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마의 미래를 설계하고 경마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한 ‘경마산업선진화포럼’이 닻을 올렸다. 경마관계자·학계·말산업관계자·언론계 인사를 망라한 ‘경마선진화포럼’이 첫 걸음을 시작하면서 향후 한국경마에 대한 인식변화 및 경마산업 선진화를 위한 각계의 공동노력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 27일(목) 오전 11시 30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르네상스서울호텔에서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마산업선진화포럼’ 발족식 및 제1차 포럼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경마계를 비롯한 각계의 관심과 격려 속에 구성된 ‘경마산업선진화포럼’은 지난 4월 28일(수) 경마단체 대표 및 언론계, 학계 등의 대표들로 구성된 준비모임을 갖고, 포럼 명칭과 발족식 일자, 초대 대표 선출 등을 논의 한 바 있다.
‘경마산업선진화포럼’의 탄생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초대 대표로 추대된 강용식 서울마주협회장은 한국 경마산업의 문제점을 크게 두 가지로 정리했다. 첫째는 경마주체간 내부적인 문제로 소통부족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를 포럼을 통해 인식을 공유할 것을 주문했다. 둘째는 대외적인 문제로 사회적 편견을 시정하기 위해 경마단체, 학계, 말산업단체, 언론계 등이 공동 노력을 통해 한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밝혔다.

김광원 한국마사회장은 대한승마협회장 선거 관계로 참석치 못했지만 강봉구 부회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한국경마의 선진화를 위해 각계의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자리가 마련된 것을 무척이나 기쁘게 생각한다.”며, “경마의 산업적 가치를 국민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을 찾아야 하는데, 포럼이 공론에 그치지 않고 한국경마를 도약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해법을 찾는 자리였으면 한다”고 전했다.

제1차 포럼 주제발표자로 나선 노경상 축산정책연구원장은 ‘경마산업선진화 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했다. 노 원장은 연간 1조1천억원 이상 국가재정과 농어촌발전에 기여하는 한국경마는 자긍심을 가질만 하다고 전제하고, “경마=도박”이라는 국민적 인식과 경주마 생산의 한계·경주마 수준의 선진국 수준에 미달, 경마 사양화 추세와 국내경마 성장동력의 미흡 등이 한국경마가 직면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향후 경마선진화 방향으로는 경마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며, 경마산업을 말을 이용하는 사업과 말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을 포함해 확대, 산업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산업화의 전제조건으로는 말의 수요와 소비, 산업화 지원할 정책 시스템 부분, 전문인력 양성 부분, 산업화 재원 조달, 접근 가능성·산업으로의 진입용이성 부분, 산업의 표준화와 집적화 부분 등을 제시했다.

일부에서는 ‘경마산업선진화포럼’의 구성원이 기대에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다. 포럼은 앞으로 더 많은 오피니언리더들을 회원으로 영입해 경마산업에 대한 우호세력을 확대해나가야 할 것이다. 그와 더불어 실질적으로 우리나라의 경마산업을 포함한 전체 말산업이 어떻게 선진화의 길을 걸어갈 것인지 대안과 방향을 제시해야할 것이다. 발족식과 아울러 첫 포럼 치고는 매우 성공적인 행사였다. 참석 인사들의 열정도 매우 뜨거웠다. 이 열정이 식지 않고 한국경마산업선진화의 목표가 달성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작 성 자 : 김문영 kmyoung@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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