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마공원, 그리스戰 월드컵 응원
- ‘대∼한민국’ 그리스戰 3만5천여명 응원에 이어 아르헨티나戰 응원 성황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노리는 태극전사들의 활약 뒤에는 서울경마공원 대규모 응원전이 큰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0 남아공월드컵 한국의 첫 무대였던 그리스전이 열린 지난 12일(토) 서울경마공원에는 3만5천여명이 운집해 태극전사들에게 열띤 응원의 함성을 보냈다.
한국마사회는 서울경마공원에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응원전 ‘열광하라 KOREA’를 그리스전이 열리는 12일(토)과 아르헨티나전이 있는 17일(목) 오후 6시부터 개최해, 태극전사들의 경기가 펼쳐지는 동안 서울경마공원은 붉은 함성의 물결이 과천벌에 울려 퍼졌다.
그리스전이 열린 12일에는 많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토요경마 후반부 경주에 접어들면서 월드컵 응원을 위해 붉은 옷을 입은 축구팬이 몰려들었고, 폭발적인 가창력을 자랑하는 인순이의 콘서트가 열리며 응원전의 열기를 끌어 올렸다. 본격적인 그리스전이 펼쳐지고 전반 7분만에 이정수 선수의 첫 골이 터지자 서울경마공원은 온통 함성으로 터져 나갈 듯 응원함성이 폭발했고, 후반 7분에 박지성 선수의 쐐기골이 터지자 서울경마공원은 흥분의 도가니로 빠져 들었다.
한국마사회(KRA) 박진우 홍보팀장은 16일(수) “지난 12일 비가 많이 내렸는데도 많은 팬들이 모였고,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만큼 더욱 많은 축구팬들이 모여들 것으로 예상하고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다”며 “1차 응원전의 열기를 2차전까지 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마사회는 17일(목) 아르헨티나전을 앞두고는 한국마사회 승마단이 장애물 비월 등 승마 시범과 컬투와 캔의 ‘이백만 콘서트’가 개최돼 태극전사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서울경마공원 야외 응원전의 백미는 국내 경기장 중 최대 크기와 고화질을 자랑하는 경주로 전광판이다. 시속 60km로 달리는 경주마들의 경기를 중계하는 전광판이므로 축구와 같은 역동적인 스포츠를 관람하기에 최적이다. 서울경마공원의 월드컵 응원전의 묘미는 이미 2002년 한일월드컵과 2006년 독일월드컵 때 폭발적인 인기로 입증된 바 있다. 2002 한일월드컵 기간 동안 경마공원에는 3·4위전과 4강·8강전을 비롯해, 약 60만여 명에 이르는 팬들이 모여 서울경마공원이 길거리 응원전의 메카로 자리매김 하는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
한편 행사 후원사 중 하나인 기아자동차는 응원에 참가한 축구팬들을 대상으로 그리스전이 있던 16일(토)에 기아자동차배 경주의 우승마 맞히기 이벤트를 통해 기아차 K5, 쏘울, 모닝 각 1대를 제공했고, 17일(목)에는 후원사인 KT엠하우스가 기아자동차 쏘울 2대를 제공해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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