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 8월초 정회원 승격으로 재활승마 국제적 수준 인정받아

KRA 한국마사회(회장 김광원)가 세계재활승마연맹(FRDI)의 정회원으로 승격됐다고 26일 밝혔다.
`말산업을 선도하는 일류 공기업` KRA 한국마사회(회장 김광원)가 재활승마기관으로서 국제적 권위를 인정받은 것이다.
세계재활승마연맹(FRDI : Federation of Riding for the Disabled International A.I.S.B.L.)은 미국 메인주 다마리스코타에 위치한 비영리단체로 재활승마에 대한 전반적인 발전과 국제적인 교류, 전문가 육성, 재활승마의 국제적 기준 확립 및 보급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현재 32개국 50개 단체가 정회원으로, 53개국 194개 단체가 준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다. 마사회는 지금까지 준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다가 올 8월 초에 정회원으로 승격되었다.
재활승마(RD-Riding for the Disabled)는 신체적, 정신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전신운동인 승마를 통해 회복을 도모하는 재활 치료방법의 하나다. 재활승마는 아직 국내에서 생소한 분야지만 B.C.400년경 고대 그리스 문헌에는 ‘부상당한 병사를 태웠더니 효과가 있었다’라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오랜 역사를 보여준다. 또한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겪은 유럽에서는 승마를 통해 전후 부상자들의 신체적 기능 향상과 정서적, 심리적 안정에 상당한 효과를 거두었다.
근대에 재활승마가 가장 큰 관심을 끌게 된 것은 리즈 하르텔(Liz Hartel)이라는 여자 승마선수로 인해서였다. 1952년 덴마크 헬싱키 올림픽 마장마술에 출전한 리즈 하르텔은 어린 시절 앓은 소아마비로 인해 양쪽 다리에 장애를 가졌지만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은메달을 획득했다. 리즈 하르텔의 은메달 획득으로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재활승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체계적인 발전을 위한 협회의 설립 등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마사회가 세계재활승마연맹의 정회원이 된 것은 국내에선 재활승마를 최초로 도입한 삼성전자승마단에 이어 두 번째다.
마사회는 2005년부터 무료 재활승마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호평을 받아왔다. 올해 상반기에는 10차수에 걸쳐 강습을 진행, 약 70여 명의 장애아동이 마사회 재활승마를 체험했다. 재활승마 강습을 받은 아동들은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근력이 좋아지는 등 대부분 긍정적인 효과를 얻었다. 하반기 신청자 모집은 8월초에 이미 마감되어 9월부터 강습이 진행된다. 2011년도 신청자 모집은 내년 2월에 공지한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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