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YTN배 우승마 탐라환희(이시바시 기수)
-3연속 우승의 ‘탐라환희’ 주가 높이며 향후 여왕마의 가능성 비쳐
-초청된 세계대표기수 「국제기수초청」경주 사상 첫 1~3위 휩쓸며 진가 발휘

지난주는 국내대표기수와 세계대표기수간 대결을 펼친 「국제기수초청」경주가 시행돼 관심을 모은 가운데 대회의 피날레 경주인 「YTN배 국제기수초청」경마대회에서 5조 소속의 ‘탐라환희’(마주 송도순)가 우승을 기록해 주목을 받았다.
총 14두의 경주마가 출전한 「YTN배 국제기수초청」경마대회는 기존 외산마 2군 암말강자와 국산마 2군 암말강자가 출전해 국내기수와 세계기수간 대결 외에 국, 외산마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으나 결국 ‘탐라환희’의 우승으로 세계기수와 국산마가 우위를 점한채 경주가 마무리됐다.
경주 시작전 인기순위 8위를 기록한 ‘탐라환희’는 쉽지 않은 선행 경합과 1900M 첫 도전의 부담감, 외국 기수의 기승 등으로 인해 다소 좋지 않은 여건속에서 경주를 임했으나 결국 종반까지 특유의 선행력과 근성 있는 걸음을 바탕으로 우승을 기록해 경쟁마를 압도했다.
‘탐라환희’의 우승으로 소속조인 5조 우창구 조교사, 송도순 마주 외에 5조 관계자들도 기쁨을 같이했다. 이중 최근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중인 5조 우창구 조교사는 또 하나의 신예 강자를 배출해 “新 명마제조기”라는 닉네임과 함께 주가를 높였고, 송도순 마주도 ‘메들린스피드’에 이어 ‘탐라환희’가 좋은 성적을 기록중에 있어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예고했다.
‘탐라환희’의 우승으로 인해 아쉬움을 남겼으나 순위권에 진입한 경주마들 또한 큰 격차 없이 선전해 충분한 경쟁력을 발휘했다. 이중 아킨 기수의 절묘한 기승술로 결승선 통과시까지 우승의 가능성을 높였던 ‘백락고’와 3위의 ‘스카이센터’는 1마신 이내의 승부로 경주의 흥미도를 높였고, 4위의 ‘광속처럼’, 5위의 ‘환상의물결’ 등도 최선의 능력을 발휘하며 순위권에 진입해 경쟁마에 우위를 점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하는 「YTN배」경마대회는 과거 무수히 많은 명마들이 배출됐던 대회이자 지난 2003년에는 국내 경마대회 사상 첫 공동우승의 진기록을 남겨 명승부가 많이 연출된 대회로 각광을 받은바 있다. 특히 올해도 선행마인 ‘탐라환희’가 선전했으나 종반 추입마와의 치열한 각축전은 「YTN배」경마대회에서만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명승부로 남게 됐다.
이번 대회는 ‘탐라환희’라는 암말 기대주의 발견과 함께 수준 높은 세계기수들의 기승술이 빛을 발해 의미 있는 대회라는 평가 속에 막을 내렸다.

제10회 「YTN배 국제기수초청」경마대회 결과
순위 우승마 산지 연령 중량 기수 조교사 마주 기록 및 도착차
1 탐라환희 4세 55 이시바시 우창구 송도순 2:07.5
2 백락고 4세 56 아킨 배대선 이수홍 3/4
3 스카이센터 5세 56 스캇 안병기 권혁인 3/4



송도순 마주 인터뷰
너무 신난다. 현재의 성적이 좋아서라기 보다는 진작에 마주가 될 걸 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마주에 대한 매력이 있다. 미국에서 스포츠마케팅을 전공하고 있는 둘째아들의 권유로 마주가 됐고, 현재는 상당히 만족을 하고 있다. 조교사에게 모든걸 맡기고 경주를 지켜봤는데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가 나와 조교사를 비롯해 기수, 마방 관계자에게 모두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5조 우창구 조교사 인터뷰
대회 시작전 말의 상태나 컨디션은 좋았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좋은 성적이 나와 기쁘다. 경주마의 특성을 고려해 선행 작전을 염두에 두고 경주에 출전했고, 기승기수가 작전을 잘 수행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탐라환희’는 기본적으로 능력도 있고, 근성이 좋아 발전 가능성은 높다고 볼 수 있어 다가오는 9월 2군 경마대회도 출전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번에 우승을 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역시 마주님과 마방식구들의 공이 컸고, 응원해준 팬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작 성 자 : 심호근 keunee120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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