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2005년 8월에 발생한 배당판 표출 오류 장면
- 21일(토) 4경주 발매집계 전산기 시스템 정지로 2회 연장후 경주 취소
- 마사회 프로그램상 오류로 추정, 소프트웨어 수정을 통해 재발방지 노력

마권 발매금을 집계하는 전산기의 작동이 멈추는 장애로 인해 경주가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21일(토) 제4경주 출발을 앞두고 해당경주의 발매금액을 집계하는 전산기 서버 2대가 멈추면서 마사회는 2차례에 걸쳐 5분씩 출발시각을 연장했으나 정상복구되지 않아 결국 경주를 취소하고 말았다. 또한 다음 경주인 5경주 또한 1차례 5분 연장을 하면서 경마팬 사이에선 자칫 2개 경주 연속 취소시 잔여경주를 전면 취소하는 것 아니냐는 염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마사회는 전산기가 완전 복구되었다고 안내방송을 하고 이후 마지막 경주까지 정상적으로 경주가 마무리됐다.
마사회에 따르면 4경주 출발을 앞두고 발매금액을 집계하는 전산기의 작동이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고, 두 차례에 걸쳐 출발시각을 연장했으나 10분 후까지 정상 복구가 되지 않으면서 결국 경주를 취소하게 된 것이라고 한다. 당시 마사회는 전산장애로 인해 출발시각 연장에 들어가면서 곧바로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대기 했다.
마사회는 비록 4경주는 취소되었지만 빠른 복구로 5경주부터는 정상적인 발매가 이루어졌다며, 사고의 원인으로 발매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당시 예측하지 못했던 경우의 수가 발생해 발매금액을 집계하는 전산기에 과부하가 걸려 기능이 중단되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사고당시의 상황분석 및 오작동을 일으키는 소프트웨어 수정작업을 통해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취소된 토요 4경주에는 약 19억여원의 매출이 집계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주취소를 지켜본 일부 경마팬들은 뜨거운 날씨에 서버도 열이 받아 정지된 것이라는 등 우스개 소리를 섞으며 마사회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장훈 정보기술처 처장은 “일부 팬들이 폭염 등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말하는데, 외부환경이나 기계성능과는 무관한 서버의 소프트웨어 문제로 인해 발생한 사고다. 4경주 마감 1분전에 집계를 담당하는 서버 2대가 멈추었고, 약 13분 후 정상적으로 복구되었다. 해당 프그로그램을 국산화 한 이후 6년정도 사용하고 있는데, 프로그램 개발시 예측하지 못했던 경우의 수에 걸려 시스템이 정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히면서, “당시 사고 발생이 조금이라도 빨리 진행됐다면 문제없이 경주가 진행됐을텐데 마감직전에 발생해 결국 내부 매뉴얼상 경주를 취소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발매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집계됐기 때문에 해당경주에서 발매된 마권에 대해서 정상적인 환불이 마감됐다.”고 말했다. 또한 5경주에서도 출발시각이 연장된 것에 대해선 “4경주에서 정지한 2대의 서버를 제외하고 1대의 서버로 운영하면서 정상복구되었지만, 정지한 2대의 서버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남은 1대의 서버에 잠시 과부하가 걸리면서 시스템 정지현상이 발생했던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장 처장은 “추청되는 프로그램에 대해 수정작업을 거치면 같은 오류가 발생할 확률은 극히 미미하다”고 밝히고, “이번 사고를 거울삼아 경주진행에 지장없도록 빠른 대처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말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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