사협회장, 김동균 한국경마기수협회장, 김덕락·석영일·차재만·최우섭·한창교 전 마사회임원, 한성열 건대축산과교수, 박청관·서수원 경마팬 등 60여명이 자리를 했다.
한편 「경마산업선진화포럼」은 앞으로 2달에 한번씩 포럼을 진행시킬 예정이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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