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원 KRA회장
- 재선거에서 9표 획득하며 승마협회장 선출 확정
- 경마와 승마 아우르는 발전정책 제시에 관심 모아질 듯

김광원 한국마사회장이 재선거까지 치르는 진통 끝에 마침내 제28대 대한승마협회장으로 최종 선출됐다.
대한승마협회는 지난 27일(목) 오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대한승마협회장 재선거를 치른 결과 김광원 마사회장이 김일홍(67) 한국학생승마연맹 회장을 제치고 신임 회장으로 선출돼 지난 2월 사임한 안덕기 전 회장의 잔여 임기인 2012년 말까지 2년 반 동안 대한승마협회를 이끈다고 밝혔다.
김광원 회장은 이날 참석한 대의원 16명 중 9표를 얻어 7표를 획득한 김일홍 회장을 2표 차로 제친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김광원 회장이 최종적으로 대한승마협회장으로 선출됐지만, 많은 승마계 인사들은 그동안 일부 승마계의 반발로 인해 추대와 선거에 이어 재선거까지 치르는 홍역을 치르면서 승마계의 분열과 함께 장기간 수장 부재로 세계학생승마대회 등 굵직한 승마관련 행사가 제대로 준비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이를 수습하기까지는 적지않은 진통이 따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한승마협회의 회장 선임을 둘러싼 승마계의 진통은 안덕기 회장이 지난 2월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의사를 밝히면서 김광원 마사회장을 신임 수장으로 추대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대의원 다수가 추대에 찬성하기는 했지만, 안덕기 회장의 후보 추천 방식과 절차에 이의를 제기한 대의원도 있었다. 결국 애초 총회 안건에도 없던 회장 추대를 다뤘고, 만장일치도 이루지 못했다는 등 이유로 김광원 회장의 추대는 불발됐다.
또한 4월에 치러진 선거에서는 김광원 회장과 김일홍 학생승마연맹회장이 경선을 치러 1표차로 김광원 회장이 선출됐지만, 3명의 대의원이 선수등록된 것이 문제가 되면서 결국 재선거에 돌입한 것. 대한승마협회는 재선거에 앞서 문제가 됐던 3명의 대의원 자격을 박탈하고, 자격문제가 없는 3명을 추가해 대의원을 새롭게 구성한 바 있다.
김광원 회장은 마사회장에 취임하면서 경마발전을 위해 승마발전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승마대중화에 중점을 둔 사업을 적극 추진해왔으며, 이를 통해 많은 승마계 인사들은 김광원 회장의 대한승마협회장 취임을 기대하고 있었다.
한편 김광원 마사회장이 재경선을 통해 승마협회장에 최종 선출되면서 경마와 승마의 최고 수장이 되었지만, 향후 분열된 승마계를 얼마나 빨리 다독이느냐와 경마와 승마의 공동발전을 위해 어떤 발전 정책을 제시할 것인가에 경마계와 승마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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