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승용마 육성
-‘제주산마’ 이용한 국내 승용마 육성 추진
- 농촌진흥청, 올해 1세대 망아지 생산 … 10월 말 등록원 마명 등록 진행

뚜렷한 승용마 자체 품종을 가지고 있지 않은 국내에 한국형 승용마 육성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 고유 승용마 품종이 없는 것은 우리나라의 말 산업이 경마 위주로 발달해 왔기 때문이다. 반면, 승마산업 선진국들은 경마와 승마 산업의 동반 발전을 도모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 승마 선진국들은 마장마술용, 재활승마용, 지구력 경기용 등 여러 승용마 품종을 육성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농진청 산하 국립축산과학원 난지축산시험장에서는 최근 우리나라 고유의 마필 자원인 ‘제주산마’를 이용, 올해 1세대 첫 망아지를 생산했다.
지난해 첫 교배를 시작으로 올해 태어난 48두의 망아지 가운데 46두에서 기대했던 흑색 또는 흑백 얼룩 털색이 나타났다. 태어날 당시 평균 체형은 체고 91cm, 체중 39kg으로 토종 제주마와 더러브렛(영국 원산의 경마 품종)의 중간 정도였다. 농진청은 혈통 관리를 위해 이들의 어미와 아비 말을 한국마사회 말 등록원에 등록했다.
올해 태어난 망아지들은 오는 10월 말 등록원에 이름을 올리면 선대의 혈통을 확인할 수 있는 첫 승용마가 된다. 농진청은 2013년까지 승용마 육성을 위한 기초축군 조성, 털색 고정, 승용능력 평가 및 선발, 혈통 등록 등의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기본적인 육종 방향을 보면 체형은 체고(키) 140㎝ 안팎의 장방형이고 털색은 흑색 또는 흑백 얼루기다. 성질이 온순하면서도 지구력이 우수해야 한다.
농진청은 품성이 우수한 승용마 선발을 위해 길들이기와 승용능력 평가를 통해 우수 종마와 씨암마를 선발할 예정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우수한 승용마 선발을 위해 길들이기와 승용능력 평가를 통해 우수 종마와 씨암마를 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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