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제6회 국제기수초청경주 시리즈가 열린다. 올해 야간경마의 마지막 주간에 펼쳐지는 빅게임은 경마팬에게 낭만과 환희를 선사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기수들과 세계 대표기수들 간의 불꽃튀는 대결로 경마의 묘미를 만끽하게 된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국제기수초청 경주는 그동안 한국 기수와 세계기수간 보이지 않는 자존심 대결 속에 국내기수들이 상대전적에서 4승 1패로 앞선 성적을 기록 중에 있다. 지난 2005년 첫 시행된 국제기수초청경주에서 초대 우승은 ‘국민기수’ 박태종 기수가 영예를 안았고, 이후 2회 대회 조경호, 3회 게리 쉴레터(남아공), 4회 박태종, 5회 함완식 기수 등이 각각 최고 자리에 오른바 있다. 특히 국내기수는 최근 펼쳐진 4, 5회 대회에서 모두 개인전과 단체전을 휩쓸어 올해 3연속 싹쓸이 가능성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올해 한국 대표로 선정된 기수는 총 6명으로 이중에는 ‘국민기수’ 박태종을 필두로 문세영, 조경호, 최범현, 유상완, 정기용 기수 등이 선정돼 역대 최강 멤버를 자랑하고 있다. 물론 이에 맞설 세계대표 기수들도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화려한 성적을 보유해 만만치 않은 대항마로 꼽히고 있다. 이중 대표 기수로는 기승경력 24년 이상의 스캇 시머(호주)와 니알 맥큘라도(아일랜드)가 국내기수들의 3연속 우승을 저지할 유력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특히 스캇 씨머 기수는 통산 50%에 육박하는 입상률의 경이적인 성적을 기록 중에 있어 경계 대상 1호로 꼽히고 있다.

총 4번의 경주를 통해 최고 기수를 가리는 국제기수초청경주 시리즈, 과연 한국 대표가 올해도 좋은 성적을 거둬 3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제기수 초청경주의 하이라이트는 제10회 YTN배 경마대회다. 특히 YTN배는 위성을 통해 세계 200여 국가로 송출되기 때문에 지구촌의 경마축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24시간 뉴스방송 YTN은 일요일(8월22일) 밤 7시25분부터 생중계를 시작한다. 전국은 물론 위성을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됨으로써 한국경마를 국제적으로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이번 제10회 YTN배에 출전하는 경주마 중에는 ‘라온챔버’·‘탐라환희’·‘환상의물결’·‘디데이’ 등이 치열한 우승다툼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경마는 1988년 서울올림픽 대회 이후 ‘국적 있는 경마, 혼이 있는 경마’를 부르짖으며 한국경마의 세계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국산마의 생산이 본격화하면서 한국마사회는 수십억원대의 고가 씨수말을 수입해 우수 경주마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했다. 민간 생산목장들도 열악한 환경 속에서 우수한 국산마를 생산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그결과 양적으로는 모든 레이스를 국산마로 대체해도 남을 정도로 많은 경주마가 생산되었다. 한국마사회가 수입한 고가의 씨수말보다 민간이 들여온 저가의 씨수말 자마들의 성적이 더 좋은 결과를 얻으면서 씨수말 도입정책도 방향을 전환해야할 상황을 맞고 있다. 그러나 많은 경주마가 생산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질적으로는 세계수준에 크게 못미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국마사회는 국산마의 세계적 수준을 가늠해보기 위해 ‘픽미업’, ‘백파’ 등의 현역 경주마를 미국에 원정시켜 경주에 출전시켜보았으나 참담한 결과만 얻었다. 이제는 한국경마 세계화의 방향을 ‘한술에 배부른 정책’ 보다는 ‘실효를 거둘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선 아시아국가끼리 교류를 강화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일 것이다.


작 성 자 : 김문영 kmyoung@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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