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산업특구 기회 활용…선도적 역할 선점 필요해”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올해 말산업특구로 지정된 전북도가 방향성을 둬야 할 말산업 육성 방안은 무엇일까?

국내 제4호 말산업특구로 지정된 완주, 진안 장수 등을 지역구로 둔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실은 21일 전북 전주대학교 평화관 평화홀에서 ‘30조 시장, 전북 말산업의 지역산업화 전략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안호영 의원실이이 주최하고 전주대학교 행정학과(학과장 오세홍)이 주관한 이번 행사에서는 올해 7월 국내 제4호 말산업특구 지정된 이후 아직 활성화되지 않는 전북의 말산업의 문제점을 점검하고, 지역산업화로 육성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를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

안호영 의원은 “이제 막 말산업특구(장수·익산·김제·완주·진안)로 지정된 전북의 경우 앞으로 이 기회를 어떻게 활용해 대표적인 말산업 선도지역의 발전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이번 토론회는 그 목표를 향해 첫 발을 내딛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축사를 전했다.

김한창 공공정책연구원 박사는 “한국의 말산업은 경마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며, 말산업의 타 분야는 경마를 위한 구색맞추기에 불과한 상태”라며, “법과 제도, 그리고 특구가 만들어진 지 10여 년 동안 말산업 산업초기화도 진행되지 못하고 농어촌형 승마체험장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결국 자본화에 성공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박사는 “경마 외 말산업 분야의 펀드 등을 조성해 산업화 초기에 시장에서 유력한 위치를 선점할 필요가 있다”고 현실적인 제안을 덧붙였다.

오세홍 전 전주대 교수가 진행을 맡은 가운데 추완호 한국마사회 말산업진흥처장, 김정식 대마문화콘텐츠연구소장(경북도 말산업 자문위원), 심상욱 전주대 관광대학 학장, 원한식 전주대 행정학과 교수, 황영석 전북도의원(김제·농축산업특위 등이 패널로 참석해 토론을 펼쳤다.

김정식 박사는 토론을 통해 “우리나라 말산업은 경마에 편향돼 있는 게 가장 큰 문제이며 산업화를 더디게 하는 요인이기도 하다”며, “역으로 마사회와 같은 경마 외 부분을 육성할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좌장을 맡은 오세홍 교수는 “한국의 모든 산업의 초기에는 행정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서 전주대 행정학과가 말산업 분야에서 좀 더 정책적인 전문성을 지역사회에 제공함으로써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노력을 앞으로도 계속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제4호 말산업특구로 지정된 완주, 진안 장수 등을 지역구로 둔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실은 21일 전북 전주대학교 평화관 평화홀에서 ‘30조 시장, 전북 말산업의 지역산업화 전략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사진 제공= 안호영 의원실).


황인성 기자 gomtiger@horsebiz.co.kr
-Copyrights ⓒ말산업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